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채굴하기 시작했는데, 대충 7월까지는 이더 안 까먹고 열심히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이더 채산성이 영 망이다 싶어 zec으로 옮겼는데 비슷하긴한데, 이더보다는 케는양이 많아 그런지 재미있더군요.
한달에 한번이나 좀 쌓였다 싶을때 폴로닉스 지갑으로 이전했는데, 한 두어번 트레이딩을 했었는데 번번히 꼴았습니다.
들고 있으면 본전이라도 할텐데, 유리 멘탈인지라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게 되고, 그럴때마다 힘들여 채굴한 코인이 눈에 보이게 줄더군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마침 비트도 오르고 있는지라 비트로 환전하자 싶어서 9월부터는 zec 채굴한거 차곡차곡 비트로 저축했더랬습니다.
트레이딩도 안하고 내 돈 1~200넣고 나니 비트 10개가 쌓이더군요.
뿌듯하데요.
여기서 욕심이 발동하기 시작하더군요.
카톡 코인 관련 단톡방에 들어가게되고, 하루에 얼마를 벌었니 단타해서 소고기 회식값을 뽑았니 마니...
단톡방에 뜨는 대화를 보고 있노라니 저도 하면 될것 같았습니다. 싸게 사서 비쌀때 팔면 되는 아주 간단한(?) 거였으니 못할 이유가 없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비트 몇개를 팔아 두어번 왔다갔다하니 10단위 비트가 10 아래로 떨어지더군요..
10.xxxxx 와 9.xxxx는.... 느낌이 너무도 달랐습니다. 불안했고 아까웠습니다. 마침 bch 이벤트가 시작되고 1차 펌핑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2차 펌핑때는 못참겠더군요.
124였나? 사서 147쯤에 팔았습니다. 돈 벌었죠. 신났습니다.
비트 개수도 늘릴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10.xxxx 를 만들수 있다 싶었습니다.
마침 비트 가격도 낮았던지라 원화로 구매하는것보다는 간편매매로 캐시를 바로 비트로 바꾸는 메뉴를 이용했습니다.
구매완료 버튼 눌렀는데 잔고를 보니 비트 8.3개 더군요. 이건 뭔가 싶었는데..
나는 안되는가 보다 하고 시세창 닫고 몇시간 지내다 코인마켓캡 확인해보니 치킨이 아주 그냥 미쳐 날뛰더군요..
10.xxx 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들어갔죠. 식구들이랑 외식하면서 폰으로 풀매수.
밥먹고 보니 잔액이 +2000이 되어져 있었습니다. 복구할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이후 스토리는 뭐 신문에 날만한거..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비트 최고 잔액 찍었을때 딱 절반으로 지금 잔액 평가가 되더군요.
저처럼 혼자 방구석에 앉아서 트레이딩하는건 절대 금물인듯 싶습니다. 최소한 옆에서 누군가가 제지할수 있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게끔 조언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욕심은 화를 부르고, 욕심은 이성을 마비시키더군요.
그냥 그렇습니다.
돈 딴 얘기는 어딜가도 많은데 돈 꼴았다는 글은 잘 볼수도 없고, 하기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땡글 회원님들은 저같은 바보가 되지 마시라는 뜻에서 더해서 저 자신에게도 채찍질하는 의미에서 글 남겨 봅니다.
비싼 수업료 치르고라도 배우면 다행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바보짓을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런지...
-> 공감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