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신입뉴비이지만 많은분들이 매번 동일한 질문을 하시는게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채쿨/트레이딩/개발 목록을 구별하는것도
모르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아 부족한 실력이나마 글을 한번 써 봅니다.
step 1
채굴을 하고싶습니다. 10XX 몇대 운영 예정입니다. 돈이 얼마나 들고 해쉬값은 얼마나 나올까요?
일전의 글중에 불나방이라는 표현이 뇌리에 남아 그 표현을 빌려보려고 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부류의 질문을 하신다면
당신은 불나방이 맞습니다. 강렬히 빛을 내뿜고 있는 코인판에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든 한마리의 불나방.
그 불의 끝에는 새로운 세계가 있을 수도 있고 그 열기에 도착하기도 전에 말라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 이지요.
아주 치밀한 사업계획을 세워도 지금같은 시장에선 100% 수익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최소한 한달이상 땡글 추천글들을 정독하며 채굴기에 대한 기본정보 및 운영노하우쯤은 머릿속에 이미 설계가 된 단계가 아니라면
당신은 불나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step 2
나는 좋은 채굴자인가요?
신규분들의 착각이 나는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이 있으니 항상 수익을 낼 수 있을꺼야 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십니다.
채굴이라는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부류의 정보를 요구 합니다. 물론 진짜 돈이 되는 정보는 거의
오픈이 안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수백,수천대를 운영해서 나온 노하우를 무료로 공유해주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그 정도 규모의 채굴장을 최소 1년이상 장기 운영을 하지 않는이상 본인이 직접 부딪혀서 얻어내는 방법밖엔 없죠.
채굴을 희망하시는 분에게 몇가지 필수요소를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망하지 않는 채굴자의 기준
1. 최소한 내땅에서 산업용 전기를 끌어 올 수 있는 상황이나 능력이 있다.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는 분)
2. 간단한 컴퓨터 유지보수정도는 직접 할 수 있으며 채굴장과 집이 최소 10분거리안에 있다. (원격이 모든결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3. 채굴에 투자하는 비용은 빛이 아니라 순수 여유자금으로 충당 할 수 있다. (이거 중요합니다.)
4. 본업에 집중하면서 충분히 채굴장도 같이 운영할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다. (사람쓰는게 의외로 무섭습니다.)
5. 기본적인 채굴장 운영비는 코인을 환전하지 않고 내 여윳돈으로 1년이상 충당할 경제력이 있다.
이정도의 조건을 가지신 분이라면 채굴을 하라고 독려하고 싶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3개월 안에 신규투자자중에 절반이상이 다시 나올것이라 장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1. 지금의 수익률로는 빛을내서 시작한 사람이라면 운영비+이자+원금을 감당하기 힘들다.
2. 채굴 난이도는 올라가면 올라가지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다. (진리이자 핵심입니다.)
3. 채굴기 열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면 올 여름을 무사히 지나갈 확율이 극히 적다. (한여름 열기방출 장난 아닙니다.)
이렇게 세가지정도로만 들겠습니다. 정확히 현 시점에서 수백대이상의 채굴기를 동시에 투입하지 않는이상 어느정도의 수익을 예상
하기에는 너무나도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난이도는 올라가고 올라간 만큼 코인시세는 오르지 않는 소위 말하는
피말리는 시즌이 진행중이죠. 무턱대고 들어갔다간 나중에 장비값도 건지기 힘든 최악의 시즌에 두손두발들고 나올 확률이 극히
높습니다. 하나더 첨언하자면 채굴기는 천년만년 든든한 시세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새대의 제품이 나오면 당연히
기존제품들은 반토막이나 반의 반토막이 나는것이 컴퓨터 세상 입니다.
step 3
그럼 트레이닝은 어떤가요?
일단 가만히 보면 주식과 상당히 비슷하게 보입니다. 코인계의 기축통화역활을 하는 비트코인을 선두로 2인자 이더리움이 있고
그 밑으로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소위 말하는 잡코인) 등락을 반복하며 수많은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죠.
나 주식좀 해봤다, 수익율이 100%넘는게 수시로 뜨더라 내가 보니 차트가 보인다 뭐 이런분들 많습니다. 물론 장투로 시작을 하다가
이거다 싶어서 단타 몇번 하다가 엄청난 봇들의 물량공세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정신차려보니 원금은 반토막 나 있고
수수료만 신나게 던저준 꼴이 된분들 뵌게 한두명이 아닙니다.
솔직히 주식은 폐장시간이라도 있지 이놈의 코인판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365일 24시간 연중무휴죠.
사람이라는게 돈을 박았으니 궁굼해서라도 알림서비스 걸어놓으면 새벽에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시장을 보며 잠을 못 이루고
다음날 다크서클 축 내려온 얼굴로 출근하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예수나 부처급의 멘탈로 장투할 자신이 없다고 하면
절대로 단타에는 손을 대시지도 마시고 트레이닝은 생각도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소위 말하는 세력이라는것도 생겼고 요즘엔 대놓고 작전짜자고 홍보하는 얘들까지 생겼습니다.
진흙탕속에서는 초보트레이너가 설 곳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두고 손절지점을 설정한 뒤 그 계획에 맞추어 움직일 인내심이 없다면
트레이닝 역시 재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step 4
그렇다면 개발은 어떤가요? 거래소가 돈 될거 같은데 그런거 하고 싶어요.
최소 서너가지의 언어를 마스터하고 그쪽에서 10년이상의 베테랑 프로그래머라면 이미 당신의 머릿속에 엄청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 입니다. 물론 대규모 채굴장에선 이미 고용된 프로그래머나 프로그래머가 직접 만들어낸 여러가지
모니터링,관리,원격제어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존재 할 것입니다.
이것들은 무형의 자산이고 추후에 채굴이 더 오픈되면 분명히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멋진 아이템들이죠.
당연히 이건 전문 코더들의 몫입니다.
물론 당신이 돈이 많다면 업체를 세우고 수많은 경력자들을 고용하여 수익을 창출 할 수 있겠지만 핵심기술은 언제나
그들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당신이 어렵게 회사를 세워서 자리를 잡을때쯔음에는 당신보다 더 큰손의 해드헌터들이 당신의 기술자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을 겁니다. 수많은 수행착오와 그로인한 투자는 온전히 당신의 것 이며 앞으로 일어날 이득은 그 사람의 것이 되겠죠.
아직은 블루 오션이라 할 수 있는 국내 풀 개발과 거래소 설립은 그걸 해낼 수 있는 넉넉한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언어지식역시 필수불가결한 요소구요.
너무 겁만주는 글이 되는거 같습니다만 제가 느낀 지금의 채굴판이 대략 이렇습니다.
땡글이 언제나 행복한 커뮤니티가 될 수 없는 이유도 다양한 사람들이 돈이라는 큰 틀안에 묶여있기 때문이죠.
돈이 관련되면 언제나 문제가 생기고 본인의 지식과 경험만이 본인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무기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짧게 정리하고 마무리 하려 합니다.
1. 여유자금이 아닌 빚내서 하는 투자는 채굴이던 트레이닝이던 개발이던 하지 마세요.
2. 채굴을 하고 싶으시면 한대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손으로 해낼 수 없다면 하지 마세요.
3. 트레이닝은 단타로 지금의 세력을 개미들은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거래소만 재미보는 시스템 입니다.
그래도 하고 싶으시면 하세요. 그래도 하기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으면 해서 부족하나마 글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