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은 최고가-최저가 대비 $214의 큰 변동 폭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지난 18일, $780으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나흘만인 23일 $551로 폭락하면서 3개월간 이어진 고공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24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20% 가까이 반등하며 금세 회복세를 되찾았습니다.
이번 주 뉴스 클리핑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내림세, 오름세 원인을 차례로 분석합니다.
하락↓ 비트파이넥스 서비스 장애지난주 초 가파른 하락세를 이끈 가장 유력한 원인은 홍콩 기반의 대형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서비스 지연 사태로 지목됩니다. 한국시각으로 20일(월) 저녁 9시부터 시작된 두 번의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웹사이트가 4시간 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달러(USD-BTC) 거래로 전 세계 거래량의 30%를 차지하는 대형 거래소의 오프라인 여파로 인해 지난 일요일 $774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700으로 떨어져 이튿날 $650까지 폭락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파이넥스가 해킹됐다는 추측성 루머와 함께 제2의 마운트곡스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비트파이넥스는 공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내의 네트워크 불안정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이트를 닫기로 했다"며 "모든 자금은 전적으로 안전하다. 고객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 실시간 보유량 증명을 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식시켰습니다. 이후 운영을 재개한 비트파이넥스는 "모든 서비스가 원위치로 100% 가동될 수 있도록 호스팅 제공자와 협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락↓ 호주 정부 몰수한 불법 자금 222억 원어치 비트코인 경매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불법 자금으로 압수된 비트코인이 경매됐습니다. 지난 20일 회계 법인 '어니스트앤영(Earnst & Young)'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경매에는 지난해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에서 몰수한 24,518 BTC, 우리 돈 222억 원($19m)이 거래됐습니다.
담당자에 따르면 참여자들은 가상 화폐 거래소, 투자 은행, 헤지 펀드 등 주로 유럽 및 북아메리카의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이 참여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상승↑ Brexit, 영국 유럽연합 탈퇴, 파운드화 추락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민 투표로 결정되면서 세계 금융·외환시장은 '블랙 프라이데이' 패닉에 빠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전 세계 증시는 개장 직후 일제히 폭락했으며 외환 시장도 공황에 빠졌습니다.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도 하루 만에 4% 가까이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값은 전날 대비 5% 올랐으며 비트코인도 18%가량 폭등했습니다.
브렉시트에 잇따른 EU 회원국의 추가 탈퇴 우려와 함께 금융 시장에 불안이 점차 확대되자 대체 투자 수단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입니다. BTTC의 보비 리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1천2백억 원이 거래됐다. 이는 평소보다 2~3배가량 많은 거래량"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선정했습니다. 급격한 파운드 폭락으로 인해 대체 자산으로써 떠오른 데에 더불어 국외로 자산을 옮기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런던 기반의 세계 최대 해외송금 업체 트랜스퍼와이즈가 지난주 초 "브렉시트 결과에 따른 파운드 환율 급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도 비트코인에 호조로 작용했습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7월에 있을 보상 반감기와 더불어 전 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한 미래가 추가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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