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인터넷에 자꾸 코인과 튤립 버블을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
한번 진지하게 비교해보았습니다. 과연 지금 코인이 튤립 버블과 비슷할까요?
아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항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1. 범용성 측면
1) 튤립은 네덜란드라는 한 국가 내에서 거래된 반면, 코인은 전 지구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2) 튤립은 당시 화폐나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이 전무했던 반면, 코인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3) 튤립은 애호가,귀족들의 자기 과시용 목적으로 출발했다면, 코인은 처음부터 화폐 대체를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4) 마찬가지로 고가의 이름있는 튤립은 일반 국민이 거래하기에 어려웠지만 코인은 누구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2. 가치 보전 측면
5) 튤립은 생물이기에 소유자가 (죽지 않도록) 끊임 없이 유지,관리해주어야 한다. 코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
6) 튤립은 생물이기에 다양한 변종과 품질 유지가 어려운 반면, 코인은 같은 알고리즘에 나온 것이라면 모두 같다.(표준화)
7) 튤립은 최초 생산비용이 매매가 보다 훨씬 낮지만, 코인은 높은가격에 거래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비용이 같이 상승한다.
이는 결국 코인의 '원가' 비중이 높아 가격의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8) 튤립은 알뿌리 상태에서 교환시 족보를 확인해야 하는 바, 코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
9) 튤립은 끊임 없이 증식가능하지만 코인은 마이닝 한도가 있다.
3. 교환 매개 측면
10) 튤립은 꽃잎 한장 등으로 소분해서 떼서 팔수 없다. 그러나 코인은 대부분 백만분의 1 이하로 나누어 거래할 수 있다.
11) 튤립은 실물이동 밖에 안되지만 코인은 전산적으로 처리되며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든 전송할 수 있다.
12) 튤립 실물 이동시 발생하는 비용, 시간, 위험이 코인은 거의 없다.
4. 과열 측면
13) 튤립은 한창 과열시 1개 당 2500플로린(당시 네들란드 통화)이었는데 이는 숙련된 기술자의 10년치 연봉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숙련된 기술인의 1개월치 월급밖에 안된다.
14) 비트코인의 경우 시가총액이 50조원 수준으로 미국 화폐 발행량 4000조원에 훨씬 못 미치고,
아직 달러 헤게모니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5. 국가 지원 측면
15) 튤립은 민간 주도로 거래 되었으며, 현재의 일본의 경우처럼 거래를 위해서 국가가 로드맵을 제시하거나 장려한 적은 없다.
16) 중국이나 소련, 일본 등은 달러에 대항할 새로운 화폐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튤립은 그런 유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6. 실질 수요자 측면
17) 튤립은 단순히 투기 수단으로 매집한 것이라면, 코인은 비록 음성적이지만 많은 수요가 있다.(마약, 무기, 환전 등등)
7. 익명성 및 거래 투명성 측면
18) 튤립은 그 소유주가 누구인지 매매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코인은 계좌번호만(지갑) 드러난다.
19) 튤립은 그 유통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누구의 손을 거쳤는지 알 수 없다. 코인은 누구나 언제든지 알 수 있다.
8. 신뢰성 측면
20) 튤립은 매매시 그 진위여부 파악 및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어렵다. 코인은 컨펌으로 상대방 및 코인에 대한 신뢰를 부여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