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이 코인 상승 불패 시기였으면 부담없이 써 내려 가겠지만 이제 그런 시기는 오지 않으리라 보기에 쓰기가 부담스럽네요.
우크라전쟁 끝나고 인도 러시아가 코인시장에 뛰어들고 전세계 70억 인구가 비트코인을 다 쓰는 그런날이 오면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090 7개를 가지고 두달여 간 채굴을 하면서 느낀점을 써 봅니다.
우선, 저의 두달여간의 채굴 결과는 대만족 입니다. 전기료 50여만원도 안되게 들어갔는데 다이넥스와 카스파 채굴로 전기료를 뺀 수익은 50만원이 넘습니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대략 60-70만원 정도 되는것 같네요. 불장 불장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그렇진 않은것 같습니다.
다른 카드였으면 불가능한 수익이지만 4090이 워낙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투입된 비용은 그래픽 카드외에 컴퓨터 5대로 2000여만원 정도 됩니다. 4090의 채굴 성능이 궁금해서 그냥 버리는 돈이다 생각하고 투입 했습니다.
2000만원 투입해서 한달 50여만원이면 별거 아닌데, 그래도 2억 투자했으면 한달 500만원 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습니다.
그리고 원금회수 기간은 2-3년 걸릴 것인데,.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따른 수익이니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더 오르겠고 떨어지면 전기료도 못 건지는 사태가 발생 하겠죠.
게다가 이대로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면 또 나락이므로 회수가 불가능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채굴은 기회를 엿보는 장사기에 지금 진입해서 코인 불장이 다시오면 한방에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4090으로 채굴 가능성을 엿본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현재 4090만한 GPU를 엔비디아에서 다시 내 놓을려면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생각과 ASIC이나 FPGA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4090만한 GPU를 엔비디아에서 다시 내 놓을 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4090에 들어간 쿠다코어의 갯수 때문 입니다. 무려 16384개 입니다.
수치상으로만 느끼면 아무 감흥이 없겠지만, 엔지니어 입장에서 보자면 어마어마한 숫자 입니다. 거의 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현재 반도체 기술로 만들수 있는 거의 한계치가 아닌가 합니다. 2나노니 4나노니 7나노니 해도 반도체 기술이 거의 한계에 부딪쳤으며
메모리 기술 역시 지금 시기로써는 한계 입니다. 더 좋은 메모리가 나올려면 시간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빨라도 2-3년 내에는 어렵다는
생각 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AI등의 인기로 인한 반도체 수급 문제등으로 인해 생산여력이 남아있질 않다는 겁니다.
GPU에 사용되는 부품 대부분이 AI에도 사용됩니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4090가격이 200만원 이하로 떨어져야 당연할 텐데 아직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드웨어가 먼저 나오면 그에 맞는 서비스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 4090을 제대로 소화할 만한 서비스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전용장비를 사용 하겠지만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나 개인이나 소규모 회사들은 비교적 저렴한 GPU를 초기에 도입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VR이나 게임등에서 조만간 선풍을 일으킬 무언가가 나온다면 4090의 가격이 하락할 이유는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당분간 이러한 가격을 계속 유지할거라는 말이지요.
만약 당장 4090 후속이 나온다면 듀얼칩과 메모리를 두배 올린 제품이 나올 수는 있겠으만 칩 자체만으로 코어를 늘린 제품은 어렵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는한 끽해야 메모리나 올리고 코어 속도나 올린 후속작이 나오겠지요. 아마 1-2년 안에는 어려울 거라 봅니다.
여담으로 현재 채굴을 한다면 4090 이상으로 채굴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신생코인의 초반러시,,,....
과거 이더리움이 처음 등장할 당시 라데온380이 가장 핫 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가격이 두배이상 비싼데 초기 채굴 성능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베가로 채굴하는 용자가 등장했죠. 사람들이 가격싼 380이 있는데 머하러 비싼 베가를 사냐~ 미쳤다고 웃었습니다.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채굴프로그램이 최적화 되기 시작하고 베가의 HBM메모리에 따른 잇점으로 380은 초기 해시를 크게 올리지 못하는데 베가는 두배 이상 올라 채굴양도 두배이상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초창기니 그 가치가 어마어마 했겠죠?
베가 10개로 채굴한 사람이 몇달 채굴하고 접고 채굴기는 원래 산 가격 그대로 팔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습니다.
지금 4090이 딱 그짝인데 이더만한코인이 없다는게 함정이군요. 그래도 가능성 있는 코인을 꾸준히 캐고 불장에 가격이 올라간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초기 투입 비용인데 ,. 과거에는 천만원 투입해서 대박을 기대 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순수 채굴기 가격만 1-2억은 투자해야 그나마 안정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과거를 회상해 보면 기회는 항상 있었네요.
아참!!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건물 내꺼 전기공사 다 되어있고, 선반이나 시설도 다 완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채굴기만 새로 도입할 때의 야그 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 합니다.
이런 조건이 안되시는 분은 아예 진입은 꿈도 꾸지마세요. 꿈만 꾸다 도저히 미치겠다는 분은 신중히... 절대 채굴 함부로 하는거 아닙니다.
채굴은 도박과 같아서 패가 망신 할 확률이 높습니다. 열에 하나 정도 성공하면 다행이지요.
혹시 채굴을 하라는 글로 보시는 분도 계실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글은 절대 채굴을 권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4090으로 채굴하면서 느낀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