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이제 빙하기가 살짝 풀리는 단계죠.
어쩌다 코인 하나가 반짝 떠서 그 코인만 채산성이 나오는게 아니라
10개 이상 다수의 코인에서 채산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해빙기를 논하는
정도는 가능해진거죠.
물론 채굴의 황금기 복귀는 절~~~~~~~~~~~~대 아닙니다.
왜냐면 지금 나오는 채산성은 예전 빙하기때처럼 본전 또는 마이너스는 아니더라도
ROI 관점에서 보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채굴의 황금기가 돌아왔다고 판단하려면 어떤 코인을 채굴돌려도 적어도
ROI가 2년 안쪽으로는 들어와야 합니다. 이더때처럼 1년 미만이 되면 더없이 좋고요.
ROI가 2년 안쪽으로는 들어와야 신규 채굴기들이 유입할 정도의 매력이 생깁니다.
지금처럼 수익은 플러스인데 ROI는 최소 2년 반에서 3년 이상을 찍는 상황정도로는
신규장비 유입은 쉽지 않거든요.
그나마 예전 이더때에 비해 지금이 나아진 점은 채굴 시장 자체의 체질이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 이더때는 수익은 좋았지만, 이더 하나에 모든 해시 파워가 올인되어
있었거든요. 95%가 이더를 캐고 나머지 5%정도만 타 코인을 캐고 있었으니 이더가
채굴불가 상황이 되자마자 채산성이 나락으로 가버린거죠.
지금의 경우는 엄청나게 많은 코인들에 해시파워가 골고루 분산되어 있어서
코인 1~2개 망한다고 채산성이 나락으로 갈 일은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한때 카스파에
GPU 해시파워가 모이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조차 카스파 아식화와 함께 분산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절대적인 의미에서 압도적인 1위 해시파워의 코인은 딱히 없는
상태죠. 더이상 '한방 나락'을 겁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는 지금이 훨씬 건전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여러 코인들이 등장하면서 계속 해시 파워를 감당해 주는 상황이 되면 점점
수익성은 조금씩 올라갈 겁니다. 지금 현재만 해도 가장 무난한 채굴기인 3070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코인정도는 전부 수익권이죠. 이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면
내년 봄정도에는 상위 5개 코인들의 ROI가 대충 2년정도에 맞춰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것인지, 요즘 채굴기 매입업체들의 매입 단가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같네요. 3060Ti 들이 업체 매입가 기준 24~25만원에 후려쳐지던 것에 비해 지금은
27~28만원정도까지 올라간 것 같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버틴 분들은 이제 아주 약간씩이라도 수익이 안정화되어가고 있을 겁니다.
채산성 좋은 코인으로 유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지금이 딱 이더때의 채굴수익의
1/3수준에 도달한것 같습니다. 이더 기준으로 7~8G 채굴장으로 이더 시절에 대충 700~800
만원 채굴수익이 나고 전기요금 200만원정도 뺴고 나면 500~600만원정도가 남았을텐데
지금 그정도 장비로 최상위 채산성 코인들을 채굴해서 즉시즉시 팔아치우면 한달 기준으로
대충 300~350만원정도 나오고, 전기요금 150만원정도 빼면 150~200만원정도가 남는
수준까지는 도달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말 생각보다 해빙기가 너무 빨리온 느낌이네요.. 저는 2~3년은 걸릴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동안 정리안하고 버티신 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