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과 코인시장 많이들 비교하죠?
투기측면에서 비슷하기도 하고 좀 다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챠트상 한달만에 이렇게 흘러내려서 1/3토막 날줄은 몰랐을 겁니다.
한두달 재미 봤는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그리고 조정받더라도 곧 다시 고점을 갱신할 것이라고 믿었을 겁니다.
기간적으로 유행이 몇 개월은 더 가야 정상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중간에 조정을 받을지언정.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코인시장은 24시간입니다.
중간에 휴장일이 단 하루도 없고, 미국 전자 선물거래 시장에 있는 청산을 위한 쉬는 시간 조차 없습니다.
그럼 단순히 계산해서 1년 중 총 거래가능한 시간은 365*24시간=8760시간 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은 보통 250(영업일)*6시간(하루거래가능시간)=1500시간 입니다.
계산하면 "5.84배"입니다. 생각보다 크죠?
그만큼 코인시장의 하루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말하면, "코인 시장의 일봉(日棒)=주식시장의 주봉(週棒)"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12월 말까지의 랠리가 실제시간 2개월에 걸친 상승이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체감하는 상승 느낌(또는 피로감)은 주식시장 1년치 랠리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코스닥의 유망주들은 1년에 2~3배 오르는 것 처럼, 코인도 시간이 빨리 흘러서 그렇지,
엄연히 주식시장이 겪는 다양한 형태의 가격과 수급의 움직임을 다 겪고 지나간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번 한달 간의 폭락장도, 주식시장으로 치면 거의 5개월짜리 하락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난 연말에 쌓아 올린 높은 탑도, 이번에 하락하면서 무너져내린 탑도
그 '실체'가 있다는 겁니다. 실체란 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이나 '신기루'와 반대의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자는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이 10배 올라서 투기니, 허상이니 하지만,
1년 전의 비트코인 값은 주식시장 입장에선 5년 전의 가격인 것입니다.
엄연히 팔사람은 이유가 있어서 팔았고 살 사람도 이유가 있어서 판 냉철한 시장이지요.
주식시장도 5년 걸려서 10배 오른 종목이 있듯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코인의 역사는 절대 '사상누각(모래 위에 세운 누각)'이 아니란 점입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짓고 허물고를 반복하는 '도심의 빌딩'에 가깝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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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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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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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이 판을 작게 작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이것보다 더 세계화된 큰 판을 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