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땡글 구성원 여러분?

 

작년 10월쯤 이었던 것 같네요.

땡글 가입한지 2년 정도만에 그동안 계속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나름 깊이 생각한 주제로 첫글을 썼었는데

그게 하필 비트커넥트라는 다단계 회사에 관련된 글이라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분들의 오해를 샀던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내용위주로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오히려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서 좀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글이 궁금하시다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트커넥트가 뭔지 간단한 소개도 작성 했었습니다. 

https://www.ddengle.com/trade_voted/3343248

 

그래서 이 다단계코인? 주제로는 제가 어떤 글이던 또 작성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또 일어날까봐

이 주제로 한동안 글을 쓰고 있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비트커넥트가 거의 확실히 망한 것 같고

드디어 이제는 글을 쓰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을것 같다고 생각이 되어 

비트커넥트의 근황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저 또한 비트커넥트 투자자이기 때문에 종종 비트커넥트 사이트에 들어갔었는데

우선 며칠 전 (약 5일?) 정도부터 비트커넥트 사이트가 접속이 안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여러번의 접속장애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상적인 사이트 운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비트거넥트 자체 거래소가 아닌 타 거래소의 코인 가격도 크게 요동을 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5일 정도 전의 사이트 점검에도 모든 사람이 그냥 점검이라 생각했겠지만

일시점검치고는 좀 시간이 오래 가는것 같긴 했더라고요.,

그러다가 드디어 오늘 아침에 일이 터졌네요.

사이트에 다시 접속이 되어 제 계정에 들어가보니 투자금 (달러) 가 모두 BCC로 환전이 되있었습니다.

그리고 환전양 또한 제가 생각했던 가격에 비해서 너무 적은 양이었습니다.

 

공지를 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https://bitconnect.co/system-news/94/changes-coming-for-the-bitconnect-system-halt-of-lending-and-exchange-platform

뭐 간단히 말하자면 랜딩받아 투자하고 수익금을 돌려주던 시스템을 없애버리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달러로 표시되었던 투자금액에 해당되는 양을

코인마켓캡에서의 지난 15일동안 평균가격인 363.62달러 가격의 BCC로 돌려주겠다는 공지였습니다.

 

얼핏 읽어보면 투자금도 돌려주고 별로 이상하지 않은 글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회사는 당신의 투자금을 전혀 돌려줄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글로 보이겠습니다.

 

일단 요 며칠간의 하락장에서 BCC을 포함한 모든 코인의 가격이 일제히 큰폭으로 하락을 했기 때문에

달러로 맡긴 돈을 현재가격보다 한참 높은 이전 15일 평균의 BCC로 돌려준다면 이 자체가 엄청난 손해일 것입니다.

 

또한 오늘 아침 시점에 모든 사용자의 투자금을 일제히 BCC로 돌려주었기 때문에

BCC의 공급이 급작스레 늘어나면서 매도량이 많아지니 거기서 더 하락을 할 수 밖에 없고요.

 

그리고 BCC 코인이 거의 존재자체가 비트커넥트의 랜딩 투자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고

투자금이 늘어나며 BCC의 수요가 늘어나 지금까지의 가격상승이 존재했던 것인데

랜딩시스템이 이미 닫힌 마당에 BCC가 더이상 쓸모 있을리 없으니 더더욱 모든 코인을 던지면서

현재시간 기준으로 하루동안 90프로 이상 가격이 하락했네요. (코인마켓캡 기준)

아래는 코인마켓캡 BCC 지난 한달동안의 그래프입니다.

 

 

위 그래프애서 보면 12월 28일 정도에 두배가까운 가격상승이 일어난 펌핑이 한번 있었는데요

회사에서 문을 닫으면서 코인을 처분할 목적으로 주도한 펌핑으로 보여지므로

곧 문을 닫겠다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전 글의 마지막 댓글에도 썼습니다.) 

하지만 이 펌핑이 있기 전에도 이미 수요가 줄고 있어 꾸준히 하락세인 코인에 펌핑 해봤자

회사가 처분할 양만큼의 코인을 받아줄 사람이 과연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오늘의 회사가 행한 것과 같은 처분방식은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적절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코인을 투자자들에게 모두 같은 가격으로 심지어 거의 최고점에 강제 매도 했으니까요...

 

현재가격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코인을 처분할 경우

저는 투자금의 5퍼센트밖에 돌려받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이죠

 

회사는 투자금을 받을 때와 똑같은 방법인 BCC로 똑같이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게다가 한순간의 가격이 아닌 15일의 평균가격으로 돌려주었다 라는 것으로 자기위안 삼으면서

공지글또한 매우 당당한 말투로 올린 것 같습니다.

 

이전 글에 썼던 것과 같이 다단계 회사치고는 정말 뛰어난 운영진이 운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모델삼아 다른 다단계 회사들도 우후죽순 설립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전글에 언급을 한 리갈코인 회사도 현재 접속이 안되는 상태며 아마 이대로 문을 닫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저 또한 비트커넥트 투자자지만 회사의 운영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는 뒤 최대한 투자금을 빨리빨리 빼게 되어서

큰 손실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곧 집단 소송및 수사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이 되며

회사는 당연히 이에 대한 준비가 철저한 상태였을 것이므로

높은 확률로.. 큰 보상을 받기는 힘들테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활동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작년 6월의 저는 호기심이 커서 비트커넥트에 대해 알아도 보고 약간 투자도 해봤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상황에서는 이전 작성글의 한분이 달아주신 댓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앞으로는 다단계는 정말 "거들떠" 보지도 말아야 겠습니다.

 

땡글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한 다른 피해자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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