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비트코인 공방이 일어났더군요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정식 vs 한국 블록체인 협회 김진화 대표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많은 토론을 하지 못한거 같지만 모순된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일단 달러의 유출을 막기 위해 거래소를 폐쇄한다?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요? 결국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기축통화인
KRW (저는 USD) 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면 가상 화폐를 왜 다른 나라로 옮깁니까?
거래소를 유지하면 각 나라의 사용자는 다른 나라로 옮기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닐까요?
두번째, 김치 프리미엄때문에 규제한다?
사실상 저도 그 프리미엄으로 관심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한국으로 옮기고 팔아서 다시 미국으로 송금 받는다면 차익 실현이 가능할까 하구요
근데 이 전문가 양반들은 수수료는 생각 안하는 모양이군요. 수수료 계산하면
내가 신경쓰는 그런 노동력에 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김프로 인한 차익실현을
포기한거구요. 좀 현실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세번째, 4차 산업 혁명이 뒤쳐진다?
여기 보시는 이중에 SHA256을 이해하고 블록체인 기술, 탱글기술, cardano가 가진
비트코인 3.0 컨셉을 얼마나 이해하고 계십니까? 거래소를 막아도 4차 산업의 영역에
이런 블록체인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면 (근데 4차 산업 혁명에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
있다는 근거는 어디서 나온겁니까?) 발전할 것은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나 심지어 채굴자조차도 컨셉없이 하는 경우 많습니다. 저는 사실
MBA 논문을 가상화폐와 국제경제에 대하여 썼습니다. 근데도 모르겠군요. 너무
어려운건 사실이니까요. 다들 솔직해집시다. 내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겠다라기 보단
어떻게든 돈을 벌고 싶은거 아닐까요? 그 돈을 버는 것은 비트코인이 원화 혹은 나의
경우는 달러화가 되어야 버는거죠. 국민 서명을 하는것도 내 재산을 지키고 싶은거지
국가의 4차 산업 발전이 중단되는것을 안타까워 서명하는거 아니지 않나 싶네요.
(제가 한국 국민이라면 서명을 할텐데 죄송합니다)
결론적으로는 규제가 이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철저히 개인 생각입니다.
외환시장처럼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Forex 처럼 24시간 하는것은 좀 무리다라고
생각한다면 거래 시간을 조정하거나, 등락폭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주식시장처럼
사이드카를 발동하던가 그러는게 낫지 계좌를 정지 시키고 그런 강력한 조치를 한다면
오히려 비트코인이 외국으로 빠져나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정치가들이 그걸 원해서
자기들의 비자금을 외국으로 가져나가려고 하는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실명제 찬성입니다. 미국도 일정 금액 이상은 Driver's License가 있어야 합니다.
세금 내야죠. 당연히 그나라에 산다면 자본 이득이 발생하면 내야죠.
그리고 무분별한 ICO는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발생하는 ICO를
말하는 것이지요. 외국의 ICO를 막는건 불가능하기때문이지만 한국에서 조잡하게 만들거나
사기를 치기 위해 만드는 ICO는 막아야죠. 또한 HYIP을 비롯한 카지노등 (특히 Dice) 은
막아야죠. 미국도 그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나라임은 분명합니다. 온라인 카지노들의
대부분은 저기 어디 듣보잡한 나라에서 운영하며 HYIP의 대부분은 영국입니다. 몽매한
사용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이런 사기부터 막아야 하는게 정상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작정 거래소 막는다고 되는건 아니지요. 채굴의 경우도 한국은 중국처럼 제재가 들어올 수도
있겠네요. 이미 중국 채굴자들은 추운 캐나다로 이동했다고 하던데요. 미국은 몬타나주 자체가
한 채굴 기업에 100만불을 투자했습니다. 미국의 연방법에도 채굴은 합법적이구요.
여러분중에 채굴자가 있다면 캐나다로 그럼 가십시오. 아님 미국으로 오시고 몬타나주로
가십시오.
안타깝습니다. 한국을 바라보는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아무것도 정말 사용자처럼
해본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떠들고 다니는건지... 그 연세대 교수는 비트코인을 사봤을까요?
보유하고 있을까요? 비디오카드를 라이저에 붙여서 마이너를 돌려나 봤을까요?
좋은 ICO를 선별해서 투자는 해봤을까요? 내가 만일 그 교수랑 배틀을 붙었으면 이 질문부터
할겁니다. 이건 유시민 작가에게도 묻고 싶은 내용입니다. 그 경험을 하지 않고 떠들면
안됩니다. 공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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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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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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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별로 종속된 상품이 거래소 별 가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자연스러워보입니다. 우리가 지마켓, 알리바바, 아마존 에서 같은 상품을 구매하거나 중고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구조니까요. 국가가 화폐나 유가증권으로 인정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국가에서 거래소 설립에 대한 입법이 마련될 것이니 자연스럽게 시장을 주시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백서는 거의 다 읽고, 해당 논문에서 구현한 로직을 테스트 코딩해 보고 있습니다. 미래가 있는 기술이라고 보이는 상품에 소액이나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전체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수익실현 만이 목표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 일부더라도 해당 기술의 미래를 보고 있다면 장외든 상장이든 주식시장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때문에 해당 화폐의 노드 혹은 거래량을 많이 가진 쪽(현재로 보면 거래소)이, 화폐가 플랫폼이 되었을 때 갖는 우선권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새로운 산업의 속도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세계경제의 중심이 미국, 일본, 영국 등이라고 했을 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해당 국가의 증권거래소 시총이 그러하다 라는 답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ICO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금지상태일텐데, ICO를 비롯한 양성화 방향으로의 규제에는 말씀하신 것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