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후과학자들의 경고
컴퓨터 채굴하는 비트코인
막대한 전력소요 불가피해
전기생산 화석연료 탓 CO2↑
지난해 배출한 CO2 6900만t
900만 오스트리아 年배출량
기온 상승 촉발 충분한 규모
일각 "전력수요 과장" 주장
10월 31일로 탄생 10주년을 맞은 비트코인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해 15년 후에는 세계 기온을 2도나 높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기후학자들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아직까지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개발자가 2008년 10월 31일 가상화폐의 탄생을 알린 논문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보인 뒤 올해 들어 전 세계적 투자 광풍을 촉발시킨 비트코인을 `전기에 굶주린(power-hungry) 가상화폐`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산업혁명 이전 시기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도보다 낮게 유지하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좌절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유발되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이미 일부 국가들의 연간 배출량을 넘어섰고, 이는 2033년까지 전 세계 기온을 2도가량 높이기에 충분한 규모"라며 "이는 결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랜디 롤린스 하와이대 연구원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엄청나다"며 "지금보다 전기 사용을 줄이려 노력한다 해도 비트코인 탓에 세계 기온이 2도 상승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전기가 든다. 블록체인의 기본 데이터 저장 단위인 `블록`을 생성하려면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고 비트코인은 이 같은 연산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컴퓨터를 돌려야 해 전력 수요가 막대하다. 더욱이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이 점점 줄어들면서 암호 해독 난도가 더 높아지고 이에 따라 연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슈퍼컴퓨터와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총동원해야 해 더 많은 전기가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채굴과 거래가 일어나야 블록체인 시스템이 유지되고 비트코인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
연구진은 2017년 한 해에만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이 6900만t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산에 사용된 컴퓨터의 전력 효율과 지리적 위치, 그 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놓은 추정치다. 이는 900만명 인구를 가진 오스트리아의 연간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케이티 탤러데이 하와이대 연구원은 "그동안에는 교통수단과 주택, 식량 생산 등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주된 원인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이 주범이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기후변화 대응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금융·블록체인 전문가 알렉스 더프리스는 "2018년 말까지 비트코인 생태계가 사용하는 전력이 전 세계 전기 소비의 0.5%를 차지할 것"이라며 "채굴이 계속되면 전 세계 에너지의 5%를 필요로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말이면 비트코인으로 인해 소모되는 전력이 오스트리아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량 수준인 7.67GW, 세계 전기 소비의 0.5%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논문은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줄에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가속화 우려가 과장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가상화폐가 법정 화폐로 받아들여져 주류 화폐가 되는 것 자체가 미지수인 데다 비트코인이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열풍이 식고 비트코인 채굴도 시들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 과도한 전력이 소요되더라도 화력발전이 아닌 수력발전 등에 의존한다면 온실가스는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가 이산화탄소 배출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워싱턴DC 동부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수력발전소 근처의 값싼 전기를 이용하는데, 이 같은 재생에너지원이 기후변화를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근데 솔직히 비트 채굴하는데 어짜피 의미 없는 함수 풀어서 블럭 찾고 이런 경쟁이라면, 그냥 SETI 처럼 천문 연구 등에 도움을 주고 pow 보상을 받는 그런 코인이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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