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은 6월 기록된 연중 최고가인 $781.31에서 1% 못는 미치는 $780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웨일클럽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비트코인 시장 내 롱포지션 비율은 82%~89% 비율로, 6일 평균 85%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이더(ETH)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며 저조한 양상을 보입니다. 폴로니엑스의 자료에 따르면 12월 2일 이더(ETH)가격은 $7.6까지 떨어져 오랜 지지선인 $8선을 붕괴시켰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8.4까지 반등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더 가격의 저조한 실적의 원인을 지난달 연속으로 치러진 하드포크의 영향으로 바라봤습니다. 이번 주 뉴스클리핑은 이더리움 하드포크의 결과와 이에 따른 가격 영향을 분석해봤습니다.
4번째 하드포크, 어떻게 문제가 됐나
하드포크를 바라보는 참여자들의 시각은 다양합니다. 단순한 업데이트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지만, 전체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를 필요로 하는 신중한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참여자 측면에서는 새로운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업데이트를 강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드포크가 가격 및 전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여 시행해야 합니다.
이더리움은 지난 몇 달간 기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4차례의 하드포크를 치렀습니다. 논란이 되는 4번째 하드포크는 이전 3번과 달리 근원적인 해결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22일 이더리움 개발팀은 DDoS 공격에 사용됐던 빈 계정들을 모두 삭제하기 위해 블록 2686351부터 업데이트가 적용되도록 하드포크를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주요 클라이언트인 Geth와 Parity에서 업데이트 결과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Geth에서는 빈 계정이 삭제됐지만 Parity는 계정이 그대로 남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네트워크가 2개로 나뉘는 현
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개발팀은 6분 만에 사태를 파악하고 버그 수정에 나섰습니다. 당시 Geth개발자인 피터 시질라기는 "Parity 버그를 Geth에 적용하여 양 체인을 다시 되감지 않는 방향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태를 진압한 후 이더리움 재단의 최고 보안 담당자는 "6분 만에 문제를 감지하게 된 건 매우 운이 좋았다."며 "앞으로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 조정과 분석, 문제 감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사후 검시(Post Mortem)" 보고서를 작성하여 이더리움 버그로부터 배운 교훈을 요약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드포크 에러,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웨일클럽의 피터 지코브스키는 하드포크 자체가 플랫폼에 큰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며 "최근의 기술적 결함은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 하향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자금을 잃은 것도 아니고, 신생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 수준을 크게 벗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ARK투자의 크리스 버니스케도 "고유 주소의 증가는 계속해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이는 곧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을 이용한 실험을 꾸준히 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반면 시장관측자 비니 링햄은 "지금까지 이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었다."라며 "최근의 기술적인 결함과 이더 공급이 너무 빨리 폭증하고 있는 점" 두 가지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매일 채굴되는 새로운 이더의 양과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이더 비율을 비교했을 때, 전자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제학자인 투어 데메스터도 메디엄 포스팅을 통해 이더 가격의 거품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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