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7% 상승하며 2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최고가는 $585로 2014년 8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토요일 비트코인 전체 시장규모 10조 4천억원($9Bn)을 넘어섰습니다.
2013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1151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커뮤니티는 곧 $600를 넘어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과 포춘지 등 전세계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비트코인의 부활', '제 2의 전성기'라며 상승세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언론사들이 분석한 상승요인을 3가지로 압축하여 소개합니다.
1. 위안화 약세에 전체 금융시장 불안 겹쳐대부분의 언론들은 이번 상승세의 원인으로 위안화의 약세에 따른 중국의 수요 증가를 꼽았습니다. 비트맥스의 아서 헤이에스는 "위안화 약세에 대한 두려움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평가절하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논 캐프론 캐프론아시아설립자는 월스트릿저널을 통해 "위안화 하락 전망이 비트코인 움직임을 좌우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보호하고자 위안화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체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넓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41.9%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후오비의 대변인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비트코인 상승세에 일부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국내 주식 시장도 지난해 9월부터 약세를 이어 갔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편리한 대안 투자처로써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시장 성숙 국면에 접어들어: 롱포지션 94%에 달해반면 웨일클럽의 피터 지브코브스키는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는 소문은 (언론에서) 써먹기 좋은 스토리에 불과하다"며 위안화의 영향력을 부정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자산 가치를 보존하려는 중국인은 달러나 유로화 같이 훨씬 더 안정적인 통화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상승세가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 국면에 진입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오랜기간 투자자들의 심리 저항선이었던 $500선이 돌파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까닭입니다. 웨일클럽의 자료에 따르면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의 비율은 15:1로 낙관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입니다.
3. 이더 하락세에 따른 반비례 작용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 리 마그나 대표는 위안화 영향설을 부정하며 최근 이더와 다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이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보다 안전한 헤지이자 현금화를 위한 수단" 이라며 "이더를 보유하기 위한 주진입로이자 새로운 코인들과 교환 가능한 가장 활성화된 화폐"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일일 이더 거래량은 최고 3천 4백억원($292.7m)에서 최저 89억원($76.7m) 규모로 4배 가까이 크게 변동했습니다. 주간 전체 거래량은 이전 주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져 활기를 되찾은 비트코인 시장과는 정반대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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