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도 유행이 있고 트랜드가 있다.
그리고 그 트랜드 에는 언제나 돈이 몰린다.
현재 IT업계에는 여러가지 트랜드가 뜨겁게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데 그중 한가지가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화하는 일상을 대규모로 분석하여 유의미한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빅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려면 정말 빅데이터에는 우리 아니 더 넓게는 인간들의 모든 일상과 삶의 패턴이 들어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진정 그 데이터는 인간 활동데이터라고 할수 있겠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빅데이터가 반영하는 모습은 어느정도 위선적이고 일상과는 거리가좀 있는 데이터인것이다. 모두다 위선과 거짓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100% 진실을 반영하는 데이터는 아니라는 것이다.
빅데이터가 수집되는 가장 큰 경로는 어디일까? 바로 SNS 그리고 검색엔진이다. 일부는 개인 홈페이지와 회사들 DB 같은 곳들에서 끌어오는 자료들일것이다.
그럼 질문을 해보자. 우리가 과연 SNS 나 인터넷에 우리의 진솔한 모습을 공개하는가?
우리의 일상은 항상 더 지루하고 진부하며 반복적이다.
그렇지만 SNS에 올리는 사진은 일상에서 벗어난 산뜻하고 재미있으며 색다른 경험이 있을때의 모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행이 일상일까? 가끔 보는 친구를 만나는게 일상인가? 아니면 색다른 식당에 가는게 일상인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대부분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다.
하일라이트된 SNS 나 블로그가 아닌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하일라이트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는 우리 삶의 극히 일부만을 반영하고 있는것이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실은 우리가 제일 많이 하는 행동이고 모습인것이다.
아무도 없는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좀 단순하게는 커피를 마시고 있을수도 있고 빵이나 과자부스러기를 흘리며 먹고 있을수도 있다.
( *주의* 혐오감을 줄수 있는 내용이 있음. )
때때로 코딱지를 파거나 귀속이 간지러워 후비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무좀이 있어서 발가락 사이를 후비고 있을수도 있다.
하루에 3번 정도는 꼭 들리는 화장실에서는 무엇을할까?
고상하게 책을 볼수도 있지만 요즘은 핸드폰을 들고 들어가 핸드폰을 하고 있을것 같다.
그리고 누구는 휴지를 엄청 나게 많이 사용하고 누구는 물을 몇번씩 내리면서 수자원을 낭비한다.
휴지는 또 어떻게 풀어쓸까? 양손으로 잡아서 끊을지 아니면 엄청난 내공과 초스피드로 휘릭~ 잡아채듯 끊는지 이런 모습들을 빅데이터가 알가?
참고로 난 초스피드로 끊는다 ( 믿거나 말거나 )
그리고 변기 속에 있는 결과물을 확인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보기싫어서 바로 물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샤워할때 어디서 부터 비누칠을 하는지 아니면 물만 뭍히는지 샴퓨와 린스로 머리만 씻는지 아니면 다른 곳(?)의 털들도 다 보드랍게 하는지 사람마다 각자의 룰이 있다.
지저분해보이는 얘기는 이쯤하고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인간의 이런 과정과 모습들을 "히든 데이터"라고 불러보자. (정확한 학술 용어가 없어서 또는 내가 몰라서 맘대로 지어냈다.)
이런 것들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사람의 본질적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디지털화 되어있지 않다.
물론 사람들이 그리 보여주고 싶어 하는 부분도 아니고 누구한테 물어봐도 자세히 이야기 해줄사람도 없다.
그래서 인지 이런 인간의 본질에 관련된 부분은 발전이 더디다. 통계도 없고 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에서 이런 "히든 데이터" 가 차지 하는 비율은 의외로 매우 높은데 체계적인 조사도 통계도 없다는 것이 항상 가지고 있던 의문이었다.
때때로 이런 부분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은 사회적 체면이나 편견에 비교적 덜 물들어 있기 때문에 인간 본질에 관한 부분에 쉽게 접근하고 불편함을 빨리 깨닺는다.
어린이들이 만들에내는 발명품은 인간 본질에 대한것이 많다. 돈을 벌려는 것도 아니고 그져 일상 속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들이 많다.
몇가지 소개하자면 미국의 코티네컷 맨체스터에 사는 멜러리 키브만은 딸꾹질을 멎게 하는 사탕을 발명했다. 신것을 먹으면 딸꾹질이 멎는것을 발견해 시큼한 사탕을 만든것이다.
멜러리 키브만
11세 소녀 조지아 딘슬리는 프링글스 감자칩을 매우 좋아한다. 매번 깊숙한 통에 손을 넣어 감자도 깨지고 부스러기만 많이 생기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발명품을 만들었다. 바로 프링글스 고리
6세소녀 에밀리아 리들은 어린 동생이 뜨거운 음식을 잘 못먹는 것을 보고 음식을 빨리 식혀주는 포크를 발명했다.
이 외에도 많은 발명품이 있지만 일단 이것을 보면 알수 있는것은 어른들과는 발명품의 초점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다.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다 바로 그들은 우리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술적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도 보낸 시절이지만 이미 잊어버린 어린이들의 다른 시각을 다시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 일상의 모습중 빅데이터가 반영하는것은 한 10% 크게 잡으면 한 15%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머지 85% 이상은 재미없는 일상인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히든데이터"로써 통계에 쉽게 잡히지 않는 모습인 것이다.
앞으로 이 "히든 데이터" 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그곳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히든 데이터"속에 정말 진정한 우리의 삶이 녹아 있고 우리 모든 활동들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다른 걱정은 그 "히든 데이터" 마저 디지털화 된다면 인간만의 순수한 영역이 사라질것 같기도 하다.
기계로 부터 침범 받지 않은 순수한 인간의 영역이 과연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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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데이터에 접근하면 좋겠습니만, 히든데이터가 수집되는 세상=영화 매트릭스의 세상이죠. 히든 데이터를 수집할 기술(혹은 방법)이 있느냐의 문제는 둘째 치고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술편의를 누릴것인지, 그까짓 편리함 어차피 기업들 배불리기나 하는거 내 개인정보를 지킬 것인지, 히든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혹은 못하고)'있는 것은 단지 편의(혹은 이익)와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을 권리가 서로 상충되는 문제라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 뿐 이라 생각되네요. 사실 이미 기술은 개인 정보를 꽤많이 '탈취'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겠습니까? 어디를 가는지, 뭘 먹는지, 뭘 사는지, 어디에 사는지 등등 개인의 동의가 있거나 법적인 규제가 없으면 얼마든지 수집가능한 세상에 도달했다고 느껴집니다. 화장실 이용과 관련한 재미있는 의견들(물을 많이 내리는가, 변을 살펴보는가)도 생각해보면 충분히 수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단지 대부분의 기술이 그렇듯이 빅데이터 시장의 발전은 기업의 이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그런 데이터를 수집하는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생각했을 때 아직은 크게 필요없는 데이터라 수집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튼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데 다양한 통찰들이 나와줘서 한층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