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어떤 비법을 찾고자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비유를 하나 들어보면(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지만) 운전을 예로 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동기어를 가진 차를 운전할 때,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출발할 때 시동을 많이 꺼먹지요... 그래서 초보자들이 운전에 좀 숙달된 사람에게 출발할 때의 방법을 물어봅니다...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반클러치 상태에서 엑셀을 천천히 밟으면서 클러치를 천천히 땐다...` 뭐 이정도일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 초보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해보면서 감각적으로 경험적으로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것도 차종에 따라, 중고차인지 새차인지에 따라 약간씩 감각들이 다르지요.. 그러나 방법은 하나 `반클러치 상태에서 엑셀을 천천히 밟으면서 클러치를 천천히 땐다...`일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자신의 경험을 스승으로 삼으라고 말씀드렸던 것이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다 이런 맥락에서 입니다... 스캘핑은 매매를 많이 해봐야 여러가지 상황에서의 감각적인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말로 또는 글로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그때뿐이고 별 효과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저의 매매원칙을 정립못했을 때는 님과 같은 생각과 답답한 마음을 다 겪어봐서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어떤 비법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요한것은 자기에 맞는 매매방법을 찾아서 원칙을 세우고 원칙을 철저히 지켜가는 것이 비법입니다...
그리고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내려고 초조해 하시면 안됩니다... 자기만의 매매기법을 하나 정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년까지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초창기에 오버나잇은 절대 안하겠다는 원칙을 세웠었는데, 이같은 간단한 원칙하나 지키는데도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하한가에 물려서 못파는 경우는 제외하고서 였는데도 종가에 손실보고 파는 것이 상당한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어떡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도대체 비법은 뭘까.."하고 단순히 머리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실질적인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그 실질적인 노력에 포함되는 것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첫째는 매매일지 쓰는 것입니다...
공개된 곳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특히 아직 자신만의 매매법을 정립하지 못한 분들일수록 매매일지는 필수입니다... 예전에 사이버 증권사에서 매매할 때 같이 매매하시는 분들중에 일지쓰는 사람을 거의 못봤습니다... 어쩔땐 벌고 어쩔땐 잃는데 왜벌고 잃는지 기록을 안하니 발전이 있을수 없지요...
당연히 자신만의 원칙이나 방법이 정립되지도 않고요... 매매일지는 자기 마음대로 써도 좋은데, 매매내역과 매수(도)의 이유나 하루의 반성등은 적어야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면캡쳐하는 것은 매매일지가 아닙니다...
일지를 적다보면 나름대로 이것저것 더 살펴봐야 하겠구나 하는 필요성도 느끼게 되고, 그러면 그 때가서 이것저것 추가해서 기록할 수도 있겠지요... 한번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매일매일 일지쓴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버는 것보다 잃는게 많은 상황에서...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노력없이 주식시장에서 돈벌려고 한다면 안하는 것이 돈버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일지에서 그날의 지적사항(예를들면 원칙무시, 추격매수, 기다리지 못하고 하락중간에 무턱대고 진입한다던가, 욕심내서 남기고 팔 수 있는것을 손해봤다던가 하는등등...)이 나오면 다음부터는 잘못된 매매패턴을 줄이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인내심과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아마 이부분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매매방법이나 원칙을 세우는 것 보다도 그것을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수익모델이 생기기 전에는 절대로 많은 금액을 투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수익모델이 생겼다 하더라도 금액을 천천히 늘려가야 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호가상황 설명하는 부분보다 뒤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 부분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뭏든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처 : https://www.moneynet.co.kr/info_board/20600810
늘 꺼꾸로 인생이다 보니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성격도 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발을 빼는것이 맞는 것인데 말이죠
아무튼 먼길을 보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