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Bitshares 와 Ethereum 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중국쪽에서 쉐어류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많지요.
하지만 사이트가서 보면 뭐가 뭔지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그래서 좀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각의 개념을 정리해 본뒤, 비교해 보고, 또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같이 논의해보면 좋겠습니다.
이글은 그 첫번째 꼭지입니다.
비트쉐어 (Bitshares)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중국사람들이 왜 특히 관심을 가지는지 이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올초부터 중국정부가 코인거래와 관련된 은행계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거래소들이 출러덩거렸지요.
빗코의 사용을 완전히 불법화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빗코를 통화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은 다른 국가에도 많이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특히 계획경제적인 요소가 강한 나라이고 외환과 환율통제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보니, 빗코를 화폐로써 인정하는 것이 특히 더 어렵겠지요.
그런데 비트쉐어가 나오면서 이를 어느정도 피해갈 수 있는 컨셉을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불수단으로서의 화폐에 촛점을 맞추는 대신, 코인을 주식 개념의 연장선에서 보는 것입니다. 즉 쉐어 인거죠.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교환을 매개하는 표준척도 개념대신 주식거래로 보는 겁니다.
그 주식이 가치를 지닐 수도 있고, 다른 화폐와 교환이 될수도 있고, 그 주식으로 다른 재화나 서비스와 "물물거래"로 교환될 수도 있습니다.
비상장 일반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코인을 화폐가 아닌 주식으로 정의함으로써,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경쟁화폐로서 위치시키지 않고 따라서 직접적인 외환규제로 비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사실 다른 일반코인들도 트레이딩하다 보면, 외환트레이딩보다는 주식트레이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트쉐어가 빗코에 비교해서 특별히 지불수단으로 사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컨셉만 주식이라는 거지 기본적인 작동원리는 매우 비슷합니다.
DAC
그런데 여기서 코인이 주식이라면, 그 주식을 발행하는 회사가 있어야 됩니다.
비트쉐어는 이 회사를 Distributed Autonomous Companies (DAC) 라고 부릅니다.
일반 회사와 다른 점은 정관이 코인(주식)의 소프트웨어에 알고리듬으로서 정의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사회가 없는 회사입니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빗코를 하나의 회사라고 보면, 빗코에는 사장과 이사회가 없지만, 또 현재의 개발팀이 오늘 다 그만두어도, 빗코 전체 네트웍은 다시 개발팀을 재조직해서 유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의사결정도 쉐어비중에 의해서 결정되고, 회사의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도 이 쉐어비중에 따라 분배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비트쉐어 DAC 들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크게 BitShares 커뮤니티 내부 (좀 더 정확하게는 invictus Innovations Inc 에 의해 주도되는) 회사들과 외부 Third party 회사들이 있습니다.
현재 내부 회사의 첫번째 케이스가 BitShares X 입니다.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각종 금융업과 거래소를 운영할 회사입니다.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 론칭되었거나 준비중입니다.
BitShares X – A transparent bank and exchange
BitShares DNS – Helping to solve online censorship
Keyhotee – Defining online identity and redefining privacy
BitShares ME – Invest in people
Bitshares Music – Own your music, don’t just buy it
BitShares Lotto – A lottery that supports charity
LottoShares – A for-profit worldwide lottery
Insurance – Fair insurance of all kinds. Yes, really.
그리고 이들 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 미리 분배받는 방법이 있는데,
AGS (Angel Shares) 와 bitshares PTS (Protoshares) 라는게 있습니다.
AGS 는 일반대중을 상대로 한 매스펀딩, 현재 Ethereum 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미 얼마전에 발매가 끝이 났고, PTS 는 아직 마이닝하거나 거래소에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새 DAC 가 나올때 마다 이중 10%를 PTS 보유자에게 우선 분배합니다. 이 분배를 위해서 스냅샷을 찍어서 이를 기준으로 나눠 줍니다. 그래서 스냅삿을 찍기 전에 PTS 가격이 오르고 찍고 나면 떨어지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AGS 와 PTS 는 DAC 회사가 아니고 이들 회사의 일정한 지분을 획득하는 것을 보장해주는 방법입니다.
주장하는 장점들
이들 DAC 와 PTS 모두 기본적으로 빗코식의 블럭체인을 이용한 분산화된 장부시스템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빗코에 비해서 "개선된" 장점이라고 제시하는 몇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1) DPOS (Delegated PoS)
기존의 PoS 가 밸런스를 가진 모든 지갑에 블럭생성권을 주었던 반면, DPoS 는 상위 100 노드에게만 블럭생성권을 줍니다. 이 100개의 노드는 각 주주들의 투표의 결과입니다. 즉 이 대표노드 100개가 각 주주들의 권리를 대변해(delegate) 줍니다. 이렇게 100 노드에 의해 전체 쉐어 100%가 대변되기 때문에 훨씬 빠른 시간안에 (약 10초대) 블럭생성을 할 수 있고, 다수의 컨펌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2) 블럭체인상의 개인구좌
개인구좌를 블럭체인상에 등록함으로써, 빗코의 퍼블릭키와 같은 주소를 쓰지 않고, 기억하기 쉬운 이멜일과 같은 주소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Nxt 의 Alias 기능과 유사한 듯.
(3) 익명성
TITAN 이라는 기법을 써서 스텔스 주소를 자동생성할 수 있고, 별도의 마스터 노드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4) 100% PoS
에너지 효율성. 네트웍 유지를 위한 비용 최소화.
등입니다.
주식을 몰라서 그런지 읽어봐도 선뜻 이해가 안되네요.
기술적으로 구현되는 원리를 좀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