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련 기사들은 암호화폐라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본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의 하나로 인정하면 (2017.4.)
[일본이 암호화폐 세상을 장악하려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하는 식이다.
하지만 잠시 암호화폐라는 안경을 벗어보자.
암호화폐는 세계 금융의 흐름 중 극히 일부의 조각이 아닐까?
(비트코인은 삼성전자, 암호화폐 전체는 애플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이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인정하려는데에
다른 원인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일본의 상황을 리뷰해보자.
일본은 무려 20년동안의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다.
그들의 최우선 정책 목표는 단순명료하다.
바로. 경기부양이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소비촉진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베가 출현해서 무제한적으로 윤전기를 돌린다.
돈을 뿌리고 뿌려서 조금은 좋아지는데 목표한만큼은 아니다.
소비촉진을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동원하는 중에
암호화폐라는 작은 변수가 등장했다.
일본은 결제수단 중
[1세대 현금, 2세대 신용카드, 3세대 XX페이 4세대 신체인식]
현금이 유독 강하다.
일본인은 빚을 지기 싫어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의 사용률이 저조하다.
지불 수단이 다양해지고 보다 편리해야 소비도 촉진된다
(알리페이, 카카오페이처럼 비접촉 계산방식은
소비 욕구를 2배!!! 더 올린다는 분석도 있다.)
소비촉진에 사활을 건 일본 정책당국자들은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인정한다.
(암호화폐가 성장해서 신사업 붐이 일어난다면
꿩도 먹고 알도 먹는다.)
더구나 암호화폐는 젊은 사람들이 주로 하기때문에
젊은 세대로의 [부의 이전] 효과도 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소비가 적다.
20-30대에는 육아를 하느라 사는 물건도 많고
좋은 차도 타고 싶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병원비 걱정, 은퇴 걱정으로
씀씀이를 줄이게 된다.
더구나 일본은 평균수명이 높아서
노인분들이 돌아가시고 그 저축한 재산을
아들이 물려받을쯤이면 그 아들도 이미 노인이다.
(ex. 90세의 부모가 60세의 아들에게 유산상속 T..T)
이런 현상을 막고자 살아있는동안 일찍 아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면 세금도 적게 낼수 있도록 법도 고치고 있다.
소비 활성화에 목을매는 정책당국자에게는
젊은 세대로의 부의 이전 효과가 있는
암호화폐가 매력적으로 보일것이다.
2017.4.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수단 인정
(2016년에 결정후 2017.4. 실행)
이라는 결정이 아래의 a.b.중에 어느쪽인지는
추후 시장을 예측하는데에도 중요하다.
a. 암호화폐 세상을 장악하려는 시도
b. 일본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시도
a.라면 목표(암호화폐 장악)를 달성을 위해서
여러가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나오겠지만
b.라면 만약에라도 그 목표가 달성되는 순간
암호화폐는 토사구팽을 당할 가능성이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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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암호화폐라는 안경을 벗고
미국쪽을 살펴보자.
미국은 2008년에 리먼 사태로
부도가 날뻔했다.
다행히도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달러를 무제한적으로 찍어 돌려서 부도는 면했다.
미국도 소비를 촉진해서 경기를 부양한다는 목표는
일본과 같다.
1-2차 양적완화(달러 풀기)를 시행했지만
소비는 안살아난다. (2013-2014년)
'부동산 가격 침체'와 '실업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이 취할수 있는 다음 정책 수단은 외길이다.
(부동산과 실업률을 좋게 만들려면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
부동산경기가 좋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질때까지
미국 가계의 주요자산인 '주가'를 부양하기로한다.
(다행히 아베노믹스, 양적완화로 시중에 자금은 넘친다.)
이때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의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들어온다.
유동성이 풍부했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오를수 있었다.
(지명도있는 금융 전문가 의견의 인용임.)
특히 2017년 4월 일본이 정식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인정하자
'댐'이 무너져 물이 쏟아져 들어오듯이
대량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일본에서 '합법적 결제수단이라는'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의 혜택을 추가로 본것이다.
---> 위와같이 경기부양을 위해서 쏟아부은 유동성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은 것이라면 그 원동력이 되었던 '유동성'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경기의 순환과 금리의 관계를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계란 모형을 참고로해서 보자면
2018년 글로벌 유동성은 점차 줄어들것이 확실해보인다.
코스톨라니의 모델에 따르면
거대! 자본은 [주식 > 채권 > 부동산]
의 순으로 움직인다.
(비트코인을 주식과는 전혀다른 '안전자산'으로 가정하는
전문가들이 있고 거기엔 타당성이 있지만 본문의 논의에서는
비트코인을 주식과 같은 자산영역으로 가정하고 논의함)
지금은 경기지표가 좋아져서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이므로
대형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행될 준비를 하는 때이다.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 (아무거나 막 오르는 시기)에서
실적장세 (돈 잘버는 기업의 주식만 오르는 시기)로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다.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말은
2018 BTC 가격 전망이 어둡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유동성 관련 반전카드도 있기 때문이다.
반전카드를 살펴보기 전에 잠시
다우존스-BTC 차트의 연관성을 살펴보자
(다우존스 = 미국 증시지표로 이해하자)
유동성이라는 양분으로 움직이는 두 쌍둥이가
다우존스와 BTC라면
양쪽의 그래프가 살짝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BTC 차트 움직임을 보면 다우존스보다 한발 앞서 떨어지고
다우존스에 비해서 반등도 다소 약해지는 추세이다. 왜그럴까?
추측컨대 대중화된 주식시장에 비해
BTC시장은 전체 투자인구의 1%쯤 되는
얼리어댑터이자 발빠른 소수가 참여한
엘리트 시장이기 때문에
다우존스보다 반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것이 아닐까?
(어떤 전문가는 미국 주식시장의 선행 지표로서
BTC를 이용해야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증시의 고점을 예상해내려면 기술적인 분석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시장의 분위기를 잘 알아야한다. )
2008년 리먼 사태이후 시작된 역사상 유래가 없는
[유동성 장세]가
미국 소비회복과 이에따른 기준금리인상으로
곧 저물것이라는 불안감이 주요 금융시장 빅플레이어들
사이에 컨센서스를 형성하게 되고 (하락 모멘텀이 준비됨)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그 방아쇠를 당긴것으로 생각된다.
(위 비트코인 가격 로그그래프에서 보다시피 비트코인은 10배 단위로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ㄱ) 비트코인 가격이 전저점의 100배에 해당하는 2만불에 근접했다.
현재의 BTC 가격이 중기 고점이 아닐까?라는 불안감.
(제네시스 블록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랠리는
로그함수의 배수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 (ex. 10배, 100배 상승))
ㄴ)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발언
(한국은 전세계 알트코인시장의 중심.)
ㄷ) 선물시장에 신규 상장된 자산들은 초반에 2-3배 정도 오르고
난 이후엔 하락배팅되는 경향이 있다는점
(선물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선물에 의해서
현물의 가격이 떨어진것은 아니지만!!! 선물시장의 '숏배팅' 가능성
그 자체만으로도 현물시장의 '자기실현적' 예언은 현실이 된다.)
ㄹ) 연방준비의 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하게 된점.
ㅁ) 단기간의 급 상승으로 차익 실현욕구가 크고 하방이 불안한점.
ㅇ)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호재를 '매도기회'로 활용했을 가능성.
즉, BTC의 선물시장 상장에 맞추어 고래들의 물량 떠넘기기 공세.
주식 시장은 여러 덩치 큰 돈의 운영자들이 마치 항공모함을 돌리듯
방향을 전환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암호화폐는
소형 전투선들의 집합과 같아서 시장의 유동성이 흡수될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급격한 방향전환과 쏠림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의 여러 지표가 좋고 소비 또한 견조하기 때문에
유동성은 차츰 흡수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FRB는 무려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중이다.)
즉 암호화폐와 증시를 떠받치던 유동성이라는 동력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때 미국증시와 암호화폐의 '대세 상승장'은
이미 끝난것으로 생각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우 2만8백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경우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기한 ㄱ)-ㅇ) 까지의 소재들은 하락장을
촉발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국정부의 규제 .... T..T)
다만 여기서 '유동성'의 공급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더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여지가 있다.
(즉 대세상승장이 또 한번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신이 건설관련 출신이어서 빚이
늘어나는 것을 아주 편하게 느끼는듯 하고
본인이 공약한 여러 건설/투자 관련 자금의 융통을 위해서는
증시가 지금 무너지면 안되고 올해말까지 우상향해줘야하며
기업실적도 좋게 나올 필요가 있다. 결국 유동성을 유지하는데
호의적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영향력이 유지되는 것과
11월선거 공화당 승리및 재선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되는 악성 요인은 하이퍼인플레이션 즉
유동성 공급 전략의 가장 무서운 적이 나타난다면
제 아무리 트럼프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수 없을 것입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발생시 대체투자자산으로서
BTC가 기능할수 있을지, 또한 그렇게 인식되어있는지는
좀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현재까지의 움직임으로는...)
유동성에 기반한 대세상승장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
(2008년 이후 풀어놓은 유동성을 거두어들이는 과정이니)
올해의 BTC 가격 전망은?
트럼프의 영향력 확대 (유동성강화) 라는
반전카드가 유효하지 않다면
대세상승장은 끝났다.
이제는 주식의 실적장세와 마찬가지로
ICO 수요, 금융위기 수요, 산업수요, 투자로서의 수요가
많은 경우 제한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겠다.
(전적으로 수요/공급 곡선에 따라 움직이므로
대량 매도가 없다는 전제하에.)
[다우존스와 방향을 같이하는 혼조속 제한적 우상향]
으로 예상해볼수 있다.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의 활황을 원한다.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다우존스가 대세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의
인식만큼은 피하고 싶어 할것이다.
그 자신이 공약한 1조 5천억의 민간 인프라 투자는
미국 경제가 '향후 전망이 좋다'라는 낙관론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기가 침체될것으로 예상된다면
누가 회사채를 내고 장기간의 인프라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
따라서 다우존스는 상승... 아니면 적어도 상승할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하는 시장분위기가 요구된다.
그리하여 BTC는 폭락은 면하고 폭등은 가능성이 적지만
다우존스와 연동하여 기대감은 유지하는 정도의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에서 '아직 암호화폐를 규제할 시기가 아니다' 라고
말한 이유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뒷다리를 잡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경제위기를 촉발하는 '신용경색'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 의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LTCM의 회계부정 노출으로 거대한 거품이 터진것처럼
BTC 의 테더에 의한 시세조정이라는 초대형 악제가 전세계를
재앙으로 몰고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연방준비의 금리인상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전세계 자산시장은
현재 그만큼 예민한 상태이다.
달러의 몰락으로 금이나 암호화폐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나리오는 확률적으로 굉장히 굉장히 희박하다. 2017년도
BTC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로서 올랐다기 보다는
합법화라는 호재로 기존 금융시장의 자금으로 상승한 것이 아닌가?
만약 달러의 종말에 대한 대안으로서 BTC가 오른다면
미국은 '달러의 경쟁자'인 BTC를 가만히 두고 볼까?
이러한 악제를 뚫고 현재대비 수십배의 시가총액으로
성장한다면 전세계의 디지털 자산으로서 기능할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험난한 여정이다.
[다우존스와 방향을 같이하는 혼조속 제한적 우상향]
을 벗어나서 강력한 가격상승이 나오려면 추가적인
'합법화 소식'이나 '세금관련 호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각주를 달지는 않았지만 위 논리 전개는 되도록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혹시 사실과 다른점이 있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요. 함께 더욱 발전된 투자견해로
나아갈수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도편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