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에 처음 들어온 분들과 묻지마 투자 방식으로
마음 고생하는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참고가 될까 싶어 개인적 경험 몇 자 나눕니다.
저는 자기계발을 12년을 넘게 하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독서 습관', '계획', '실행력'이 좋아지면서
삶의 질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까 자본주의는
(1) 금융, (2) 부동산, (3) 유통이 제일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유통은 비즈니스도 될 수 있지만 우리 자신/스스로도 유통의 주체가 됩니다.
시간/에너지를 투입해 보상/수익을 만드니까요.
우리 자신을 잘 경영하면 유통 혁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동산과 유통은 경험으로 어느 정도 알겠는데
금융에 대해선 얼만큼 아는가?
아는 수준이 얼만큼 되는가? 자문했을때
그 수준이 은행이 주는 이자 2%의 길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적립 형식의 보험 펀드의 말을 믿고 20년을 넘게 부었으나
처음 제안과는 달리 원금 정도 수준의 결과들을 보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금융영역은 매우 의존적인 상태이고
스스로 제대로 개척해 보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 하면서 인생 대부분을 살았습니다.
이 십대 처음 닷컴 열풍이 불었을 때 묻지마 투자로 얻은 수익이 독이 되어
주식 시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돈벌 궁리만 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예상하시는 것처럼... 3만불의 돈이 휴지가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기억에 맞다면 buy.com... 상장 폐지되었죠.
시간이 지나서 잊혀질만 하니까 또 몇 번을 집적거리다
역시 물려서 5년을 존버하고도 손절했던 통에...
난 재주가 없구나. 투자는 못하구나... 그리고 덮었습니다.
그런데 자기계발로 자신이 변하고 주변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어쩌면 동일한 원리로 접근하면 금융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 구정때부터 워렌 버핏의 '주주서한' 그리고 '가치투자 전략'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새 길을 개척할 때는 '거인의 어깨위에서 보는'게 최선입니다.
그들이 걸었던 길, 과정, 결과, 피드백을 따라서 복사해 보는게 최고입니다.
저는 투자의 세계에선 워렌 버핏이 삶으로 증명한 가치를 최고로 생각합니다.
(이어서 경제 입문서, 투자서적, 차트보는 법.... 지금까지 공부중입니다)
버핏의 책을 통해 2가지 원칙과 4가지 실행기준을 추출했습니다.
[2가지 원칙]
1. 돈을 잃지 말것.
2. 첫 번째 원칙을 지킬 것.
[4가지 실행기준]
1. 기본분석(가치분석)
2. 안전마진
3. 장기투자
4. 캐시카우(지속적인 현금 투입)
[중요한 목표]
연 평균 15% 누적 수익률에 성공할 경우
10년이면 투자금이 4배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버핏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2% 길 밖에 모르지만
공부하고, 조사하고, 실행 후 피드백을 통해 투자법을 배워나가면
수익률 연 15%에 이르면 성공이구나!
이것이 목표였습니다.
더구나 시간이 흐르면 지식/경험 누적효과도 있어
노동력이 떨어져 유통에서 물러나야 할 때도
지금 버핏처럼 계속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년 6월에 애플주식 5천불을 매수했습니다.
배운데로 다음은 4천불 정도를 분할 매수했습니다. (평단은 93불)
아뿔사... 그런데도 6월을 마치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
아내에게 체면이 안서더군요.
그런데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2017년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페이스북, 아마존, 시스코, 엔비디아 등을 매수했습니다.
관련 산업군에서 최고, 대장주들에만 투자했습니다.
현재 평균수익률은 40% 전후를 기록중입니다.
시장이 좋은 덕을 보았습니다.
어쨌든 1년 6개월에 40%면...
15% 복리수익에 성공한 보상을 받았고,
버핏의 조언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떤 공부, 어떤 과정, 어떤 교정을 해야하는지
필요한 마인드 셋팅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은행을 이겼다!!!)
그래서 올 해 6월에 코인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자본은 3배 더 들고요.
결과는 참패입니다.
80%를 잘 예측해도.. 20% 예측실패 하면
거기에 올 인까지 하면.. 이전 수익률 다 날리고
투자 의지조차 절단나 버리는 치명타를 맞습니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결과를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올 동기로 삼았습니다.
다시 주식시장에서 배운 원칙으로 실패의 원인을 되새겨 보니까
실패의 원인은 주식시장에선 지킨 원칙을
코인 시장에선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돈에 눈이 먼거죠.
10월 중순즈음 35%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단타 매매를 그만하고... 어떻게 폴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할까.
어떤 투자법을 선택해야 할까.
땡글에 숨어 있는 지식고수들의 글을 통해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코인의 특성과 시장원리를 프린트해 읽고, 기록하고, 분석하고...
내린 결론은 코인시장의 추세는 운명적으로 '우 상향'이라는 것.
그래서 반대되는 의견도 참고하며 폴트폴리오를 재구성했습니다.
하필 선택한 코인들이 다른 코인들에 비해 더디 움직이면..
여기까지가 내 실력이다. 내 돈이 아니다고 생각하면 편해졌고
단타를 그만 두었습니다. 폴트폴리오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일부 매도 매수를 했을뿐..
기다림이 한 달이 넘으면서 .... 네, 맞습니다. 이번 시장 덕분에 모든 마이너스를 회복하고
수익률 10%까지 달성했지만 매도하지 않았습니다.
조정이 올것도 예상했고 '김프'가 '과열'때 팔면 수익 확률이 높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단타 하는 습관은 결국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행동 결정욕구가 강한 제 특성상 8번 성공해도 결국은 2번 실패로
이전의 성과를 날려 버릴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어제의 폭락으로 수익 10% 다시 토해내고,
-10%가 되어도 시장의 확대/복구 속성을 믿고 기다림을 선택했습니다.
온갖 루머와 찌라시, 작전, 음모, 악재들이 있어도...
결국 시장의 파이는 커질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코인은 4차 산업혁명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도 4차 산업혁명을 조사하면서 처음 알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세상에 소개한 것도 비트코인입니다.
지금은 갑을박론 의견이 분분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엄청난 변화의 서막이니까요.
역사는 왠만한 변화를 '혁명'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산업혁명'은 역사와 사회구조, 전통적인 삶의 형태까지 변화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는 세상의 혁명적 변화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준비해 참여하면 이미 기다리고 있는 행운/기회를 잡게 될 것이지만
아니면 눈뜨고 평생에 몇 번 만나지 못할 기회를 놓치고 후회할 것입니다.
아마존이 처음 상장되었을 때...
'책은 서점에서 사는 것이지 배송으로 사는 거 아니다'고 무시했습니다.
주당 수익이 마이너스이고 PE는 100이 넘는데도 주가가 계속 오르는 걸 보면서
'미쳤구나, 미쳤어...'
결국 2017년... 5/10. 아마존이 주당 950불일 때 매수했습니다.
만 불을 투자하면서도 고작 10주... ㅠ ㅠ
네, 4차 산업혁명의 한 줄기인 가상화폐...를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애써 투기와 투자를 구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고 싶은 목적에서 하이리스크를 감당하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중요한건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고,
방어적인 전략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날 잔고가 증명할 것입니다.
그때 승리의 스토리/트로피를 받는 기쁨의 보상이 덤으로 주어집니다.
투자에도 이기는 원칙이 있고 지켜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시간/에너지/인내를 제대로 투자하면 실패할 확률이 점점 줄어들것입니다.
모두가 성공의 미래를 바라지만, 소수만 기대하는 미래에 도착합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 모순적 결과의 여러 가능성이기 때문인데요.
원하는 미래에 도착하는 2가지 과학적 방법이 있습니다.
(1) 확률을 높히는 선택과 (2) 베이지 사고법(자료를 통해 추정을 조정해 간다는 원리)
-참고도서 '1등의 습관' 의사결정 편-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배우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승산이
자신의 선택에 있다는 걸 확인해 가며, 결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글을 쓰는 동안 손해가 -2%대로 줄었네요.
아직 코인투자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서 없이 나오는데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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