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식

암호화폐 '지퍼' ICO를 진행 중인 미드레이트 대표가 학력 위조로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이는 최근 금융감독원 민원·신고 사이트에 올라온 '이승행 대표 허위 학력 민원'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지퍼는 P2P 금융회사들이 참여한 암호화폐로, ICO를 통해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미드레이트 측은 "ICO에 참여한 분들 중 환불을 원하는 경우 조건 없는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규제로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면서 한국 거래소 거래량이 줄어들었습니다. 해외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거래량 대비 한국 비중이 지난 1월 26.5%에서 현재 9.2%로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일부 해외 거래소의 경우 국내보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각종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한국이 디지털 금융 중심지가 될 기회를 스스로 차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이 빈번해지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보안 시스템 투자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 협회 등도 각종 규제안을 마련해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시스템·솔루션 구축에 최소 50억원, 많게는 100억원까지 비용이 예상되면서 거래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다단계 코인 신고제'와 '체인널리시스' 등 자체 자율정화안 시행으로 건전한 거래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단계 코인 신고제는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며, 체인널리시스 솔루션은 암호화폐 입출금 정보를 한눈에 표시해 불법자금을 추적하는 시스템입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 암호화폐로 직접 결제하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 역시 자체 개발한 이더리움 결제 서비스'코인덕'을 이용해 암호화폐 결제 환경 구축에 나섰습니다. 한국푸드테크협회는 올 하반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암호화폐를 음식을 결제하는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해외 소식

'이더리움 킬러' 이오스, 6월 메인넷 공개... 차세대 블록체인 표준 될까 (링크)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시작한 3세대 암호화폐 이오스가 오는 6월 자체 코인으로 전환됩니다. 이오스는 이더리움보다 거래수수료가 낮으면서 처리 속도는 빠른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오스 메인넷이 실행되면 그간 지적된 블록체인 속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이오스 총 발행량은 10억개로, 341일 동안 매일 200만개씩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 2위 주식거래소가 오는 9월 암호화폐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해당 앱은 우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거래 자산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해당 앱은 무료로 받아서 설치할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간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 저장 스타트업 '사이퍼 브라우저'를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는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토시'의 경쟁사였습니다. 야후 재팬은 도쿄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아르그'의 지분 40%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금액은 약 20~30억엔(한화 약 300억원)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취업사이트 '글로벌웨이'가 스위스에 '암호화폐공개(ICO)' 신청을 했습니다. 회사는 개인 시간 공유 서비스 '타임티켓' 상에서 새롭게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최대 40억 엔(한화 약 400억원)을 투자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 신청 절차도 시작한 상황입니다.

암호화폐, 채굴, 블록체인 기술 등 중국 내 블록체인 투자가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데이터 플랫폼 '핀투즈쿠'는 중국 블록체인 사업 투자가 2013년 이후 매년 1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전년대비 1104.3%가 증가한 33억 1200만 위안(한화 약 5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관련 기업 IP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