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들 마음 많이 졸이셨죠?
불안감의 근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한시름 놓은 하루였습니다
사실 오늘은 제가 이 땡글에 가입한 이래 최초로
제 나름의 시세 분석과 전망에 관한 글을 올리려 했으나
오늘 아침에 터진 일이 일이니만큼
악재에 대한 제 나름의 대응책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2014년 초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니 조금만 있으면 투자한지 4년이 됩니다
이 짧지 않은 기간동안 대략 20여번 정도의 악재를 접한 것 같습니다
두세달에 한번 꼴로 악재를 맞은 셈이지요
저도 사람인지라 초반에 커다란 악재가 찾아올때는 많이 흔들렸습니다
투자후 최초로 맞이한 악재가 마곡사태였는데
제 입장에선 최초이자 최대의 악재였습니다
불과 며칠만에 코인 가치가 반에 반토막이 났던 것입니다
그때 코인판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겠지요
많은 이들이 코인판을 떠날때 저 또한 손절의 유혹이 있었지만
주말에 말그대로 하루종일 생각했습니다
A4용지에 생각의 내용들을 적어가며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사실 코인 투자하기 전에 따로 휴가를 내서 그런 식으로 생각했었거든요
물론 생각의 흐름들은 기억나지 않고 기록으로도 없지만(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에 비판적으로 볼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때 제 최종결론 이 2100만 비트가 결국 금의 시총과 맞먹을거란 결론에 도달했고
당장은 큰 돈이지만 제 인생에 타격이 가지 않을 최대치를 비트 투자에 썼습니다
그렇게 투자때 생각했었던 것처럼 계속 치열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 또한 당시의 생각들이 남아있지 않지만
최종결론은 존버+최초이자 최후의 물타기 였습니다
오히려 저가 매수를 한것이지요
이후에도 마곡사태만큼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저의 멘탈을 괴롭히는 악재들이 찾아왔고
그럴때마다 최초투자나 마곡사태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몇시간 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악재인가?
저주의 내리는 자들의 장난질인가?
인류 최초의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여기서 좌절되는가?
결국 결론은 '버티자 지금이 더디고 힘들지 한번 변곡점을 넘어가면 그때는 들불이 될것이다' 였습니다
그렇게 악재들을 맞이하고 생각을 하고 버티기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알게 모르게 악재들이 카테고리화되고
등급에 따라 저의 숙고 시간이 정해지게 됐습니다
신규 진입자들이 벌벌 떨진 모르지만
어지간한 악재엔 이제 내성이 쌓이더라구요
그나마 최근의 큰 악재는 최초의 하드포크와 중국발 규제 정도였는데요
그거 또한 한두 시간 생각으로 깔끔하게 결론이 나더군요
존버는 커녕 조만간 급등의 각이란 결론이 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 저의 이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같은 안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하루종일까지는 아니더라도(자신 없으시면 하루종일도 권장합니다) PC를 잠시 끄시고 몇시간 정도 찬찬히
코인의 미래에 대해 생각에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본인이 이 판에 들어왔던 초심과 본인이 기대했던 그 코인의 진정한 가치를 위주로 말입니다
그렇게 숙고한 후에 내려지는 결론은 결국 둘 중에 하나입니다
'버티든가 떠나든가'
코인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과감히 남은 코인을 손절하시고
이 판에는 뒤도 돌아보지 마십시오
미래가 보이신다면 당연히 버티시는 것이겠지만
정보의 모니터링은 꾸준히 하십시오(참고로 그러한 모니터링에는 이 땡글게시판이 최고입니다^^)
차후에 호재나 악재가 찾아오면 또 다시 이것이 진정한 호재인가 악재인가 코인의 미래는 계속 있는가
숙고하고 또 숙고하십시오
그러다보면 왠만한 정보에는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란 것이 형성됩니다
제 생각엔 오늘 아침의 일들은 짧지 않은 저의 코인투자 역사에서 수많은 낚시들 중에 하나이지만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은
그러므로 안심하고 버티시라는게 절대 아니라!!
게시판의 댓글, 기레기의 찌라시,관료의 엄포 따위에 휘둘리지 마시고(물론 정보수집 차원에선 쓰레기 정보라도 수집할 필요는 있지만)
오늘 일로 인한 코인의 미래를 여러분의 머리로 직접 숙고하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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