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18%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6일(목)까지 지지선 $440, 저항선 $450 대의 안정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27일(금)에 5% 이상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튿날 토요일에는 오랜기간 저항선이었던 $500선을 가볍게 뛰어넘어 일요일 주중 최고가인 $545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중국의 위안화 약세'와 '이더 하락에 따른 반비례 작용' 두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위안화 5년 만에 최저치 추락한동안 잠잠했던 위안화 평가 절하가 다시 시작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약세 흐름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달러 가치가 두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자 25일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하루 전보다 0.34%나 상승시킨 것입니다.
이에따라 외국으로 자본을 이전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찾으면서 급격히 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최근들어서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 단속을 엄격하게 강화한 것이 수요 급증을 촉발시킨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주의 비트코인 급등도 중국 거래소의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BTCC의 차트에 따르면 중국 시각으로 아침 무렵부터 위안화-비트코인 거래량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거래소 평균 $499-500 선인 반면 중국 OK코인에서는 $533(¥3500)로 거래되어 높은 가격차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최근의 저조한 거래량도 가격 상승세에 큰 몫을 했습니다. 가격 급등이 있기 전인 27일까지 비트코인 거래량은 790만 BTC로 저조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거래 플랫폼 웨일클럽의 페터 지브코브스키는 "급증하는 매수세를 뒷받침할 만큼 매도세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현재 거의 80%의 거래자들이 롱포지션이다. 즉, 시장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낙관적이며 거래자들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더 가격 14% 추락, 반비례로 비트코인 상승?이와 반대로 이더 가격은 한주간 14% 가량 하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포에닉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14.31로 시작한 이더는 집필 시간으로 현재 $12.41로 다소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번 하락세는 급변동했던 거래량 추세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역대 최고 거래량인 $53.8m가 하루동안 거래된 반면 22일에는 $17.9m으로 삼분의 일 넘게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세를 DAO 토큰 사전 구매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블록체인 컨설턴트인 조지 사만은 "최근의 폭발적인 DAO 인기로 이더 가격이 탄력을 받자 시장 참여자들이 이더를 팔고 비트코인으로 갈아탔을 것이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처럼 이더 하락세와 같은 시기에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두 시장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성립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확증된 사실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두 시장을 밀접하게 비교, 관찰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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