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킹으로 790억원의 손해를 입은 홍콩의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지난 13일(토)부터 기존의 거래, 인출, 예금 기능을 정상화하고 기존 코인에(BTC, ETC, ETH, LTC) 자사 발행 BFX 코인을 추가하여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일명 '채무 코인'으로 불리는 BFX는 앞으로 거래소가 손해액을 전부 변상하거나, 모회사인 iFinex의 주식으로 제공되기 전까지 시장에서 거래 가능할 예정입니다. 현재 집필시간으로 비트파이넥스에서 $0.38에 1BFX당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킹 여파로 20% 가까이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되찾아 지난주 지지·저항선 $580 ~ $600의 좁은 폭에서 거래됐습니다. 비트멕스의 CEO 아서 헤이스는 "비트파이넥스가 파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가에 미칠 심각한 악영향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무 기반의 첫 BFX 코인, 과연 성공할까?
사상 최초의 채무 기반 토큰인 BFX는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앞다투어 다룰 만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부터 BFX 토큰은 피해 회원들에게 분배되어 계좌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트파이넥스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 재개 당일, BFX/USD와 BFX/BTC가 거래소에서 가장 큰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격도 발행 첫날 하루 동안 $0.10부터 $0.40까지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11일(목)에는 같은 홍콩 기반의 거래소 비트멕스가 BFX/USD 선물 거래인 'BFXQ16'을 런칭하여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가격 강세와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관측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는 "거래소가 분명히 BFX 보유자들에게 한푼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자들은 여전히 토큰이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웨일클럽의 페터 지브코브스키는 "오히려 거래소 내부 직원들이 낮은 가격에 주식을 환매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상금 40억원, 해커를 찾아라
한편 비트파이넥스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회수하기 위해 40억원의($3.6m) 현상금을 내걸어 해커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는 전체 손해액 790억원($71m)의 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약 6,000BTC에 달합니다.
커뮤니티 담당자 제인 타켓은 레딧을 통해 "자금 회수를 위한 단서를 제공할 경우 5%의 현상금을 제공한다. 만약 다수일 경우 기여율에 비례하여 분배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자금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현상금도 지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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