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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They Took Your Data. Then They Took Control.

by 류짬

 

과연 오프라인이면 현실이고, 온라인이면 가상인 것일까?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투영한다

인터넷의 웹이 처음 나왔을 때를 잠시 돌이켜보자.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처음 웹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웹 이전의 시대에서는 문서를 모두 각자의 컴퓨터에만 저장하고 있었다. 문서를 공유하는 데에 있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는 것을 보고 그 대안으로 가상의 망을 고안해낸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웹으로 풀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현실의 문제를 웹으로 풀어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탄생했다. 책을 오프라인 서점이 아닌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아마존, 오프라인상에서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던 조건을 온라인에서도 가능케 한 페이스북, 집에서도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영화관이 된 넷플릭스 등 기존에는 오프라인상에서만 가능하던 일이 온라인상에서도 가능케 되었다. 

하지만 웹은 오프라인상에서 존재하던 문제를 온라인에서 푼 것 이외에도, 또다른 현실을 반영했다. 초창기 웹은 누구도 네트워크나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지 않았다. 웹이 발전함에 따라 웹의 구조는 오프라인상의 사회 구조 역시 그대로 반영하게 되었다. 보기만(Read-Only) 가능하던 웹 1.0에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가 사용자에게 인터넷을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한 시점, 바로 이때가 인터넷 상업화, 웹 2.0, 인터넷 중앙집권화의 시발점이었다.

중앙 집중적인 구조로 이뤄진 사회 구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거대 기업들은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그렇게 이 기업들은 오프라인상의 사회 구조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게 된다.

 

오프라인은 온라인을 투영한다

인터넷이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이제는 현실도 인터넷을 반영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상에서의 활동이 사람들의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현대인들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생활하는 시간이 더욱 많다. 자주 접하는 환경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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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TOOK YOUR DATA. THEN THEY TOOK CONTROL.”

 

넷플릭스의 2019년작 다큐멘터리 영화인 거대한 해킹(The Great Hack)은 현실이 인터넷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현 시대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중심에 위치해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바로 이점을 매우 잘 이용한 사례를 보여준다. 정치 분야에서 감시 데이터를 이용한 사례이다.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는 페이스북 내 유권자의 데이터를 통해 정치적 감시를 시행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테드 크루즈(Ted Cruz) 캠페인을 지원했다. 테드 크루즈가 대선후보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을 같은 방식으로 지원했다.

“우리는 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위 사례는 인터넷을 통한 심리 조작의 하나일뿐이다. 실제로 현대인은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통한 통제와 심리 조작에 매우 취약하다. 온라인상에서 경험한 것이 오프라인상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심리 조작이 가능한 이유는 이들이 이미 당신보다 당신을 더욱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 조작은 우리가 조종당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교해 질 것이다. 본인은 똑똑하기 때문에 속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 모두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인터넷이 자유로워 보이지만, 실상은 중앙집권화된 주체들에 의해 통제된다.

이전에는 오프라인 통제 후 온라인을 통제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을 통제하고 나면 오프라인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둘 다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제 현실과 가상이라는 단어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터넷이 망가진 후 등장한 웹 3.0

"웹은 탈중앙화가 구현되도록 설계되었다. 모두가 각자의 도메인과 웹서버를 보유한 채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실패했다." 

- 팀 버너스 리

웹 1.0에서는 정보를 공유하여 사람들이 볼 수만 있었지만, 웹 2.0은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수많은 폐해들로 인해 “Internet Is Broken”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상의 자유도 오프라인상의 자유만큼 중요해진 최근, 인터넷이 초창기부터 추구해왔던 가치들을 되찾기 위해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웹 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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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투알(STEPHAN TUAL) 전 이더리움 재단 CCO가 구상한 웹 3.0 스택
출처: HTTPS://BIT.LY/2SAUSIP

 

웹 3.0은 무엇인가. 인터넷이 생겨나고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데이터 구조는 클라이언드-서버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웹 3.0이란 모든 자료와 정보를 분산화하여 현재 집중화된 권력과 데이터를 개인에게 되돌려주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중점으로 하여 말그대로 탈중앙 웹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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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흐르는 것을 지향한다. 어떠한 내용도 감시되거나 검열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는 어떠한 것이든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힘이다. 커뮤니케이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Status 백서 中

웹 3.0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화는 인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사람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주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 자신을 아무런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자유의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이다. 스테이터스(Status)는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기존 웹 3.0 스택의 위스퍼(Whisper)를 보완한 Vac이라는 P2P 메시징 스택을 사용하여, 웹 3.0상에서 검열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지향하고 있다. 

물론 웹 3.0는 갑자기 이뤄지지 않는다. 웹 3.0은 스토리지, 브라우저, 클라이언트 등 모든 면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P2P 하이퍼미디어 프로토콜 IPFS, 디앱 브라우저 메타마스크(Metamask), 이더리움 2.0 클라이언트 님버스(Nimbus)와 같이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웹 3.0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님버스는 모바일, IoT 기기와 같은 컴퓨팅 리소스가 제한된 하드웨어에서도 P2P 네트워크 작동을 가능케 하기 위해 개발된 이더리움 2.0 클라이언트로, P2P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웹 3.0 프로젝트가 조용하면서도 꾸준히 사람들이 꿈꾸는 사회를 그려 나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테이터스와 IPFS, 그리고 메타마스크와 같은 웹 3.0 서비스들은 데이터의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검열 저항적이며, 신뢰할 수 있고 상호운용성이 높은 웹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제 현실은 오프라인상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상의 자유가 오프라인으로도 직결되다보니 웹 3.0이라는 온라인 사회 운동이 나온 것이다.

즉, 웹 1.0이 정보 교류의 혁명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 웹 2.0이 프론트엔드의 혁명을 통한 편의성 극대화였다면, 웹 3.0은 백엔드의 혁명을 통한 개인의 권리 극대화가 될 것이다.

 

 

맞아야 정신 차린다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나의 이러한 폭로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에드워드 스노든

사람들은 자유가 대다수에 의해 지켜져 왔다고 믿을 수 있지만, 사실 자유는 항상 소수에 의해 지켜져 왔다. 소수에 의해 지켜져 온 자유를 대다수가 누리고 있는 것이다. 웹 3.0을 말하며 구글 및 페이스북과 같은 웹 2.0 기술 기업이 개인 데이터를 팔아 먹고 있다고 지적하고, 데이터 주권과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상은 사람들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 탈중앙화와 프라이버시, 데이터 주권을 항상 강조하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조차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상과 이념이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는 이유는 아직 그들이 살고 있는 현실에서 그로인한 충분한 피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콩인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과 감시를 우려하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인터넷이 아닌 블루투스 기반의 메시징 앱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웹 3.0 서비스가 대중에게 공개되었지만, 큰 호옹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동일할 것이다. 스테이터스 및 IPFS와 같은 웹 3.0의 프라이버시와 검열 저항성, 그리고 데이터 주권이라는 가치가 워낙 공공연하게 언급되다보니 그 가치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갑자기 변하는 것은 없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너 갑자기 왜 그래? 너 갑자기 변했어.”

생각해보자. 당신이 정말로 갑자기 변해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없을 것이다. 당신은 일련의 사건, 사고, 그리고 경험으로 인해 천천히 변화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 변화로 인해 본인이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하니 그제서야 물어보는 것이다.

갑자기 자유가 사라지는 날도, 갑자기 모든 사람이 웹 3.0 서비스를 사용하는 날도 오지 않을 것이다. 자유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천천히 사라져가고 있으며, 웹 3.0은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지 못할 만큼 천천히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가 사라지고, 현재 중앙집권화된 웹에 의해 본인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질문 하나를 던질 것이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됐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본 링크https://noder.foundation/internet-is-br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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