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원 돌파: 전 세계 90개 중앙은행 연간 회의서 블록체인 논의
지난주 비트코인은 11일(토)을 기점으로 $640선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날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투자자들의 심리 저항선이었던 70만 원, 75만 원 선을 하루 동안 차례로 돌파하여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 규모는 우리 돈 11조 원으로 미화 $10 Billion의 중대한 마일스톤을 세웠습니다.
3주 연속 상승세는 비교적 적은 거래량 내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주 거래량은 9백만 BTC로 올 초 3천만 BTC에 비하면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상승세가 이번 주 $700선, 한화 85만 원 선 돌파까지 이어질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의 블록체인, 비트코인 관련 뉴스가 잇따랐습니다. 주요 소식 두 가지를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1. 전 세계 90개 중앙은행, 연간 회의서 블록체인 논의지난 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16번째 연간 '금융 정책 지도자 회의'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세계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국제통화기금이 공동으로 개최한 회의에는 전 세계 9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여 핀테크 산업의 미래와 정책을 논의했습니다. 사흘간 열린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돼 제한적으로 공개된 내용만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먼저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아담 루윈 체인사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와 영향력에 대해 발표한 후 이어서 제프 가직 블로크 설립자, 나스닥 부사장, 골드만 삭스 상무이사가 패널 토론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미국 상공회의소 페리안느 보링 소장은 중앙은행 총재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신흥부상국들에서 "자국 금융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블록체인 활용 방법에 대해 수준 높은 질문이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아시아권 총재들은 익명의 비트코인 발명가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소장은 "발명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시스템에 신뢰를 부여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패널 토론에 참여한 블로크 공동 설립자는 인터뷰를 통해 많은 참석자가 중앙은행의 운영 방식을 향상시키기고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이 전례 없는 가시성과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프랑스 극우당 지도자, 비트코인 금지 요청 한편 프랑스에서는 다음 대선의 유력 후보자인 정당 지도자가 반 비트코인 정책을 주장하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달 극우 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대표는 당 웹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내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지도부들이 현금 없는 사회를 조장하고 있다며 고발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월스트리트 브로커들이 만든 노력의 산물로서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2016년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에서 유력한 월가 은행들(JP모건, 골드만삭스)이 유럽연합과 같은 기관과 국가들에 2가지 아이디어를 팔았다. 바로 비트코인으로 잘 알려진 암호화 화폐와 현금 없는 사회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화폐란 국가 공공의 이익이자 국민 주권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화폐의 디지털화는 곧 세계 정부의 금융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반 정책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