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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몸통이 꼬리를 흔듭니다.

그런데 간혹 꼬리가 몸통을 흔들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은 언젠가 한번씩 일어나기는 하지만,

대단히 드물고 결국은 다시 꼬리는 몸통의 움직임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다른 때는 이런 저런 여러 핑계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금락사태의 주범은 너무나 명백하게

업비트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의 말 때문이라는 분들도 계시겠으나,

워렌버핏이야 쉬지 않고 코인을 까던 사람이고,

빌게이츠 역시 기존의 주식부자라는 점에서

대척점에 있는 코인을 까는 거니

그의 말 한마디로 급락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업비트는 세계적인 거래소입니다.

전 세계 1위라고는 못해도

우리나라에서는 1위가 맞고,

몇몇 코인은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거래량이

업비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전체 코인에 대한 영향력이 90%일까요?

그건 아닐겁니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듯이

코인에 대한 영향력, 어쩌면 코인을 보유한 비중도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한국 거래소에서는 중국에서 금지당한 사람들의

지분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긴 합니다만, 그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드니 대충 그렇다고 칩시다.)

 

한 때 거래소가 시세의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지요.

코인의 가치라는 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액 이외에는

거의 전무하던 시절 말입니다.

마운트 곡스의 파산은 코인시대의 종말을 고할 것처럼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가지고 왔습니다.

모두들 코인은 이제 망했다면서 던지기 바빴지요.

 

하지만 그 때에도 거래소가 망한거지

코인 자체의 무결성은 변함없다며 자신있게

코인을 홀딩한 사람들은 2년의 존버 후에

원금을 복구할 수 있었고

1년을 더 기다린 끝에는 그 시점에서 물린 가격의 20배도 넘는

보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 세계에서 여러 수십, 수백 곳의 거래소가 생겼습니다.

 

거래소, 그것도 영향력이 큰 거래소의 문제는

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코인 자체의 가치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블록체인의 '블록'과 한글의 '볼록'을 착각하는 친구도 이번 뉴스에

코인을 모조리 던졌다고 하니, 아직도 이 시장에는

도박하는 심정으로 돈 된다니까 뛰어든 사람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 터진 한국 최대 거래소의 뉴스는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간 오른 게 많았기에 조정하고 싶어하는 세력에게도 딱 맞는 자리였겠지요.

 

하지만 이 바닥 오래 있어본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마운트 곡스 파산 때에도 확신을 가지고 웃던 사람들에게는

이번 급락 역시 지난 세월 셀 수도 없이 많았던

그저 뻔한 일상의 하나에 불과했을 겁니다.

문제가 생겨도 거래소에 생긴 것이지, 코인 자체에 생긴 것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라는 것이 아직도 코인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는 않기에, 분명히 유의미한 가격 하락이 있었습니다.

 

가치 투자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목표가에 이르기까지 코인을 사거나 팔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매매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뉴스에 민감해서 생각해서 던졌겠지요.

그 비중이 바로 급락한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운크 곡스 사태때에는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를 보면

당시에는 가치투자가 대 매매자, 혹은 가치에 확신이 없는 사람의 비중이

1:5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그 비율이 역전됐습니다.

거래소에서 문제가 생겨도 파는 사람 보다는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몇달 전 일본의 해킹 사태때에는, 마치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해당 코인만 잠시 떨어졌고 나머지의 영향은 미미했지요.

얼마 전 SMT 사태 역시 마찬가지로, 뉴스 터지자 잠시 떨어졌지만

이내 조정재료로 삼아 무서운 상승을 시작했었구요.

 

이번 일의 원인은 누가 뭐래도 업비트 사태입니다.

외국 형들은 아마 처음 하락 때 깜짝 놀라서 원인을 분석했을 겁니다.

그러다 업비트 뉴스를 듣고는 아마 모두 웃었을 겁니다.

 

"뭐야, 코인 자체 문제가 아니라 고작 한국 거래소 하나 문제였어?"

 

외국 거래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죠.

다만, 한국에서의 비중이 매우 높던 몇몇 코인들에게는 꽤나 아팠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비트코인의 하락수준은 한국코인들에 비해서 그리 큰 폭은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의 급락이 없고 수습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번 역시 그야말로 건전한 조정 재료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죠.

 

이더든 이오스든, 그리고 다른 수 많은 코인들은

이제야 비로소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코인의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그 코인들이 현실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는 시점까지,

그리고 그 활용이 넓어져서 가치가 폭등하는 시점까지 가지고 있을

생각들일 겁니다.

그 기간을 딱 정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최소한 이오스 메인넷 런칭

이후로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국 거래소에 문제가 생긴 것은 

꼬리가 잠시 흔들려서 몸이 놀라 뒤돌아 본 일에 불과합니다.

다시금 꼬리가 잠잠해지면 몸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할 겁니다.

꼬리가 흔들렸던 건 거기에 잠시 파리가 들러붙었기 때문이지

몸통이 죽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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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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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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