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준입니다.
최근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과 대표적인 위험자산 ‘비트코인'이 함께 오르며 주목받고 있어요. 보통 금리가 높고 경제 불확실성이 클 땐 금, 달러 등과 같은 안전자산이, 금리가 낮고 경제가 호황일 땐 위험자산이 뜨는데요.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오르면서, 비트코인이 더 이상 위험자산으로만 여겨지는 게 아니라 ‘디지털 금’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요.
그렇다면 시장은 현재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을까요,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을까요? 비트코인이 어느 순간 안전자산에 편입된 걸까요? 그 이유를 알아볼게요.
금값, 최고치 찍고 있는 이유
(출처: 네이버 금융)
먼저 금값이 오른 이유에 대해 짚어보면요.
첫째,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에요.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은행들이 ‘뱅크런' 위험을 대비해 기업에 보수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어요. 그러자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아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이 뜨고 있는 거고요.
둘째,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 가치가 내리고 있어요. SVB 사태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고 조만간 금리 인하 분위기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셋째, 지난해 2분기부터 신흥국 중심으로 금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요. 특히 터키,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에서 금 매입량을 크게 늘렸다고 해요.
넷째, 금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금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요.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금을 순매수해 2019년 이후 금 보유량이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비트코인, 상승세 이어가는 중
(출처: 빗썸)
그렇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SVB 사태로 은행에 대한 불신이 커졌어요. 그러자 ‘탈중앙화(defi)'를 추구하는 비트코인에 관심이 몰린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거예요.
둘째, 조만간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어요. 금리가 내리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금과 비트코인, 왜 함께 올랐을까?
결국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오른 이유에는 ‘SVB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SVB 사태에 따른 여파로 투자자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고루 관심을 둔 거죠.
일각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가상화폐가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실상 금융당국 규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의견이 우세해요.
뉴욕증시 상장사이자 미국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를 받고 있고요. 국내에선 결제 서비스 ‘다날’의 페이코인이 상장폐지를 당한 바 있기 때문이에요.
금과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금 가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려요.
미국 국채금리 하락, 금리 인하 가능성, 지역은행 파산 위기 등에 따라 금 가격이 2322달러에 이를 거라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올해 잠깐 상승세를 보일 뿐 1850달러를 넘기긴 힘들 거라는 주장도 나오죠.
비트코인 가격 전망 역시 크게 엇갈리는데요.
최근의 가상화폐 상승세를 보고 앞으로도 오를 거라 착각해선 안 된다는 의견과 함께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에선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을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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