안녕하세요, 오공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저만의 창작소설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마지막 3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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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셉은 그 총소리가 자신을 쏘는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데이빗과 그의 일당들을 향해 쏜것을 눈치채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면서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젊은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자신을 따라오라는 손짓을 보냈고 고민할 틈없이 일단 그녀를 따라가기로 했다. 그녀 차에 탑승했고 따라오는 차나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한 쪽에 정차시키고 둘은 차에서 내렸다.
"저에요, 그거 보낸사람이"
그녀는 죠셉에게 대뜸 말했다.
"네?"
죠셉은 아직도 불안한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 기밀서류, 제가 보냈다구요"
"..."
그 망할 서류만 아니었으면, 후배도 죽지 않았을거고 우울했을지언정 죽을뻔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죠셉은 생각했다. 아니, 이제는 살아야만하는 이유가 생겼으니 좋아해야하나. 자기 머리가 어떻게 된건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런저런 생각이 든 죠셉은 갑자기 정신이 차린듯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
"왜 저죠? 혹시 절 알고 있나요?! 왜 하필,,,"
죠셉은 화를 내다가 갑자기 목이 메어 말을 이을수 없었다.
"유명한 기자 잖아요, 죠셉님은.."
이번엔 그놈의 망할 스캔들인가. 분명 내 팔자는 평탄하지 않을거야. 그러니 내 인생이 이 모양이지. 죠셉은 자기 인생을 비관하면서 다시 물었다.
"그러는 당신은 누구에요?"
"아,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코트니라고 해요"
말없이 고개를 떨구며 잠시 있던 둘은 일단 혹시있을 미행을 피하기 위해 인근 카페테리아로 이동했다.
"우선 날 살려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이 지경을 만들어서 화를 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왜 날 선택한거죠?"
죠셉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서 코트니에게 추궁하기 시작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위험에 빠뜨리게 만든건 미안해요. 기자님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는데, 제가 그 비밀서류를 제 손에 넣은 순간 왠지모르게 기자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어요. 그래서 그냥 내가 갖고 있는것보다 기자님이라면 세상에 알릴수 있을것 같아서 고심끝에 기자님 집앞에 놓은거에요. 그리고 그때부터 기자님을 멀리서 미행해왔어요. 미행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해요"
죠셉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일이 꼬였는지 과거를 거슬러 가다가 인생 전체가 꼬인것 같은 우울함에 생각을 멈추고 방금 나온 음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 프로젝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요?"
"잘 알고 있어요.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니까요"
"참여라면 어떤 참여인가요?"
"그건,,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니 기억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거에요. 분명한것은 저도 피해자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는 거에요"
죠셉은 자기도 굳이 알고싶지 않는다는듯 체념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저를 믿는건가요? 아니,, 제가 당신을 믿을수 있나요?"
"이 상황에서 저를 믿으라고는 할수는 없지만 저는 기자님을 믿어요. 어쨌든 이렇게 된이상 기자님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사람이 된거고, 기자님의 과거 경력보면 분명히 저를 도와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왠지 꽃뱀에게 낚여도 단단히 낚인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사실 죠셉 본인도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면서 그 기밀에 대해 잘 알고있는 이 여자를 조금 의심스럽지만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긴장이 살짝 풀리면서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그의 마음을 눈치챈듯 코트니가 말했다.
"기자님이 저를 조금이라도 믿는다면 제가 안전한 곳으로 모실게요"
죠셉은 이제 정말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심정으로 그녀를 따라갔고 도착한 곳은 구 시가지에 위치한 허름한 차고지였다. 제발 호랑이 굴이 아니길 바라면서 태연한 척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저희 아버지가 장사꾼이었는데 트럭을 주차하고 거래물품을 보관하던 창고에요. 지금은 제가 내부공간을 개조해서 저만의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죠"
"이런 차고지는 지나가면서 겉으로만 봤지 실제로 들어온건 처음인것 같네요. 그런데 내부구조가 독특한것 같긴 하네요"
"네 맞아요. 시간은 좀 걸렸지만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개조해봤어요"
죠셉은 이쁘장하면서도 당찬 그녀에 대한 정체가 점점 더 궁금해졌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게다가 최근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몹시 피곤했다. 이번에도 그의 마음을 간파한듯이 그녀는 물었다.
"괜찮다면 당분간 여기서 지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하면 좋을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그 외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마냥 내키진 않는 듯 죠셉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기자님은 저쪽 방을 사용하면 될것 같아요. 저는 건너편 쪽 공간에 있으니 필요한거 있으면 불러요. 일단 푹 쉬세요"
죠셉은 그녀가 알려준 방으로 가서 침대에 앉아 잠시 멍 때렸다. 그러나 좀 지나지 않아 간만에 느껴보는 편안함과 찌든 피로감에 침대에 그대로 누웠고 잠이 몰려왔다.
죠셉은 그녀의 아지트에서 지내는 동안 그녀로부터 기밀 프로젝트에 대해 들을수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그녀 역시 전문가가 아니기에 잘 몰랐지만 서류를 통해 머리속으로만 이해한 추상적인 것들이 그녀의 설명덕분에 거의 완벽하게 이해할수 있었다.
"인간을 블록체인화(Tokenized Human Offereing, THO) 한다는 건 얼핏 보면 정말 멋진것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따지고보면 무서운 일이고 또 그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의 말대로 그 프로젝트 핵심은 유무형자산을 토큰화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을 블록체인에 올려 상품화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배후에는 누가 있는지였다. 그녀의 경우, 우연히 발견한 구인광고를 통해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하기에 약간 미심쩍었지만 엄청난 보수 조건에 혹해서 참여하기로 했다.
"혹시 오해하실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 블록체인에 올려진 인간은 제가 아니에요. 전 단순 참여자로서 조건이 정말 좋아 참여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아서 중도에 제멋대로 그만두었고, 이후 살해위협에 계속 참여하다가 몰래 그 비밀자료를 들고 도망쳐나온거에요. 사실 걸리면 당장이라도 죽을수 있지만 이렇게 된이상 죽긴 죽더라도 끝까지 가보려구요"
"내 인생도 파란만장하다고 생각했지만, 당신도 참 대단하네요"
죠셉은 자기가 죽을뿐한 경험은 잊어버리고 그녀의 대담함에 놀라워 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처음 알았을때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계속 머릿속으로 되새겨보니 윤리적인 문제를 제외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비지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저도 프로젝트는 그 정도밖에 몰라요. 그런데 기자님이 더 관심있을 정보가 있어요"
"이것보다 더 한게 있을까요. 이젠 더 이상 놀랄것 같지 않은데요"
"음,, 그래요? 만약 사토시가 지금 살아있다면?"
죠셉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사토시가 살아있어요. 어디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봤어요"
간만에 찾은 평안은 어디가고 죠셉은 자신의 몸안에 다시 긴장이 가득 차는걸 느꼈다.
"사토시 역시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어요. 그리고 사토시가 연쇄살인한것은 사실이에
요. 다만 사실이 아닌게 있다면 그가 자살했다는 점이에요"
죠셉은 자기가 특종으로 낸 기사가 다시 한번 사실이었다는 점에 기뻐하면서도 아직 사토시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정말 누구인가, 아니 그의 배후에는 도대체 누가 있는건가. 만감이 교차할때쯤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차고지 앞으로 차를 몰고 기웃거리고 있었다. 차고지 안의 모든 불을 끄고 창밖을 보니 차에서 한 남자가 내렸다. 그는 다름아닌 데이빗이었다. 그가 어떻게 이 차고지의 위치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살아남아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기자님, 어서 이쪽으로 오시죠"
죠셉은 그녀가 가리키는 곳으로 이동했고 거기에는 쪽문이 있었다. 데이빗은 두 사람이 차고지에 있다는 것에 확신한듯이 차고지 외벽을 타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둘이 쪽문밖으로 내달렸고, 데이빗은 누군가 달리는 소리를 감지하자마자 총을 꺼내들고 뒤쫓았다.
'탕!'
잘 달리던 죠셉이 앞으로 엎어졌다. 코트니는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죠셉이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계속 달려가요. 총에 맞은건 아니고 그냥 놀라서 넘어진거니 어서 달려요. 따라갈게요"
코트니는 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돌아가 그의 몸을 일으켰다. 그때 다시 데이빗의 총이 그 둘을 겨눴다.
'탕!'
이번엔 코트니가 넘어졌고 총알이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스쳤다. 죠셉은 본능적으로 그녀가 총을 맞지 않도록 그녀의 몸을 막아섰고 데이빗과의 거리는 점차 좁혀졌다.
"괜찮아요? 일어설수 있겠어요?"
"네, 다행히 스치기만 한것 같아요. 미안해요 저때문에,,"
"아녜요, 오히려 제가 먼저 넘어져서 이렇게 된거죠. 그런데 이제 어떡하죠?"
"기자님 저에게도 총이 있으니 걱정마요"
데이빗을 총을 계속 죠셉에게 겨누고 거리를 서서히 좁혔다.
"코트니 오랜만이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어"
"이런식으로 뵐지는 전혀 예상은 못했네요"
이 둘은 서로를 말없이 한동안 쳐다보았다. 죠셉은 진짜 이번엔 어떤식으로든 자기를 포함한 누군가 죽을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온 몸을 휘감았다.
"선생님 일단 제 말좀 들어보세요. 일차적인 피해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선생님과 코트니겠지만 저 역시 피해자에요. 그런의미에서 우리가 서로 쫓고 쫓겨야하는지 생각을 해봤으면 해요"
"자네는 잘 모를거야. 내가 이것때문에 얼마나 삶이 피폐해진지 자네는 모를걸세! 중요한것은 상황이 여기까지 이른 이상 내가 죽던지 저 변절자가 죽던지 해야하네. 물론 비밀을 알아버린 자네 역시 결코 안전하다고 할순 없지."
죠셉은 데이빗이 한말에 할말을 잃었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앨리스가 데이빗에 총을 겨누며 몸을 일으켰다.
"훗, 여전하군. 프로젝트 동료끼리 이러니 자네나 나나 인생이 참 기구한것 같네"
"난 당신을 동료로 생각한 적 없어. 당신도 피해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당신의 경우랑 달라"
"그게 이제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어차피 결국엔 우리 셋은 모두 죽은 목숨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누가 먼저 죽느냐는거겠지만"
데이빗은 씁쓸한듯 내뱉었다.
그렇게 대치상황이 한없이 이어지던 그때, 저 멀리 어둠속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탕! 탕!'
"모두 동작 그만"
죠셉을 포함한 셋은 총소리가 무서워라기보다는 건조한 목소리를 내뱉는 실루엣을 보고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그는 다름아닌 사토시였다.
데이빗과 코트니는 그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단번에 누군지 알아챘고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죠셉은 그들의 반응을 보고 곧 사토시란것을 눈치챘다.
"당신이,,, 왜 여기 있는거죠?"
"..."
죠셉의 질문에 사토시는 말없이 양 손에 총을 각각 데이빗과 코트니에 겨눈채 천천히 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오랜만이군, 자네. 날 죽이러 왔나?"
데이빗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기는듯 하면서도 긴장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도움이 안 되는 자를 처리하러 왔긴 하지"
코트니는 스친 총상 때문인지 긴장했기 때문인지 식은 땀을 흘리며 총을 겨눈 자세를 다잡았다. 잠시 정적이 흘렀고 혼란스러워하며 죠셉이 물었다.
"당신이 정말 사토시,,,인가요? 정말 당신이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 지금 비트코인의 상황도 아는지 궁금하네요..."
"잘 알고 있지, 내가 만들었으니까. 그치만 내가 자취를 감춘뒤에는 내것이 아닌게 됐지"
"이렇게 될거란걸 알았나요?"
"나라고 다 알순 없어. 처음엔 재미있을것 같아서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 끝에 백서를 쓰고 실제로 구현했지만 그렇게 성공할지는 나 역시 몰랐지. 중요한건 그 가능성을 떠나 어느 순간 흥미를 잃었고 그만 숨어버렸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은데"
"당신은 나를 모를수도 있지만 난 과거에 당신을 살인범으로 세상에 알린 기자입니다, 그 이전에 당신의 팬이지만요. 결국엔 내 직업때문에 그렇게 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네요. 하나만 더 묻죠, 왜 사람들을 죽인거에요?"
"난 당신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기자기질은 여전하군. 오히려 내가 묻지, 왜 내가 사람들을 죽였다고 생각하나?"
"무지한 사람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죠셉은 역질문에 움찔했지만 당황하지 않는듯 무심코 내뱉었다.
"사람들은 내가 가만히 있어도 자기가 생각하고자 하는 가면을 나에게 씌우기 바빴지. 비트코인을 만든후에도 그랬고, 당신의 기사때문에 내가 살인범으로 밝혀진 후에도 그랬어. 내 스스로 정체를 밝힘으로써 세상이 나를 보는 눈을 바꿀수 있었다면 나도 그렇게 했겠지. 하지만 그렇게 했어도 큰 차이가 없을거라는 것을 어느순간 깨달았어. 그래서 난 어느순간부터 내 정체성은 세상이 기억되는대로 내버려두면서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었지"
"조용히 지내겠다는 사람이 그런 프로젝트에 참여했나?"
침묵을 깨고 데이빗이 말했다.
"나도 거기에 굳이 참여하고 싶지 않았어. 아까 얘기했다시피 비트코인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조용히 살고싶었지만 세상은 계속해서 날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어. 그때 마침 흥미있는 제안이 들어왔고 그냥 참여해보자는 마음이었지. 하지만 거기서 난 비트코인같은 어떤 성과물을 만들고 싶진 않았어. 결국에는 난 주최측이 그냥 내 존재가치나 상징성을 원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또다시 흥미를 잃었지만.."
"허, 의외네요, 내가 생각한 사토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갖고 세상을 바꿀 야망이 있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코트니도 이 대화에 가세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시에는 비트코인 만드는데 열정은 다한건 사실이야. 마치 새로운 생명체를 잉태하는 것처럼 어려웠지만 그 이상의 희열과 보람을 느꼈어. 하지만 활활 타던 내 열정은 어느순간 식어갔고 미련없이 떠났어. 그 이후에 성공하고 또 몰락한건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그렇게 됐던건 나 때문이 아니라 각자가 갖고있는 지지와 탐욕이 투영된것이었을 뿐, 내가 바라던 건 아니었으니까"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들으면 매우 허탈해할 내용이네요. 지금 저도 정말 허탈하구요"
죠셉은 갑자기 과거 팬의 마음으로 돌아가 허망하다는 듯이 내뱉었다.
"자네가 와서 반갑지만 이런 대화는 나중에 해야할것 같군"
데이빗은 사토시를 보며 말했다.
"데이빗, 당신이 살기위해서 누군가를 죽이지 않아도 돼"
사토시는 데이빗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그건 또 무슨말인가"
"곧 무슨말인지 알게 될거거든"
죠셉과 데이빗은 순간 서로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공유했다. 코트니 역시 뭔가 낌새를 눈치채고 총을 쥐고 공격태세를 잡으로 했다.
"다들 동작 그만"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사토시는 양손에 총을 쥐고 코트니와 데이빗을 겨누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아까 말했듯이 나는 여기 놀러온게 아냐. 도움이 안되는 인물을 제거하러 온거지"
긴장감이 감돌며 정적이 흘렀다.
"정말 나 답게 살고 싶은데 내 운명은 날 조용히 내버려두지 않았어. 그래서 앞으로는 또한번 발악 좀 해볼까 해. 그런의미에서 그대들도 나도 오늘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어. 단, 살아남아서 기억할수 있다면"
"사토시, 꼭 이렇게 해야하나요? 당신은 스스로를 좀먹고 있어. 아무리 우리가 상상속에 그리던 이미지지만 우리가 생각한 당신의 모습은 지금의 당신이 아냐"
죠셉은 사토시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아니,,, 모든게 정치적이야. 내가 만든 비트코인의 가치도, 사람들이 생각한 나의 이미지도,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언젠간 그 저주의 사슬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제부터는 그렇게 될거야"
그때 데이빗이 사토시를 향해 총을 겨눴고, 코트니는 데이빗에게 총을 겨누며 방아쇠를 겨눈 손가락에 힘을 실었다. 사토시는 마음먹은듯 이때를 놓치지 않고 총을 쥔 양손에 힘을 실었다.
'탕!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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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며칠후, 사토시와 비트코인은 나란히 주요 미디어를 장식했다.
「베일을 벗은 사토시, 부활한 신인가 지옥에서 온 악마인가. 비트코인은 급등랠리 재개」
※ 출처 : www.satoshic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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