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인논객오공입니다.
8.30(금)에 진행된 레이븐 개발자 회의 분석 및 논평을 공유합니다.
*편의상 '~이다/하다'체로 작성하였음을 미리 양해바랍니다(퍼가는 경우, '필자와 출처'는 밝혀주세요).
□ 소재별 회의 내용
ㅇ 계속되는 ASIC 채굴 논쟁
- 트론 블랙(이하 '트론')은 10월 1일 16시(UTC기준)에 알고리듬이 변경될거라고 말했다(이는 이미 8월 20일에 공지된 바 있다). 그리고 일부 개발자들은 채굴 해시와 난이도가 갑자기 급등했다고 말하면서, ASIC 채굴자들이 (알고리듬 변경전까지) 가열차게 채굴을 하는게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참고로 이번 변경안에 추가된 타이커 알고리듬은 다른 코인에 적용된 선례가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는 알고리듬 중 3개 알고리듬 앞에 추가될거라고 트론은 말했다. 이 X16rv2는 현재의 ASIC을 무력화함과 동시에 ASIC을 저항하는 메시지가 될것이라고 한 개발자는 밝혔다.
- 또한, 어떤 회의참여자가 레이븐에게 있어 탈중앙성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 트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ASIC은 중앙화를 야기할수도 있다고 답했다. 사실 그 질문을 한 참여자는 '왜 GPU채굴자가 ASIC채굴자보다 채굴에 더 유리해야하느냐', '알고리듬 변경을 위한 조사는 조작될수 있냐' 등 불쾌한 질문들을 했고, 다른 개발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 새로운 알고리듬은 9월 3일에 테스트넷에 올려질 예정이다.
- 일부 개발자들은, (만약 존재한다면) ASIC채굴자들이 알고리듬 변경일까지 온 힘을 다해 채굴을 함으로써 레이븐에게 데미지를 줄수 있다고 말하면서 9월 15일로 포크 날짜를 당길수 있냐고 물었고, 다른 개발자들은 10월 1일도 머지 않았다면서 그 물음에 난색을 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데미지는 51% 해시장악을 통한 시빌 공격일수도 있고 리오그일수도 있다. 따라서 채굴풀은 물론 거래소들이 알고리듬 변경에 맞춰 업데이트를 반드시 해야하며, 업데이트가 잘 되면 새로운 레이븐코인이 나와도 가치가 없을것이지만 업데이트가 잘 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거라고 트론은 말했다.
- 다른 개발자도 또다른 제안을 했는데, 멀티알고리듬 체인을 개발하자는 내용이었다. 즉, GPU, FPGA, ASIC에 유리한 각각의 알고리듬을 개발하여 총 3개의 알고리듬을 병행하자는 제안이었다.
- 한 개발자는 ASIC은 조정을 위하여 FPGA를 쓰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럴경우 타이거 알고리듬을 이미 FPGA에 반영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ㅇ 개발 진행 상황
- 트론은 메시지, 메모, 태그, 제한자산 등의 기능들은 현재 테스트넷에서 계속 테스트 중이며, 배당 기능도 곧 테스트넷에 포함될거라고 말하면서, 로드맵을 향한 일정이 긴만큼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참고로 제한자산 등의 기능이 올려진 테스트넷은 알고리듬 변경 테스트넷과 동일하다.
ㅇ 레이븐코인 유통량 감소 제안
- 한 개발자가 다가오는 10월 1일 포크때 레이븐코인의 유통량을 현재 210억개에서 160억개로 줄이고, 그 다음 포크때는 다시 110억개로 줄이자는 제안을 하였다. 하지만 트론을 비롯한 다른 개발자들은 자산을 발행할때 레이븐코인이 소각된다면서 그 제안에 공감하지 않았다.
ㅇ 레이븐랜드(Ravenland) 종료
- 레이븐랜드 관계자는 개발자 회의를 통해, 레이븐랜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사유는, 재정, 건강 등 개인적인 사유이며, 지난 몇년간 레이븐 커뮤니티의 호응과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개인 논평
ㅇ 레이븐의 비전(feat. 사토시 비전)
-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9년 2월 온라인 포럼을 통해 비트코인이라는 오픈소스 P2P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이는 중앙서버와 신뢰기관 없이 완전 탈중앙화되어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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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9년후, 비트코인 출시 9주년을 기념하여 레이븐이 출시되었다. 단순 재미로 9주년을 기념한것이 아니고, 레이븐은 탈중앙성을 사수하기 위해 X16R이라는 알고리듬을 탑재하였고 특정 운영주체를 두지 않았다. X16R에 대한 알고리듬은 필자가 이미 충분히 설명하였기에 넘어가지만 특정 운영주체를 두지 않은 점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혹시 당신이 '비트코인처럼 레이븐이 특정 운영주체가 없을때 갖는 이점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을때 '누구나 참여할수 있고 개발할수 있으며, 한명 또는 소수의 의사결정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리스크(오너리스크)가 없다'라고 말한다면 절반만 알고 있는것이다. 정답은 아니지만 또다른 이점을 말하자면, '특정 운영주체가 없는 것은 곧 정부나 당국의 검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지속가능'하며, 이는 특정 운영주체에 의해 운영되는 거래소나 프로젝트들이 정부나 당국에 의해 엄격하게 규제를 받는 작금의 시점에 매우 현실적인 이점이다.
- 그런 비트코인과 레이븐의 비전에 ASIC이라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지금 나타났다. 2013년 초 최초의 양산용 ASIC이 출시된 이래 작업증명 기반의 수많은 네트워크가 ASIC에 의해 지배당하거나 ASIC을 저항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레이븐도 그 예외가 아니다. 레이븐에게 있어 ASIC 저항을 더욱 중요한 이유는, ASIC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자적인 알고리듬으로 시작하였고 처음부터 지속가능한 탈중앙성을 커뮤니티에게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븐 개발자들은 그 약속과 커뮤니티 의견을 바탕으로 ASIC을 막기위한 포크를 이행하려고 한다.
- 하지만 필자가 지어낸 말 중에 '커뮤티니보다 위대한 개발자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혁신(혁명)의 성공여부는, 그 혁신(혁명)의 우수성보다 커뮤니티(민중)의 지지를 얼마나 받아내느냐가 관건이고, 올바르지 못한 기득권세력(상류층)은 그 지지기반인 커뮤니티(민중)를 의도했든 아니든 분열(멸망)시키는 법이다. 따라서 커뮤니티는 개발자, 거래소 등이 그 프로젝트의 비전을 지킬수 있도록 때론 비판도 하고 때론 압박도 해야한다. 아래는 10월 1일 채굴풀과 거래소의 알고리듬 변경 참여여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우리 고유의 레이븐 비전을 위해서, 지켜보고 생각하고 행동하자.
< 10월 1일 업데이트 참여여부(9월 1일 기준) > |
※ 출처 : www.satoshicode.com/2019/08/raven-raven-devs-meeting30-aug-201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