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보다 채굴량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는 글이 많이 보이네요.
정확한 데이터로 계산하지는 못했지만 예전과 비교해보면 현재(오늘) 상황도 정상보다는 조금은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보입니다.
3년전 채굴붐이 왔을 때는 이더 가격이 올라갈 때 채굴량이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채굴량이 늘어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던거 같은데 최근들어 이더 가격이 많이 상승함에도 채굴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자주 보이네요.
채굴량이 늘어나는 것은 네트워크 수수료가 늘어나는 경우, 이용하는 풀에서 블럭을 잘 찾아서 늘어나는 경우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왜 늘어났는지 확답하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최근에 가격이 많이 뛰었음에도 채굴량이 며칠전처럼 늘어나는 것은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채산성을 계산할 때 절대 오늘 채굴량으로 계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제가 3년전 2018년 1월쯤 채굴을 시작할 때 480 4g 6웨이 중고 한대(180해쉬) 당 380만원에 구입하면서 하루 0.023 한달 0.69 이더가 채굴된다는 것을 검색도 해보고 판매자한테 직접 전화해서 확인까지 하고 채굴기 구입을 하였는데 한달도 되지않아 채굴량이 상당히 줄어들더군요. 저 수치는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가 숫자를 잊어버리지 않고 있네요..
기기 한대당 한달에 70만원 (100만원 이상 x 0.69) 은 벌겠구나하고 시작을 한건데 한달 후 0.69 는 커녕 아마 0.6 도 채굴이 안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더가격도 떨어졌었구요. 당시 이더 200만 찍고 내려오다가 100만원대에서 머무르던 시기였죠.
몇달 지나지 않아 채굴량은 훨씬 더 줄어들었고 이더가 폭락을 하여 수익은 처음 생각한 것의 1/2은 커녕 1/4도 안되더군요. 결국 이더가 20만원 이하로 폭락하던 시기에 (같은해 11월경) 기기 몇대는 끄고 세워놨던 적도 있었죠. 그 무렵에.. 처음 380만원에 산 채굴기는 황당하게도 무려 50만원에 거래되더군요.
지금 현재는 채산성이 좋기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지 모릅니다만...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합니다. 지금도..
채굴커뮤니티가 아닌 컴퓨터 관련 카페, 각종 컴퓨터 커뮤니티를 가보시면 거기서도 채굴 얘기를 하시는분들이 많아졌고 자기가 게임하는 그래픽카드로 채굴을 하겠다는 글들이 있더군요. PC방을 하시는 많은 분들까지 PC방 컴퓨터를 전부 채굴에 투입하는 상황입니다. 이곳 땡글에서도 신규 채굴자분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지요.
이더 채굴량은 한정되어있는데 채굴자가 늘어나고 채굴에 투입되는 그래픽카드가 늘어나서 총 해쉬량이 늘어나면 서로에게 돌아가는 파이는 작아지는게 당연합니다. 위처럼 채굴에 관심을 가지고 집에서 게임하던 그래픽카드 1장까지 모든 그래픽카드를 채굴에 투입하는 상황은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죠.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채굴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상한 겁니다. 수개월안에 채굴량이 줄어도 상당히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가격 하락 또는 폭락까지 일어나면 현재 네트워크 수수료등도 줄어들 확률이 높기에 채굴량은 더 줄어들 수 있지요.
때문에 이곳의 많은 고수분들께서 현재 이더가격 x 하루 채굴량 = 이렇게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들을 하시는 것이고요.
하루하루 채굴량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채굴량이 늘어나는 날은 운이 좋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채굴 시작하는 분들이 채굴량이 30~40% 정도 폭등한 날 하루이틀 해보시고 흥분하셔서 "이건 대박사업이다" 하며 "대량으로 채굴기를 구입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으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채굴기 가격도 많이 올랐고 이미 많은 분들이 뛰어들고 있어 투자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니죠. 이더리움 가격도 주식으로 따지자면 어느정도 고점에 와있는 느낌도 있고요.
채굴량은 현재 이더가격이 지속되는한 계속 줄어드는게 당연해 보이고 이더 가격 유지도 장담할 수 없지요. 과거사례는 현재같은 상황에서 이더가격이 폭락 했던 사례만 있습니다. 미래에 이더가 더욱 폭등해서 200만원, 300만원이 갈수도 있지만 그것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위험관리를 잘 해야합니다.
눈앞의 호재만 보시지 말고 본인이 감당 가능한 선에서만 채굴에 투자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채굴을 본업으로 하시는 것은 일반적으로 추천드리기 힘들고 본업을 열심히 하시면서 하루하루 채굴량에 일희일비 하시지 말고 묵묵히 채굴하셨다가 이더가 비쌀 때 잘 처분하시는게 성공하시는 길입니다. 채산성이 좋고 채굴을 많이 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이더를 얼마에 팔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노파심에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야심한 밤에 모두 성굴하세요.
전 47.5만(220개)에 한번 130만(8개ㅠㅠ)에 한번 이렇게 정리했습니다...크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