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샤가 잘되면 스팀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들을 개인적으로 보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부분을 글로 논의하고자 합니다.
아무도, 리플과 이더리움을 경쟁상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비트코인과 R3의 코다 분산원장이 경쟁상대인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아카샤와 스팀도 서로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비전이 다르고, 서비스가 다르고, 타깃 고객이 다르고, 운영진과 개발진이 다릅니다. 마치 비전이 비슷한 것처럼, 경쟁상대인 것처럼 여겨진다면 무언가가 이상한 것이겠죠.
스팀은 중앙화된 서버에서 중앙화된 투표권을 가지고, 중앙화된 하드포킹을 하며, 중앙화된 결정권과 지분구조를 가집니다. 사용자들은 돈을 벌기위해 스팀 서비스에 참여합니다.
스팀은 탈중앙화 서비스가 아니며, 다만, 화폐를 발행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해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탈중앙화 시장의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마케팅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은 검열이 가능하며, 서비스 강제중단이 가능합니다. (마치 리플과 유사합니다)
아카샤는 탈중앙화된 서버를 사용하며, 사용자들은 검열의 걱정없이 말을 하고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아카샤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언론인, 작가, 내부고발자, 소수집단, 검열국가의 국민 등이 잠재적 사용자가 될 수 있음)
아카샤는 검열이 불가능하며, 서비스 강제중단이 불가능합니다.
두 모델은 타깃시장, 구동방식 등을 포함해서 서로 전혀 다릅니다.
리플의 경우 사실상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XRP투자자들을 위해 탈중앙화라고 공표하며 형식상 일부 요건을 갖추었습니다. 리플은 규제기관과 적극적로 협력하여 자신들만의 생태계와 존재감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스팀도 다르지 않으며, 이것은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냥 비지니스 모델이 서로 다른 것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