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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03:34:18

지역경제와 대안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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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출신 성분으로 양반 또는 귀족, 평민, 노예 등으로 구분이 되어 평생 바꿀 수 없었고 그렇게 평생을 주어진 신분을 벗어 나지 못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식이 쌓이고 사회가 발전하며 잘못된 관행들이 사라졌고 현재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신분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지 과거의 모습과 비슷한 계급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바로 부의 유무에 따라서 계급이 나누어지고 있죠.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가정에 태어나면 현대의 귀족이 되는 것이고 부가 일반적이면 평민 부가 부족하면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대 사회에서 우리를 계급으로 나누는 부는 화폐라는 도구를 통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귀족들을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이들에겐 매우 거추장 스럽고 눈앞에서 치워버려야 하는 쓰레기쯤으로 생각하고있는 것이죠.
이것은 후진국일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브라질의 북쪽에 있는 도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image.png

 

브라질의 북부 적도근처에 포르탈레쟈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이도시는 미국의 마이애미 처럼 남미에서는 매우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카리브 해를 끼고 있는 이도시의 해변은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고 매우 따스하며 맑고 투명한 바닷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70년도 즈음 이 도시가 개발되기 시작하자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던 가난한 원주민들은 해변가 에서 추방당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살던 곳은 브라질에서 파벨라라고 부르는 판자촌 비슷한 극빈자들 집단 거주지 였고 경관을 해치고 치안에도 않 좋다고 여겨져 강제 이주시키게 됩니다.
물론 가난하고 돈도 없는 이들을 좋은 곳으로 이주 해 줄리는 없겠죠. 공권력은 이들을 도시밖 외곽의 버려진 황량한 습지로 보냅니다. 어쩔 수 없는 힘의 논리에 의해서 이들이 할당 받은 새로운 거주지가 만들어졌지만 이들은 돈도 없고 기술도 없으며 돈이 움직이는 도시와의 접근성도 떨어졌습니다. 20km 이상 떨어진 외진 곳이어서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image.png

 

추방당한 이들은 생존하기 위해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국가나 사회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들은 함께 팔마스 연합을 만들고 자신들이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소액 대출 은행을 설립합니다.
팔마스 은행이 그것인데 이 은행이 특별한 것은 바로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내에서 부의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팔마스 화폐를 고안합니다.

 

image.png

 

팔마스 화폐는 팔마스은행을 통해 유통되며 지역 상점에서 모두 통용되었습니다.
팔마스를 대출받는 조건은 주변사람의 평판이었습니다. 담보도 보증도 필요 없었죠. 그리고 이자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회수율은 97%에 달할 정도로 지역 사회는 매우 높은 신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팔마스은행은 마이크로 크렛딧을 성공적으로 지역에 안착시켰고 부족한 재원은 자체 발행하는 지역화폐로 충당할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통용되는 지역 화폐였지만 팔마스은행의 성공적인 사례는 사회 여러 소외층을 자극시켜 현재 팔마스은행은 이지역뿐아니라 브라질의 여러 소외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팔마스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의 부가 선순환 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팔마스 화폐는 국가 화폐인 레알 화폐와 1:1 교환이 되지만 국가 화폐로 교환될 때 5% 가량의 수수료를 제합니다. 해당 수수료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쓰입니다.

 

 

실비오 게젤의 자취 : 디플레이션 화폐

 

 

브라질보다 더 흥미로운 지역화폐는 독일 Chieem 호수 주변 지역에서 2003년 시작된 킴카우어라는 화폐입니다. 고등학생의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지역사회에서 받아들여 지며 매우 큰 경제적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실비오 게젤의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유효기간이 있고 주기적으로 가치 하락을 하는 디플레이션 화페이죠. 덕분에 이 화폐는 매우 빠른 유통 속도를 보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image.png

 

이 화폐에는 스티커를 붙이는 공간이 있어서 5개월 마다 액면가의 2%에 해당하는 스티커를 붙여야만 유효하게 됩니다. 이 장치는 유통속도를 매우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고 화폐의 기능 중에 교환부분을 부각하는 것이죠.
현재 해당화폐는 유로와 1대1 로 교환이 되며 교환 수수료 5%를 지역 비영리 단체에 기부합니다.
화폐의 유효기간은 실비오 게젤의 저서에 모든 재화가 노화되며 그렇게 가치가 하락해야 한다는 개념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다음 도표는 킴카우어 화폐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image.png

 

이 도표를 보면 일반 유로와 비교하여 몇배의 속도로 상거래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실제 현대 상거래에서도 매우 성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독일은 현재 경제 불황에 있지도 않은데 왜 이런 대안 화폐가 고안되고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킴카우어 홈폐이지에 보면 이 화폐의 발행 목적은 다음과 같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킴카우어가 지향하는 목표

 

 

• 고용 창출 : 실직자, 학생 및 자원 봉사자가 고용되어 수당을 얻습니다.
• 문화, 교육 및 환경 활동 촉진 : Chiemgauer 시스템은 이러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합니다.
• 지속 가능성 증진 : 유기농 식품 및 신 재생 에너지
• 연대 강화 : 지역 쇼핑객과 비즈니스 간의 인간 관계 강화
• 지역 경제 활성화 : Chiemgauer는 유로화 보다 지역 내 구매력을 유지하고 지역 비즈니스를 선호하여 임금 상승을 발생시키고 그로 인해 더욱 활발한 거래를 촉진합니다.

 

 

이렇게 현대에도 지역적으로 실비오게젤의 화폐이론이 실제로 적용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는 암호화폐 설계에도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체인으로 토큰화된 지역 화폐를 만들어 새로운 시도를 매우 간단하게 할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위의 실험들이 간단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화폐의 분권화를 우려하는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하고 해당 지역 화폐가 전체 국가 경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했고 일부 지역화폐는 중앙정부에게 고발당하기도 하였죠.
그런 난관들이 있지만 위 2 도시의 실시 사례를 보면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 새롭게 활력을 얻얻을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화폐라는 개념은 인류가 서로 편리하게 가치를 교환하기 위해 탄생했지만 결국 우리의 삶을 옥죄는 도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그 본연의 기능을 되찾고 중앙정부에게 소외 되어 있고 지역적으로 큰 변화를 이루기 어려운 곳은 패쇄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주위의 큰 도움 없이도 자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경제는 결국 사람의 삶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경제를 위해 사람이 희생되는 현재의 자본주의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무한성장을 해야 하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새로운 대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위 도시들의 사례에서 배워야 하고 더욱 많은 사회적 실험이 여러 형태로 시도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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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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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18
  • 암호화폐의 가장 확실한 사회적 가치가 커큐니티 용인 것 같습니다.
    항상 넓고 안정된 글에 감사드립니다.
  • 이야... 좋은 글 감사드려요. 이런 사례는 어찌 아시는지.. 대단하십니다. 해박하시네요. 명절끝 일시작 아침을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저도 이 생각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도 일부 작은 시골들이 저런 대안 화폐를 만들어서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일종의 포인트죠. 가령 a가 b한테 머리를 깎아주고, b한테 포인트를 받은 후, a는 그 포인트로 b의 채소가게에서 야채를 살 수 있는거죠.

    저도 지역 사회에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한국의 경우 우선 주거지가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거지의 유동성이 강한 나라, 즉, 아파트라는 쉽게 이사가 가능한 주거 문화를 지닌 나라에서 지역문화가 정착하기 힘들죠

    우선 한국은 개인주택이 많이 생겨야해요. 아파트 문화에서는 진짜 불가능함..
  • 자본주의 화폐경제에 살면서 몰랐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글이네요.
  • 오늘도 배웠습니다. ^^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유용한 글 감사히 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좋은글 ㅋㅋ
  • ?
    다른나라에서 배워야 할점이 이리많이..
  • ?
    유럽이 흔히 살기 좋은 곳으로 불리는 이유는 지역경제에 기반한 사회구조로 사람이 부를 위해 희생당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날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국가화폐덕에 우리는 더 많이 일해야만 하고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결국 이는 또 다른 누군가의 손실이 됩니다
    소규모 기업과 자영업자는 날이 갈수록 오르는 인건비와 떨어지기만 하는 매출과 싸워야 합니다
    결국 자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가 가능한 상위층만 살아남는 구조입니다
    예로 드신 사례들이 좋은 롤모델입니다
    코인 개발자들이 이런 사명감을 좀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흥미롭네여
  • ?
    실비오 게젤의 말고도 스페인 어떤 지역에서는 협동조합에서 디플레이션 화폐 (쿠폰) 으로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책을 읽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 쓰는 인플레이션 화폐는 먼저 쓰는 중앙은행과 은행들 그리고 자본가들이 이익을 볼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사기성(?) 있다고 생각디 듭니다.
  • ?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는데 두 사례는 처음 알았네요. 언제나 거시적으로 보게 해 주는 통찰력 있는 글 감사합니다.
  • ?
    우리나라 서울 노원구 화폐의 현황은 어떤가요?
  • ?
    한국도 있어요. 정부에서 만들고 사서 기초 수급자들한테 지급되는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슈퍼마켓에서 사용가능), 대기업들도 온누리 상품권 많이 사서 풀고.
  • ?
    한국은 지역경제 화폐로 본다면 성남시가 가장 성공적이라고 볼수 있죠.
    먹을거, 입을거, 주택 모자른게 없지만 현재도 우리나라만해도 굶어 죽는 사람도 있죠.
    자살의 60% 생활의 어려움, 20% 취업 이죠. 곧 80% 돈이 없어서 자살이라는걸 하는데 2000년 이후 시계 경제학자들이 종이화폐 곧 부의 쏠림때문에 대안책을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가상화폐의 행보를 보면 그 대안이 되지는 않을듯 하네요. 또 다른 신흥부자가 탄생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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