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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가볍게 다뤄봤습니다만.
블록체인 투자는
그 미래의 가능성이 어떻든지간에
매우 변동성이 큰 위험한 투자입니다.
코인차트에 돈 밀어 넣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멘탈붕괴 경험을 안해본 분이
이 바닥에 드무실 걸로 사료됩니다.
지나고 놓고 보면
차트가 당연히
그렇게 될 것처럼
보이지.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그 순간에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백척간두의 심정만 들뿐.
그저, 50%의 가능성에
아니, 10%의 가능성에
아니면 그냥 꿈에
나의 피 같은 돈을 던지는 기분.
애가 둘 인데
내가 이래도 되나.
하는 심정.
그런 기분과
그런 심정만
계속 들지도 모릅니다.
특히 안전마진과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따지는
장기가치투자방식을
따르는 분들이라면
블록체인투자를
그냥 슬쩍 살펴 봤을 때
투기적 성격 외에 다른 것을
찾아 보기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
물론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만.
에이 저건 그냥 투기야.
관심끄자.
하다가도..
뉴스에 블록체인 나오고
어디서 5배, 10배 벌었다라는
이야기를 언뜻 듣게 되면
왠지..
이건 분명 미래가 있는거 같은데.
뭔가 있긴 있어. 왠지..
떠나려하니 '왠지' 씁쓸하고
머물자니 '왠지' 이건 미친 투기 같고.
하는 그 ‘왠지’에 대한 부분에
저 나름대로 찾은 여러 답지들 중의 하나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잠깐이라도
암호화폐투자에 관심을 가져온 분이라면
수 년간 지속 되어온 채굴 열풍에 대해
모를 리가 없을 것입니다.
모른다면 간첩입니다.
채굴에 GPU 그래픽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암호화폐 채굴인들이 비트코인 같은 ASIC 채굴보다
그래픽카드 채굴을 선호하는지.
그리고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AMD 그래픽카드가
NVIDIA 그래픽 카드보다는
채굴에서 지금까지
대개 수익성이 더 좋았더라든지.
이런 저런 채굴에 대한 이야기를
채굴을 하든 안하든
전문가이든 구경꾼이든
많이 들어 봤을테고
심지어 직접 채굴을 하는 분들이라면
용산에서 '어쩌다 만난'
가성비 좋은 중고 그래픽카드 가져다가
돌리면서 희희낙락 거리던 경험
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그래픽카드가
무슨 하늘에서 떨어진 우주의 선물도 아니고
엄연히 잘 알려진 기업의 공산품이고
비단 채굴 뿐만 아니라
게임에도 많이 쓰이는 참 평범한 물건인데
채굴 열풍과
그 많은 GPU 카드의 주문을 보면서
( 뭐 지금도 중고장터에서
꾸준히 다 모으고 계시는 분
누군지 다 압니다.
섬뜻 하셨으면 1이더 )
시쳇말로 가성비 좋은 그래픽카드는
개 눈 감추듯이 없어지던
그 호시절을 경험해오면서
AMD 주식차트 한 번 보지 않았다면.
그래픽카드회사 주식 한 주 구매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주식기사를 봤으며.
가치투자니 단기투자니 스켈핑이니 스윙이니
'잘 팔리는 물건의 기업에 투자하라'는 둥의
별의 별 쓰잘데 없는 책들이란 책들은
다 읽어 왔으면서도
정작 지금 우리 눈앞에서
GPU 가 개눈감추듯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기어코, 결단코.
그래픽카드 회사 차트 한 번 보지 않았다면.
머리를 땡하며 울리는 종소리
아, 우린 머저리구나.
AMD 주식에 관해
가장 먼저 정보를 공유했던 분
atomrigs 님의 글을 허락없이 살짝 링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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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3 : 이더의 가격변화와 AMD
" AMD 가 피씨 시장의 급격한 감소와, nVidia 에게 시장을 빼기면서
거의 망해가는 수준인데요. 올해초 폭락을 했다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카드들에 대한 평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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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2 : AMD 1분기 실적 발표
"지난 2월말부터 AMD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몇번 했었는데,
어제 2016년 1분기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예상대로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또는 저주?)를 저버리고
오늘 25% 이상 엄청 뛰었습니다. 제가 3월3일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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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7 : AMD 주가가 날라가네요
"올 2월에 이더리움 채굴로 인한 수요증가와
새로운 AMD GPU 와 CPU 출시 계획을 보고 AMD 에
투자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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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에 AMD 차트를 살짝 체크해보면
작년 5월의 2.62 $ 에서.
올해 14.12 $ 까지 수직 상승.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 크다는 그 위험한 시장에
1천, 2천 ...
1억, 2억 ...
쉽게 던지면서도
정작 AMD주식 하나 안산 우리는
아니..코인을 너무 사랑해서
다른데 관심 주는건
바람피는 것 같아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면.
이거 사실 그냥 게으른 겁니다.
블록체인 투자에서
큰 수익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 정도의 투자센스도.
그 정도의 부지런함도 없으면서.
이 정도 투자감각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마켓에서
수익을 내겠다는건.
탁구채들고
윔블던테니스 대회 나가는
꼴입니다.
동네에서 쌈좀 했다고
UFC 출전하나요.
나가면 얻어터집니다.
아니 그냥 한대 맞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회복불능 될수도 있습니다.
넘들 가슴뜨금하게 할려고
이런 이야기 쓰는거 아닙니다.
사실 이거 제이야기입니다.
저는 도대체 뭘 하려고
투자공부했던건가요
저는 그래서
대가리 박고
와이프이름 순희야
열 두번 외친 다음에
차가운 물에 시원하게
다시 한번 얼굴 쳐박고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더랬습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
IQ 148 인데 왜그랬을까..
(뻥이구요)
잠시만요, 잠시만.
진짜 붕신되기 전에
여기서 한 가지만은
제대로 짚고 넘어갑시다.
왜 코인만 보고
다른건 일절 보지도 않았을까?
아니, 보는 것조차 귀찮아 했을까?
저만 그랬나요?
그럼 저만 붕신.
그리고. 결국.
제가 내린 한가지 결론.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블록체인에 너무 미친 나머지
현실세계를 잊어버렸던겁니다.
블록체인은 뭔가 현실과는 괴리된...
우리들의 꿈 속에나 있는
돈이 펑펑 흘러 나오는
가상의 세계인 듯 느껴지지만
아닙니다.
블록체인은 세상의 물질들과
현재까지 발전된 여러 기술들로 이루어진
실존적인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이미 블록체인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
융합되며 큰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지금
도대체
계속 무엇을 놓치고 있는건가.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는 말도 안되는 금언을.
가슴에 새기면서.
감독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다시 꼼꼼히 살펴봤더랬습니다.
AMD 주식이 오른 이유는
채굴로 인한 GPU 판매의
엄청난 증가 때문만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건 우리 같은 덕후들만 아는 정보구요.
우리가 이미 매일 듣고,
매일 보고 있으면서도
또 다시 매일 놓치고 있는 그것.
AI 다..
빅데이터..머쉰러닝이다...
딥러닝이다..알파고다..뭐다.
어느 순간부터 주구창창 듣고 있는
그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에
가장 많이 쓰이게 되는 전자제품이.
바로 그래픽 카드입니다.
세간에 폭풍처럼 희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중 지능혁명과 관련한
핵심 전자부품 중의 하나가
바로 그래픽카드였던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바야흐로 2013년.
이미 AMD 는 미래를 향한 진군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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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슈퍼컴용 12GB 그래픽카드(GPU) 출시
2013. 11. 15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11025
" AMD(www.amd.com)가 빅데이터 및 고성능컴퓨팅(HPC)을 위해
설계한 서버용 그래픽카드(GPU)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6GB 제품은 판매 중이며, 12GB 제품은 내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략)...PCI 익스프레스 3.0을 지원하며
오픈CL 연산 프로그래밍 언어에 최적화됐다.
또한 ECC 메모리와 다이렉트 GMA를 지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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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GPU가 뭐야?…
인공지능 놓고 칩들의 ‘두뇌’ 싸움
2016. 7. 24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24/2016072400125.html
"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수퍼컴퓨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컴퓨터 시스템의 ‘두뇌’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컴퓨터의 두뇌 역할은 CPU가 맡아왔다.
하지만 빅데이터, 3차원(3D) 그래픽 등 정보량이 늘면서 GPU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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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어보자..
AMD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NVIDIA 도 있잖아요..
2016년 기준 3배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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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shows why it is the hottest stock on Wall Street
http://www.marketwatch.com/story/nvidia-shows-why-it-is-the-hottest-stock-on-wall-street-2017-02-09
2017년 2월 NVIDIA 월스트릿트 가장 뜨거운 주식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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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세상은 역시 나만 빼고
언제나 다 잘 돌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놓쳐 온건가요.
우리는 블록체인이
세상의 중앙은행들을 다 뒤엎어버리고
주류 세계의 모든 중앙집권적인 기업들을 다 붕괴시킨후
태권도 브이와 함께
모든 이들이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부와 지구평화를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한건가요
그리고 그 붕괴 와중에 떡고물이라도
얻어 먹고자 했던 건가요.
이런 생각 속에
현실을 잊어버린
순희남편은,
진정 신 중의 신
인가요?
앞서 블록체인게임산업에서
간략히 살펴보았듯
/
블록체인 업체들은 미래 기술에 깨어있는
혁신적인 주류 메이저 업체들과 손을 잡고
주류 시장을 향해 거세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주류 시장을 부수고 다 빼앗아서
우리 걸로 만드려는게 아니었습니다.
아!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중의 하나구나.
우리 같은 덕후들의 전유물이 아니구나.
각 국 정부들도, 회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발전시킬까 고민하는
신기술이구나..
드디어 깨달은건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입구에서
그만 블록체인을 만나버렸던 겁니다.
어떤 인간은 바둑을 두다 'AI' 알파고를 만났을 테고
어떤 인간은 통계회사 취직공부하다 '빅데이터'를 만났을 테고
어떤 인간은 택시를 잡다가 공유경제 '우버'를 만났던거고
우리는 뉴스를 잘못보다 '블록체인'을 만나버린겁니다.
그렇습니다.
이들 모두가 만난건
사실 이 시대의 큰 물줄기에서
흘러나오는 잔 물줄기들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대 혁신의 큰 물줄기.
이 사람은 저 물줄기를 타고 있었고
저 사람은 이 물줄기를 타고 왔지만
결국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 혁신의 큰 물줄기 속에서
함께 힘차게 헤엄 치든
아니면 길을 잃고 잠시 허우적 대고 있었든
그 큰 흐름 속에 줄 곧 있었던 것입니다.
블록체인 투자의 무지막지한 변동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에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분이라면...
“하지마십시오.”
그러나 앞서 제기한
그 '왠지'에 대한 대답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관련하여 혁신하고 있는
주류 기업들을 발굴해 내어
그 순이익과 전망을 자세히 분석하고
그에 대한 깊이 있는 투자공부를 하면 됩니다.
아니 우리의 지식을
굳이 블록체인 안에만 머물 필요조차 없습니다.
어느 테두리에 단 하루도 우리 스스로를
가둘 필요 없습니다.
문과다, 이과다.
일본새끼들이
자기네 똥꼬닦는 애들 만들려고
만든 문이과 테두리안에서
붕신들처럼 서로의 칸막이를 만들고
코딩은 이과가 하는거고
나는 이과애들 부리는 사람이 될테야
그럼 철딱써니 없는 키즈카페 같은 생각 버리고
융합형의 인간으로.
스티브 잡스형님으로.
손정의형님으로.
인문학과 기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융합되어 새로 태어나는 사나이들로.
우리는
끝없이 광할한 세계로의 진출을
꿈꾸고 공부하는
대한민국 멋진 사나이들이니까요!
지금도
세상을 뒤엎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이 4차 산업혁명의 큰 물줄기 안에서
작은 물줄기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제한이 없는 공부의 세계로
뛰어 들어가면 되는 겁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혁신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던
우리 만의 관문
우리 만의 출발점
이었던 겁니다.
블록체인은 달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우리는 손가락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손가락에서 꿀이 언제 떨어지나 보고
있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를 타고
달나라를 향해 가야 할 시간에
바로 눈 앞에 있는 상황에 너무 감격하여
AMD 주식 하나 제대로 체크 못한
단거리 경주자들이 되고 있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이.
더 위대한 혁신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는데.
- 양큰 -
앙큰님의 블록체인 이야기를 들으니 봄바람에 싱숭생숭해지는 아낙과 같은 설레임이 느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