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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과격한 질문입니다.


이더리움이 가격좀 올랐다고 장미빛 환상에 사로잡혀 망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더리움의 가격은 현재 이더리움이 보여주거나 증명한 것보다 너무 많은 기대감이 들어간 것일 수도 있고, 가격 폭락으로 들 뜬 분위기가 어느날 갑자기 가라앉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가격급등에 의한 망상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서서히 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비트코인 이후로 많은 알트코인들이 나왔지만, 이들은 비트코인이 가진 일련의 한계나 문제들을 해결해서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지 비트코인을 대체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비트코인이 블럭체인기술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선점효과, 상징성, 그리고 이에 투자된 막대한 자금 등등의 힘으로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효과에 경쟁할만한 상대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기가 힘들정도 였습니다.


이더리움이 출시되었을 때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대체한다기보다는 비트코인의 기능성을 확장해주는, 단순 결제시스템이 아닌 보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보완적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더  일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술적인 측면을 놓고 비교해보았을 때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보완하는 관계가 아니라, 비트코인이 가진 모든 기능성을 완벽히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트코인으로 처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여러가지 것들을 매우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추가적인 기능성들을 더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추가적인 기능성이라는 점에, 사실은 훨씬 더 중요한 방점이 찍혀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즉 비트코인을 가지고 처리할 수 있는 모든 트랜잭션들을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고 거기다 이것보다 수십배 또는 수천배의 의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는데 왜 굳이 아웃데이트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오로지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뿐입니다.

블럭체인기술은 그 어떤 다른 기술보다 훨씬 더 네트워크 효과가 큰 기술입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록 그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사용가치, 효용가치는 그것에 비례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죠. 그 네트워크가 다소 비효율적이고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네트워크 효과가 충분히 크면 그것에 의해 다른 단점들은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효용이 생기는 것이죠.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의 숫자가 얼마다, 결제업체가 몇개다, 전세계에 널려 있는 거래소가 몇개고, 하루거래 규모가 얼마이고, 전체 유저수가 얼마이고, 지갑수가 얼마이고, 노드수가 몇개고 하는 것들을 세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에 감히 도전을 할만한 네트워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는 사실 생각보다는 그리 크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블럭체인기술자체가 아직 너무나 초창기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체 인구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 비트코인을 이용하고 있고, 온라인 결제대금중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얼마나 많은 국제간의 송금이 비트코인으로 처리되고 있습니까?  그 비율은 아직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기존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이펙트를 능가하는 사용자층을 끌어들일 가능성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비트코인이 확보했던 많은 사용자들과  거래소, 결제시스템, 기타 여러가지 인프라들은 비트코인만이 독점할 수 있는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네트워크에도 쉽게 호환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익숙한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이용해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 비트코인 거래소나 결제시스템에 이더리움을 도입하는 것도 초기 비트코인을 위해 사용했던 투자에 비하면 훨씬 작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생태계가 이더리움중심으로 재편되는데 그렇게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쪽에서도 비트코인의 한계와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어왔고 지금도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블럭사이즈를 늘리기 위한 논의도 많이 진행되었지요.  비트코인의 가장 확실한 돌파구는 아마도 사이드체인 기술일 겁니다. 비트코인 생태계에 투자했던 여러 펀들 비트코인의 미래를 위해투자를 했지요. 하지만 이 사이트체인을 비트코인에 연결하기 위해서도 현재의 비트코인의 블럭구조로는 매우 힘듭니다. 사이드체인이 자체적인 논리적 완결성을 이루고  이를 구현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비트코인 코어자체의 수정없이는 제대로 된 사이드체인의 연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의 태생적 아킬레스건인 POW 가 계속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ASIC 에 점령당한 비트코인의 해시파워는 그야말로 중국의 소수 몇사람 손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해시파워가 비트코인의 블럭을 결정짓는 최종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의 개발을 이어왔던 코어 개발팀은 개발의 주도권을 사수할 명분을 계속 잃어왔고, 여기에는 비트코인의 기능 확장을 원하던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지속적으로 외면해왔던 것도 큰 이유가 됩니다. 제로코인팀이 비트코인에 연결된 솔루션을 들고 나왔을 때도 거부했고, 이더리움의 초기버전 구상도 사실은   컬러드코인과 유사하게 비트코인을 베이스로 한 것이었지만, 결국 이를 포기하고 독자적인 네크워크 구축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 개발팀의 이런 태도는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이펙트에 너무나 강하게 의존하던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듭니다.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내의 이해집단간의 갈등과 대립은 비트코인이 이와 경쟁하고자 추격하는 다른 네트워크들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들게 합니다.


비트코인이 아직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비트코인 대세론과 네트워크 효과는 다른 경쟁네크워크가 그것의 20%선을 넘어서는 순간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50% 수준에 이르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만일 비트코인이 후발 네트워크보다 더 뛰어난 어떤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크게 다르겠지만, 현재와 같은 기술적인 비교상황하에서는 이러한 경쟁을 이겨내기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더리움의 승리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직도 넘어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가정 결정적인 리스크는 이더리움이 약속한 기술이 실제 가능한가하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네트워크는 이미 비트코인이 보여준 네트워크의 수준을 속도면에서 좀 앞서 있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더리움의 본질적 경쟁력은 이더를 페이먼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개스로 사용하는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에 있습니다.

이들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 DAPP 은 아직도 그야말로 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있습니다. 검증받아야할 부분들이 아직도 산재해 있습니다.


1-2년후의 시나리오를 보자면,


(1)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생태계를 잠식하고, dapp을 현실적으로 증명해서 블럭체인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름

(2)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각각의 생태계를 별도로 구성하고 역할분담을 하면서  투탑의 구조를 이룸

(3) 비트코인이 여전히 대세, 이더리움은 dapp 을 위한 보완적, 보조적 플랫폼으로 남게 됨

(4) 이더리움의 논리적 결함이 들어나고 망함, 비트코인이 절대 대세로 다시 부각


여러분은 어떤 시나리오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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