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boe가 시작됐고 곧 18일 CME가 시작됩니다.
Cboe는 1BTC 거래 단위, CME는 5BTC 거래 단위입니다.
Cboe가 10-20 BTC 소유자 이하의 개인 소액 투자자 중심이라면, CME는 5배 커진 규모로 50BTC 이상을 가진 비트코인 소유자가 주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자체는 당연히 커지는 것이지만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Cboe보다는 CME가 더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Cboe, CME가 있다고 해서 가격 안정성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관이라기 보다 적게 가졌거나, 많이 가진 개인 보유자들이 미래 헤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국의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와 연속적인 경고 또한 2018년도 올해처럼 나을 것이라 기대를 하기엔 희망과 비관이 엇갈립니다.
리스크는 가격이 오를수록 더욱 커지고, 지금 가격까지 끌고온 비트코인의 태생적 한계 또한 리스크로 여전합니다.
실질적인 비트코인에 대한 위협은 비트코인의 현재 처리 속도, 용량, 전송비용 등 태생적인 것이고,
이건 탈중앙화란 이유로 합의 자체를 만들기도 힘들고, 하드포크 때마다 비트 캐시 등 독자 노선의 알트 코인들만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죽으면 다른 것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코인 시장 전체 볼륨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냐, 언제가 그 임계점이냐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베네주엘라처럼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화폐가 더이상 돈이 아니게 된 나라에선 생필품과 월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생존>을 위해 사용하는 건 달러 등이 불충분한 상황에선 나름 대안이지만, 나라 경제로 본다면 또 공공 재정을 자국 화폐 발행과 세금으로 조달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더리움이나 리플 대시 등 2세대 코인들도 약진하고 있지만,
IOTA 등 블록체인이 아닌 다른 개념에서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기술, 대규모 ICO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고 개발 중인 EOS, TEZOS 등 신진 3세대의 약진은 1,2 세대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INS, BANKEX 등 실물 유통 경제, 자산과 연계를 갖는 잘 준비된 블록체인기술 중심 ICO가 성공한다면 그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 리플 등의 대결만으로 본다면 비트코인은 그 속 내용에 있어서는 이미 지고 있습니다.
초당 전송을 6건 처리하는 비트코인, 초당 15건 처리하는 이더리움, 초당 1500건 처리하는 리플(4-8초면 전송).
비트 전송료 1-2만원도 문제고, 이더도 거래소마다 비싸단 얘기 들립니다. 리플은 전송 건당 0.0005 리플을 소각합니다.
현 은행, 금융권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검증된 리플이 아마존, 우버 등에서 채용된다면 지금 800-900원하는 가격은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최근 리플의 급상승, 상대적 가격 안정은 그간의 저평가를 이제서야 받는 느낌도 있습니다.
IOTA처럼 전송 요청이 많을수록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Tangle 기술은 모든 거래를 전 세계 분산해 저장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기존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 채굴로 인한 막대한 하드웨어와 전기 사용이 과연 앞으로도 언제까지 가능할 것이냐 대한 의구심도 있습니다.
최근 아마존은 올 10월 31일에 아래의 세 도메인을 구입했습니다. 단순 아마존 사칭을 막기 위한 선제적 구입일 수도 있습니다만...
AmazonEthereum.com, AmazonCryptocurrency.com AmazonCryptocurrencies.com
아마존이 해외 송금시 3-5일 걸리던 결제 절차를 안전하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검토를 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경우 리플의 국제 송금만이 아닌, 초당 1500건 처리하는 신속, 대량 거래 기능은 비트코인 위상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겁니다.
고양이 게임 하나에도 버벅대고, ICO만 호황이어도 버벅대는 이더리움이 비자 카드 수준의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하지만 행보가 너무 늦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EOS가 이더리움 잡겠다며 15초 전송 33차로를 이미 뚫었는데 말입니다. 다만 이더리움이 구축한 생태계가 숱한 ICO 등을 이젠 거대해져서 쉬 어찌되지 않을 것이기에 앞으로도 상당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봅니다.
리플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도 가능하겠지만, 리플이 그간 다진 은행, 금융권 인프라 구축을 다른 암호화폐가 대체하기도 쉽진 않아 보입니다.
중간 비용 비싸다고 욕먹는 기존 공룡 SWIFT도 암호화폐를 만든다고 하지만 그게 어떻게 얼마나 쓰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자동차, 집은 살 수 있더라도 소액 결제는 스팀 게임에서 라이트코인에게 자리를 내준 것처럼 화폐로서의 기능은 확장보다는 축소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2017년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면, 내년은 춘추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해가 될 거라고 봅니다.
장강의 앞물결을 뒷물결이 밀어낼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루 단위 야생마 같은 가격에 울고 웃기도 하지만, 조금 길게 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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