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로의 넷해시가 몇달전부터 매우 비정상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전체 넷해시에서 각 풀해시가 어느정도 차지하는지 minexmr풀에서 확인이 가능한데요.
보는바와 같이 일반풀에 비해 'unknown'으로 분류되는..
즉, 알려지지 않은 풀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76%.. 과연 저게 정상적인 채굴자들일까요?
처음엔 해외에서도 그렇고 크립토나잇 ASIC이 비공식으로 나온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몇일전까지 모네로풀해시 1위었던 supportxmr 담당자가 자기 풀을 이용하는 봇넷 유저를 찾아낸 것입니다.
supportxmr은 공식적으로 봇넷과 웹마이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대문에 공지하고 있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대놓고 봇넷을 돌린거지요.
그래서 supportxmr 운영자는 해당 봇넷 유저에게 코인 지급을 정지시켜버립니다.
이에 봇넷 유저는 운영자에게 왜 코인 안주냐고 메일을 보냈고
운영자는 'ㅅㅂ 나랑 장난하냐?' 라고 답장을 보냅니다.
https://www.reddit.com/r/MoneroMining/comments/7pfzgt/the_joys_of_running_a_nobotnet_policy_pool/
이에 봇넷 유저는 supportxmr에서 나가버렸고 90MH에 달하던 풀해시는 60MH 아래로 한방에 떨어집니다.
그럼 이 봇넷 유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놈은 어제 잠깐 예전 모네로 풀 1위였던 minexmr로 이동합니다.
위에서 하늘색이 supportxmr, 초록색이 minexmr 풀해시 그래프인데
minexmr 풀해시가 갑자기 50MH에서 90~100MH 가량까지 오르는 기현상이 생기죠.
하지만 minexmr 역시 봇넷은 지원하지 않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minexmr에서 막아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으나 하루가 지나고 지금은 다시 minexmr 풀해시가 50MH 아래로 주저앉은 상태입니다.
이놈은 결국 주요 풀을 버리고 알려지지 않은 다른 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네요.
'unknown' 으로 간 거죠.
이런놈은 한 둘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supportxmr 채팅창에는 이와 관련된 문제로 논의가 한창이고,
이대로 모네로에 봇넷이 장악하게 되면 미래가 암담할거라는 걱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봇넷은 채굴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코인 시세가 하락하더라도 계속 늘려갈 수 있습니다.
일반 채굴자들은 이에 대응을 할 수 없죠.
모네로에 봇넷이 없어지지 않는 한 채굴은 당분간 정지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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