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 웨이브(New Wave🌊)입니다.
오늘도 세상에 이는 새로운 물결, 들여다보겠습니다.
무슨 일이야?
Web3에 대한 포르쉐(Porsche)의 첫 번째 진출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컬렉션이었습니다.
<☑️17초짜리 포르쉐 NFT 민트 공식 티저 영상 링크>
위 사진은 포르쉐 NFT를 민팅할 수 있는 홈페이지인데요. 포르쉐의 상징인 911 스포츠카에 중점을 둔 프로쉐 NFT는 지난 23일부터 발행을 시작했고, 이를 갖기 위해서는 ‘911’을 의미하는 0.911 ETH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민트(Mint)란, 보통 NFT 맥락에서 민팅(Minting)이라 부르는 것과 동일한데요. 민팅은 NFT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발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민팅(발행)하게 되면 이후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장에서 발행된 NFT를 다른 유형의 디지털 자산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포르쉐는 NFT 컬렉션이 출시일 동안 완판되길 바랐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계획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포르쉐 NFT 살 바에 96년형 시빅을 산다
작성일 기준(26일) 1ETH에 $1,600선이니, 0.911 ETH라면 대략 $1,458(한화 약 180만 원)입니다. 포르쉐는 이더리움 기반의 NFT를 총 7,500개 발행 예정이었는데요. 완판될 경우, 포르쉐 주머니에는 1,200만 달러. 한화 약 140억 원이 꽂힐 수 있었습니다.
“포르쉐 NFT 가격으로 나는 96년형 시빅을 살 수 있다.”
개구리 NFT 캐릭터를 출시하여 인기몰이 중인 ThePlagueNFT의 어드바이저 Camol은, 위 사진처럼 포르쉐 NFT의 비싼 가격을 비꼬는 트윗을 남깁니다.
NFT 수집가들 사이에서 포르쉐와 같은 주요 업체의 NFT 진출은 축하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지만 시장은 Camol의 시선처럼, 포르쉐 NFT 판매가가 발표되고 비싸다는 따가운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심한 비방에 포르쉐는 ‘독점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경험을 만들고자 공급과 민트를 중단한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기지만, 이는 사실 비싼 NFT 드롭이 매진과는 한참 거리가 먼 1,800개만 판매됨에 따라, 공급이라도 삭감하려는 노선 변경을 의미했죠.
그래도 홀더들은 서클에 들어갈 수 있다
위 사진은, 포르쉐 Web3 공식 트위터에 출시 이틀 만에 공급과 민트를 중단한다는 트윗이 올라오고 불과 두 시간 만에 다시 올라온 트윗입니다. 민트는 여전히 열려 있고, 내일(UTC 기준 1월 25일 7시) 문을 닫을 것이라는 내용이죠.
“우리의 홀더들을 위해서, 우리는 너와 함께하는 미래를 빨리 만들고 싶다.” 트윗 끝에는 포르쉐가 만드는 Web3 미래에 동참하고 싶게 하여 구매욕을 자극하는 문구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점을 찍고 힘을 잃는 NFT 시장에서, 그 미래를 위해 0.911 ETH는 제법 큰 기회비용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NFT는 비싼 가격에 민감한 하이엔드 브랜드 팬들이 손에 쥘 수 없었던 명품을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구찌나 위 사진에 프라다처럼, 최고급 패션 브랜드들도 실제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상품을 디지털 수집품으로 제공하여 새로운 NFT 팬을 모으고 있죠.
포르쉐 NFT도 이를 노렸습니다. 이번 NFT를 구매한 자들은 포르쉐가 부르는 ‘파이오니어 서클(Pioneers Circle)’의 일부가 되는데요.
서클에 들어가면, 포르쉐의 Web3 미래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한정판 상품을 받으며, 아티스트에게 액세스하고, 토큰으로 제한된 Discord에 참여하며, 가상 및 실제 이벤트 참여 기회가 주어집니다. 또, 서클에만 주어지는 독점 에어드롭도 있을 거라 밝혔죠.
마치며
크립토 저널 디크립트(Decrypt)는 포르쉐가 Web3에서 잘못된 브랜드 마케팅 사례를 보여줬고, 수익이 목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NFT에 접근하는 스타벅스나 레딧 등과 달리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포르쉐의 첫 Web3 프로젝트는, 시작 전 가격설정 실패, 진행 중에는 민트 중단 발표 후, 아직 열려있다며 혼선 조장. 결과적으로는 예정 공급량에 반의반도 못 파는 굴욕을 보여주며 실패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포르쉐가 홀더들에게 훌륭한 혜택을 제공한다면, 0.911 ETH 이상의 가격으로 충분히 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포르쉐의 첫 프로젝트가 실패가 아닌, 위대한 한 걸음이었다고 역사는 고쳐 쓰일 테죠.
실제로 세계적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에서는 민팅 당시 0.911 ETH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지만, 현재는 사진처럼 1.9 ETH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르쉐가 홀더들을 챙기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911 스포츠카를 디지털에서 소유하는 홀더들과 현실에서 911을 소유하는 실제 차주들과 급나누기를 잘해야 할 겁니다. NFT 홀더했다고 좋은 혜택을 다 퍼주기에는, 100배 가격을 지불한 현실 차주도 챙겨야 하니까요.
여러분들은 포르쉐의 첫 Web3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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