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인데스크
나스닥(Nasdaq)의 후원을 받는 한 스타트업이 암호 토큰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주요 회사의 주식을 간접적으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에스토니아의 DX 거래소(DX.Exchange)는 오는 7일부터 고객들이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회사의 주식을 대표하는 암호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토큰은 지정된 암호화폐와 신용화폐로 모두 구매할 수 있다.
DX 거래소는 나스닥에서 실제로 쓰는 매칭 엔진을 이용해 디지털 증권을 거래하고 시세 조작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DX 거래소의 최고운영이사 아메데오 모스카토는 고객들이 해당 주식의 소유권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해당 주식을 대표하는 토큰을 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식의 양을 실제로 담보한 토큰만 발행되고 거래가 되므로, 토큰을 소유하고 있다는 건 그 토큰이 입증하는 수량 만큼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고객은 주식을 보유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배당금을 받는 등 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DX 거래소와 제휴를 맺은 마켓플레이스 증권사(MPS Marketplace Securities, Ltd.)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해당 주식을 사들이고, 그에 상응하는 토큰을 ERC-20 토큰 규정에 따라 발행한다. 마켓플레이스 측이 사들이 주식은 회사 내 별도의 계좌에 따로 보관되고, 운영 자금으로 전용되지 않는다. 만일에 회사가 파산하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이 주식은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모스카토는 설명했다.
마켓플레이스 증권사는 키프로스 증권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DX 거래소는 유럽연합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아 이중 안전장치가 있는 셈이라고 DX 거래소 측은 덧붙였다.
마켓플레이스는 우선 알파벳,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넷플릭스, 바이두, 인텔, 엔비디아 등 대기업의 주식을 살 계획이다.
DX 거래소는 나스닥의 매칭 엔진뿐 아니라 금융정보거래(FIX) 프로토콜도 가져다 쓸 예정이다. 금융정보거래 프로토콜은 미국에서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취급하는 증권사와 거래소에서도 쓰는 프로토콜로, 증권을 거래하는 당사자 양측의 전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DX 거래소는 블룸버그와도 제휴를 맺었고, 토큰으로 주식을 간접 구매하는 서비스에 이어 P2P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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