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꿀맨 님이 퍼블 토큰을 윤비 거래소 이더 주소로 보내는 바람에 토큰 손실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거래소 측의 주소가 일반 이더 주소였다면, 수동으로라도 보내진 토큰을 처리할 수 있었겠지만, 불행하게도 해당 거래소의 이더주소는 이더만을 처리하도록 만들어진 컨트랙트 주소였습니다. 따라서 보내진 토큰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되어 버린 것이죠.

 

제가 볼 때는 1차적인 문제는 윤비 거래소가 이러한 사용자의 실수가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컨트랙트 주소를 이더 입금주소로 사용한 것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경고 메시지를 보여 주었다고 하나, 이를 방지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해당 거래소가 전액 배상하거나, 일부 사용자 과실을 인정한다고 해도, 50% 이상을 보상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생길 수 있는 이런 사고를 보다 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 많은 토큰들이 베이스로 하고 있는 ERC20 이라는 토큰 스마트 컨트랙트을 개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받는 쪽에서 지원하지 않는 토큰이라면 토큰 전송이 안되도록 막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개선안을 내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https://github.com/ethereum/EIPs/issues/223

 

이 사람이 제시한 ERC23 토큰은 ERC20 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위와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는 개선된 기능이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호응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https://github.com/Dexaran/ERC23-tokens

 

꿀맨님이 이 사람에게 연락해 보면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꿀맨님의 트랜잭션 자체는 되돌릴 수 없을 것 같고, 거래소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보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좋은 소식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