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주일 넘게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5월달에 이미 상승이 멈추고 진작 조정받아야 할 자리에서 조정 받지 않고 강한 상승을 추가적으로 보여주더니 이번에도 좀 더 빠져야 할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는 흐름이다.
추가상승은 비트파이넥스의 테더 사태로 인해 테더 홀더들이 대량으로 비트코인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단초가 되었다면, 이번에 생각외로 지지세를 보이는 것은 라이트코인이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세연장의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판단이 든다.
대세의 큰 흐름이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다수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동의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조정의 관점에서는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횡보의 기간이 다소 길어지고 있지만 단기 방향성이 머지 않아 곧 정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6월에는 그야말로 빅이벤트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이벤트의 서막인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나름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왔지만 투자자 보호와 자금세탁에 관한 규제안은 곧 뉴욕에서 열리는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총회의 의결에 따를 것이기에 정작 중요한 규제 이벤트는 다음주에 입장이 정리가 될 듯 하다.
FATF 총회에서 규제안이 채택되면, 6월 하순에 열리는 G20정상회의와 V20(가상자산공급자회의)에서 그 최종적인 논의와 가이드 라인이 완성될 듯 하다.
이렇게 정책/규제 부분에서 큰 줄기가 잡히는 것은 업계에 당장은 조금 부담일 수 있지만(특히 거래소들), 궁극적으로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암호화폐가 인정받는 길로 가는 호재성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FATF 총회가 열리고 나면 6월 18일 그동안 시장에 많은 화제를 뿌렸던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이 백서를 발표한다.
글로벌코인이 발표되고 나면 세계경제와 금융권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전망이 분분한데, 특히 알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극과 극으로 의견들이 갈리고 있다.
혹자는 국제결제와 송금에 특화되어 있는 리플과 스텔라를 비롯 많은 알트코인들이 쓸모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반면, 반대진영은 각 알트코인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없는 천박한 논리로 치부하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이 기존 금융질서의 불완전성과 부족한 지점을 명확하게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페이스북의 영향력과 인지도로 인해 파급효과가 분명 있겠지만,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와 글로벌코인의 탄생배경은 비트코인이나 여타 알트코인의 탄생배경과 철학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개인 정보유출과 독과점논란, 세금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내부사정이 맞물리면서 체질전환이 필요했던 페이스북이 진정한 의미의 암호화폐를 구현했다기보다는 기존 금융질서의 헤게모니를 흔들고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암호화폐의 껍데기를 입고 기존 금융질서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새로 편입하기 위한 시도 정도로 보여진다.
때문에 페이스북의 진정한 경쟁자는 리플,스텔라,비트코인등의 암호화폐가 아니라, 기존 질서 유지자들인 은행,카드,페이팔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의 영향력으로 글로벌 코인은 기존 금융권뿐만 아니라 암호화폐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은 틀림없다.
18일 백서가 나오면 시장은 좀 더 바빠질듯 하다.
이렇듯 숨가쁜 6월이 지나가고 하반기에 접어들면, 미국 SEC의 ETF 승인에 대한 이슈와, 실물인수도 방식의 선물거래소인 백트 이슈등이 또 시장을 뜨겁게 달굴 가능성이 높다.
올해 내내 시장은 핫한 이슈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이들이 대세파동의 불쏘시게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약세장을 탈피하고 강세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판단. 그리고 그 첫번째 조정이 조금은 깊게 나와야 한다는 판단은 단기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필자는 진단하고 있다.
시장은 재료와 수급으로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라이트코인이 보여준 흐름을 비트코인이 갑작스레 보여줄 수도 있다.(물론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극히 낮다고 필자는 판단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정의 시나리오와 예상외의 급반전의 시나리오를 둘 다 준비해 두고 거기에 따른 행동을 명확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조정을 기다리면서 단기포지션 물량을 정리한 투자자라면 당연히 계속 추가조정을 기다려야 하고, 만일 추가조정이 나오지 않고 예상외의 반전이 나온다면 그것이 단순 기술적 반등인지, 새로운 시세의 시작인지를 판단할 있도록 재료와 수급동향을 지금부터 계속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시장 흐름을 고려하면 직전 고점인 1080만 부근까지는 당연히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자리까지 다시 간다고 해서 새로운 시세의 시작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된다.
반드시 거래량과 새로운 시세에 부합하는 호재가 뒷받침 되는지를 살펴야 조금 비싸게 주고 다시 사더라도 안전하게 진입이 가능하다.
대세를 확신하고 단기파동쯤은 무시할 수 있는 배짱이 있는 투자자라면 물론 지금의 전략과 코멘트는 무의미하다.
반면 줄곧 예상한대로 조정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더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니 미리 어떤 종목을 어떤 비중으로 편입해서 가져갈 것인지 시나리오와 자금계획을 잘 짜놓아야 한다.
사실 이래도 저래도 행복한 장세가 될 수 있는데, 이는 대세의 흐름과 순환매의 논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부지런히 공부하고 시장을 이해하는데 들이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막연한 감과 카더라 통신에 의지해 매매하는 투자자는 올라도 불안, 떨어져도 불안한 것이다.
모두 이래도 저래도 행복한 투자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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