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난 10개월을 지켜오던 6k선이 무너진건 사실상 '투자자들의 코인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봅니다.
매매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겁니다. 6k를 사수하고 7k, 8k로 올라가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2k가 떨어진거지요. 이젠 그 아래로 얼마나 떨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게되었습니다.
1. 이번 하락은 '개미털기'가 아니라 '고래털기'다.
예전글에도 언급했지만 이정도의 중요한 포인트에서 대규모 하락은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디 큰손이나 세력이 있어서 기획된 개미털기 아닙니다.
왜냐하면 작전이라면 6k에서 그냥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지금 4k에서 8k는 물량이 2배,3배 많이 들고 이후 물량을 받아줄 개미들은 더더욱 안들어 오기 때문입니다.
같은 10%로라도 오르는 것과 떨어지는 것은 다르지요. 지금 30% 떨어뜨린 것을 제자리로 올릴려면 43% 가 필요합니다. 100/70=42.8% 이니까요.
추세가 계속 오를때야 30%~ 40% 떨궈서 물량 털기를 한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대규모 채굴자조차 그럴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미 한달전 고점인 7788대비 41% 떨어졌습니다. 역으로 다시 제자리 올릴려면 71%가 올라야 합니다 .
지금 이 폭락장에 71%를 올리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굳이 10월에 얼마든지 쉽게 올릴수 있는 걸 지금 단순히 한달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71%를 추가적으로 올려야 하는 겁니다.
아무리 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10개월) 동안 다져온 6k선을 7.8k선을 봤다가 한달만에 4.5k되는 건 고래들도 이제 턴 것입니다.
그리고 고래들은 개미들은 이미 1/10토막 나있기 때문에 그게 1/20토막 1/100토막 난들 물량을 던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요.
2. 이제는 더이상 들어올 신규투자가가 없다.
여러분께서 한번 포지션이 없고, 코인투자하러 들어온 신규투자가라고 딱 1분만 생각해봅시다.
1000만원 들고 왔습니다. 일단 계좌 만들기도 어려운 건 둘째치고, 종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도대체 어느 종목을 사야합니까? 비코는 누구나 인정하는 삼전 같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어떤 종목을 사야합니까? 이더?리플?그리고 수백개의 코인들 중에 어느 것을 사야합니까?
문제는 여기 계신분들조차 어느 종목이 유망하고, 향후 생존해서 떡상할 거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다들 반신반의하시는 거죠. 지난 수년간 채굴하고 수년 간 트레이딩 한 사람들도 미래에 대해서 장담을 못하는 판국에 신규투자가가 상장 주식종목수보다 더 많은 코인들 앞에서 언제 연구하고 언제 미래생존가능성을 타진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전부 기본이 고점대비 1/10토막 나있습니다 .비코만 1/5토막 나있죠. 날마다 상폐당하는 종목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주식시장 들어가려고 하는데 전종목 고점 대비 1/10토막 나있으면 신규로 들어가시겠습니까?
그런데 믿었던 삼전마저 무너지지말아야 할 선이 무너졌습니다. 안하고 맙니다.
3. 코인간 통합은 없고 분열만 있다.
너도나도 코인을 너무 많이 발행했습니다. 포크도 너무 많이 합니다. 거래소도 너무 많습니다.
지금 ABC SV 진영간 싸움이 단순히 양진영간의 싸움이라고 보시면 안됩니다. 이는 철저한 헤게모니 싸움이고
미래 생존에 대한 개별 코인의 몸부림입니다. 즉,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고, 왕자의 난이기도 합니다.
포크되어 나온 SV가 결국 아버지격인 비캐에 반기를 들다 못해 죽이려하니까요.
이러한 코인간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코인이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때문이지요.
코인자체의 발행수량은 정해져 있지만 코인의 종류는 무한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나온 코인일수록 기능이 더 우수해 언젠가는 인지도는 높지만 기능이 부실한 아버지코인을 대체해야 한다는 딜레마.
결국 지금의 코인들은 설령 미래에 화폐가 될수 있을지언정, 그 화폐는 달러가 아니라 짐바브웨의 휴지조각이 된다는 사실..
그리고 누가 1등을 하던간에 그 자리는 계속 바뀔 것이고, 그 1등이 바뀔 때마다 투자자들은 엄청난 혼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지요. 지금처럼 달러 하나로 기축이 되어도 사람들이 하루하루 환율예측하기 위해 머리가 쥐가 나는데, 언제 바뀔지 모를 1등 통화를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시기적절하게 갈아타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투자가들은 안하고 말지요. 단기적으로 리플이 2등 고수할까요? ETH가 다시 따라잡을까요? 어려운 문제죠?
이상 이유로 전 코인계의 미래를 암울하게 봅니다. 언젠가는 반등을 한들 그것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실은 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이유 2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오픈할지 좀 망설여집니다.
지난글에서 제가 너무 물어뜯겨서요. 이 글 추천수 반응 보고 추가로 글을 쓰겠습니다.
반응이 별로면 전 이제 땡글을 떠나고, 코인계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끄겠습니다.
참고로 이글에 대한 댓글은 달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도 없고 많이 지쳐서요. 이점 미리 죄송하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지만, 포지션도 없는 제가 이렇게 하방뷰를 쓰는 이유는,
1)그래도 단가가 낮은 분들(특히 채굴)이라면 지금이라도 부분익절/손절을 하시라는 것.
2) 그리고 정말 훌륭한 예지자가 나타나서 제 하방논리를 제대로 논박해서 코인계의 한줄기 희망을 주셨으면 하는 점 입니다. 하다 못해 제가 제 논리를 스스로 반박하기 위해 힌트라도 좀 주시면 좋겠습니다.
떠날 때를 생각하니 잠시 뜨거웠던 옛 추억을 회상해봅니다.
제가 작년 9월 비트 3.4k일때 이글을 쓰고 3개월만에 6배 올랐었지요. ㅎㅎ
https://www.ddengle.com/traders_free/3048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