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부터 채굴에 관심 가지면서 쭉 지켜보던 채린이입니다. 

원래도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채굴이라는게 보면볼수록 매력적인것 같아서요. 

참고로 저는 하드웨어 개발을 하고있습니다. PCB 회로설계, 펌웨어 개발 등의 일입니다. 

보통 스타트업에서 이런거 만들어주세요! 하면 만들어주는 용역입니다. 

 

뭐 나름 이걸로 먹고살고는 있습니다만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클라이언트는 너무 낮은 가격을 원하기에 적절한 가격에 영업하는 것도 머리아프고,

계약 후 진행하더라도 대기업은 좀 덜한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기획이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최대한 맞춰드리려 하지만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네요. 

개인사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원 인건비, 4대보험, 임대료, 기자재 등등 고정지출도 은근 부담되고..

직원이 사고 하나 쳐놓으면 스트레스에 금전적 손실에 하 ㅋㅋ 사람 다루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헌데 채굴장은 가만 보니

1. 임대료
 - 카페나 상가처럼 입지조건 따질필요 없음. 귀신나와도 되니까 무조건 싼곳에 산업용 전기일반용 전기 들어오면 됨.

 - 권리금X, 낮은 임대료 굳!

 

2. 고정지출비

 - 직원 안써도 됨. 

 - 전기 산업용으로 바꾸면 가정에 비해 싸게 사용할 수 있음. 

 - 사실상 고정지출비는 전기세, 임대로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음. 굳!

 

3. 수익성
 - 어떤 글카 쓸지는 모르겠지만 3070 예로 들자면, 현재 개당 200인데 6WAY * 4개 = 4,800만원

 - 채굴기, 보증금, 임대료 이것저것 합쳐서 1,200만원. 도합 6,000만원 정도 투자금 예상.

   (셋팅 등 기타 잡무는 본인 노동력 갈아넣는다고 쳤을때)

 - https://minerstat.com/hardware/nvidia-rtx-3070?lang=ko 참고하여 해쉬 2.8G 정도 나온다고 했을때

   하루 약 29만원, 한달 약 890만원.  계산을 잘못했네요. 440~450정도 되겠군요. 

 - 전기세 임대료로 얼마나 빠질지는 모르겠으나..수익성 30%만 되도 270만원. 2년이면 손익분기점 넘겠네요. 132만원. 3년 손익분기점이네요.

 

4. 개인적인 장점

 - 어짜피 개발용역 업을 하고있는지라 사무실이 있는데 전기가 좀 쌉니다. 기존 사업장에 채굴기 꾸려놓으면 

   임대료는 해결될 것 같고(해결된다기 보다는 초기 투자금에서 제외)

 - 기존 업무 보면서 채굴기 간간히 살필 수 있으니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큰 어려움 없을 것 같고

 - 그렇다고 채굴기에 하루종일 신경쏟는 것도 아니니 본업은 본업대로 하면 될 것 같고 

 - 혹시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원래 하던 업이 이런지라 직접 고치면 되고 

 - 무엇보다 채굴기는 4대보험 안들어줘도 되잖아요....실수해서 돈 날려먹는 일 없잖아요ㅠㅠ 스트레스 덜받고 ㅋㅋ

 

5. 단점

 - 열이 어마어마 할거 가튼데..이게 사무실이다보니 환풍기 같은걸로 내부온도를 잡을수가 없습니다. 

   에어컨을 켜야하는데..흠..잡힐까 싶네요ㅠㅠ

   개인적으로는 열을 잡기위해 그래픽카드 마다 워터블럭을 붙여놓고 직접 수냉 시스템을 제작해서

   (원래 하던 일이 이런거 개발하는 일이라....) 열을 빼주면 좀 낫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 또 다른 단점으로는 채굴량 감소, 코인값 하락인데 이 부분부터는 개인의 역량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원래 하던 업이 있는지라 

   솔직히 채굴량 감소하고 코인값 하락해도 그냥 캘거 같네요. 그냥 손익분기점이 늦어질뿐....

 - 본업이 있다보니 남들처럼 코인 트레이딩 같은건 못할 것 같고 계속 이더를 캐거나 보다 수익성 좋은 코인이 있으면

   그걸 캐거나 할 것 같습니다.  

 - 근데 뭐 솔직히 카페나 식당 같은거 1억들여서 창업했는데 망하면 개털되잖아요. 그래도 이건 그래픽카드라도 남으니

   리스크도 좀 덜한것 같구요. 

 

솔직히 반년만 일찍 이쪽판을 알았으면 당장 대출받아서라도 들어갔을껀데

요즘은 카드값이 너무 올라서..대출은 좀 그렇고 고민이 되네요.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해보기전에는 알수없는 고충들이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채린이에게 귀중한 경험 이야기해주시면 새겨듣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조언을 얻고자 쓴 글에 너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 말씀들 하나씩 머릿속에 넣어놓고 곱씹으며 더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