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2부에서는 블록체인계를 성장기 아이로 비유하여 중앙화라는 시스템과 싸우지 않고 꽁냥꽁냥 동거할 것을 제안해보았다.
엄마: 넌 아직 중앙화의 부모그늘이 필요할때란다. 알쥐?
아이: 네! 알져! 저 비겁할만큼 철 들었쩌요!
이제 현재 블록체인계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은 어떤지 흐름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1비트에 천만원이 넘는다는것은 큰 성공이다. 세상에 강렬한 각인을 해준 의미가 있다.
다만 거대채굴기업이나 거대자본들의 점거를 막을 수 없었으며 결국 지나치게 자본이 편중되어 버렸다.
그것은 비트코인이 해왔던 작업증명(POW)이라는 블록생성방법의 태생적 한계다.
그 뒤의 일은 그 뒤의 주자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상했지만 느렸다.ㅠㅠ;;;;그 것도 좀 심하게.
티라노비트: 나보고 느리다고 한 넘 나와!!! 쿠어어어~~~
티라노한테 속도까지 바라지 마라마리아~~~~~~~!!!
이더리움---부테린의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이라는 새 바톤으로 바꿔 들고 눈부시게 질주했다.
젊은 주자 답게 속도도 비트코인보다는 많이 빨라졌고 소스를 공개함으로써 다채로운 디앱을 답을 수 잇는 플랫폼을 만들어낸 것은 획기적이었다. 비트코인이 티라노사우르스처럼 우뚝 고개를 들고 만천하에 포효했다면 이더리움은 밸로시랩터처럼 빠른 동작으로 넓게 퍼져 가기 시작했다.
밸로시랩터이더리움: 난 거래하는데 1분도 안걸려! 짱이지? 전부 나를 따르라~~~~~~~~~~!!!
하지만 아직 실용에 쓰이기에는 많이 느렸다.
이오스---블록체인계의 또 한명의 천재개발자라는 댄 라리머가 야심차게 이오스를 개발했다.
이오스는 속도를 더 개선하기 위해 21명의 증인을 원로원처럼 두고 그들이 전담하여 블록을 생성하게 하는(DPOS) 아이디어를 내고 4조원대의 엄청난 펀딩을 받으며 화려한 출발을 했다.
(DPOS)대표증인지분방식....뭐 별거 아니다. 우리나라 예전에 통일주최국민회의처럼 똘똘한 대표증인들을 선발해놓고 그들이 블록을 생성하게 하자는거다. 그들이 양심적이냐...는 맡겨야 한다.
오르니토미무스이오스: 이더 비켜! 내가 제일 잘 나가!
이오스는 더 빨라진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한 거래처리속도가 걸리므로 난관이 남아 있을뿐더러...
증인들이 담합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인해 거버넌스의 문제를 폭탄처럼 짊어지게 되었다.
비탈릭은 “Plutocracy is Still Bad”라는 글을 통해 이렇게 비판했다.
"EOS의 DPOS 방식은 투표 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구여. 증인 되려면 사람들을 끌어모아 투표 하게 하고 나중에 그들과 보상을 나누는 ‘카르텔’을 만들 수 있잖아여~! 현실 정치권의 폐해가 그대로 나타나는거지 뭐에여~! 안그래여?"
그런 문제점들이 있을지라도 필자는 이더리움의 부테린도 이오스의 댄 라리머도 타박할 생각은 없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역할을 해낸 영웅들이라고 본다.
다만 이제 어느 프로젝트의 누가 그 바톤을 이어받아 더 빠르고 공정하게 블록체인의 지평을 열어갈 것인가-를 주목할 뿐이다.
탈중앙화를 부르짖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중앙화의 편리함마저 저버렸기 때문에 여러가지 비효율이 생겨났다.
게다가 지분증명(POS)이라는 방식, 대표지분증명방식(DPOS)이라 할지라도 지분, 즉 가진 자들의 리그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가진 자만 우대하면 자본주의의 부의 편중이 반복될 것이고
가진 자를 무시하면 자본주의사회에서 뿌릴 내릴 수가 없으니
이것은 딜레머인가?
좋아! 딜레머 다음에는 혁신이 일어나곤 했다.
인간은 언제나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면서 발전해왔다.
메커니즘디자인에 의해 그 해결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