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cash에 관련해 땡글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되었습니다.
영지식증명이라는 암호학에서 매우 고난이도 영역이자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활용해 블록체인에서 거의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블록체인기술이 모든 장부의 내용을 공유함으로 인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지만 반대로 장부의 내용을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이 프라이버시의 보호와 코인의 fungibility 실현에 반대로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약거래에 사용된 비트코인을 받으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거지요. 각 코인이 이전의 히스토리를 가지고 다닌다면, 이것은 모든 비트코인이 다 같다는 fungibility의 원칙에 반합니다.
제로캐시 프로토콜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잘 해결할 솔루션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프로토콜 레벨에서는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이번 상하이 데브콘에서도 발표가 있었습니다.
zcash 는 아예 별도의 코인으로 론칭해서 프로토콜을 더 직접적으로 발전시키고 다른 코인들에서도 응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영지식증명의 구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베이스코인의 기능을 특별히 더 개선시키고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기본 기능은 대부분 비트코인 코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합의 알고리듬은 equihash 이라는 알고리듬을 바탕으로 한 PoW 입니다. 내년도 이더리움 pos 가 성공적으로 론칭되면, 이더리움 pos 와 유사한 pos 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equihash 알고리듬은 cpu를 중심으로 한 채굴경쟁에 촛점이 맟추어져 있었지만 최근 gpu 마이너를 프라이빗하게 개발해서 대량채굴을 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zeropond 라는 곳은 어제 gpu 마이너 시범을 스트리밍으로 중계까지 했는데, r9 390x 달랑 한 대가지고 시연을 했습니다. gpu 마이너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이제 gpu 를 주문해서 받아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대로 셋업,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는 전혀 검증이 안된 상태입니다.
이런식의 gpu 채굴이 소수의 주체들에 의해 독점되면, 페어한 코인론칭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에따라 zcash 커뮤니티에서 오픈소스 gpu 마이너를 개발하기 위한 모금운동도 시작되었고, 급기야 개발진에서 오픈소스 gpu/cpu 마이너에 대해 3만불의 공개 보상금을 걸었습니다.
https://z.cash/blog/announcing-miner-contest.html
아마도 조만간 오픈소스 gpu 마이너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개발진이 코어당 필요한 메모리량을 현재 780 메가에서 3기가 정도로 올리면, gpu 마이너의 경쟁력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 봐서는 gpu 마이너의 효율성이 cpu에 비해 최소 4배에서 최고 20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정확한 벤치마크가 나온게 없어서 다들 그냥 짐작뿐입니다.
여러 대형 이더리움 채굴장들도 이번 zcash 론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굴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새로운 이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리 테스트도 해보고 정보도 공유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식 론칭인 10월말 이전에 테스트넷에 채굴한 코인은 모두 폐기될 것이니 미리 돈들여서 채굴하지는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