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닝풀허브의 coincoin 입니다.
1. 알트코인의 대외적 상황
맥스코인의 부흥기 때에 채굴을 시작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요새 부쩍 힘이 없으시죠?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떙글도 더 한산한거 같습니다.
몇 달 만에 알트코인들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그간 사기 행각이라 할만한 코인 런칭도 무수히 많이 보았고 이렇게 무한히
새로운 코인을 캐고 내다 팔고 하는 것에 어느 정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엔 그래도 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 개발자가 어느 정도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노력을 했었는데, 요샌 bittrex 같은 곳과 전략적 협의를 한 코인들은 출시 초기부터 상장을 약속하고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치고 빠지기 식 오픈빨로 살아가는 코인들도 나왔구요.
bittrex 에서 재빠르게 거래가 되면 cryptsy 도 후다닥 추가하는 편이라 투표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전 최근 알트코인을 암울하게 만든것에 bittrex 가 일등공신 했다고 봅니다.
기술력은 bittrex 가 제일 괜찮은거 같은데 좀 찜찜하네요.
2. 자동 환전?
지난번 @atomrigs 님이 턴키 형태로 잭팟코인으로 환전해 주는 풀 얘기를 하셨는데 그 이후
이런 모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알트코인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부랴부랴 자동 환전하는 프로그램을 몇 주간 만들고 현재 시험적으로 오픈해서 돌리고 있습니다.
(Hub 쪽에 Auto Exchange 에서 환전받을 코인을 고르면 마이닝한 코인을 환전 코인으로 자동 적립시켜 줍니다. 베타긴 하지만 잘 돌아갑니다ㅎㅎ)
어쨌든.. 자동 환전 기능 자체보다 알트코인에 대해 얘기할려던거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3. 좀 더 알트코인의 내막을 써보겠습니다.
다음은 요즘 알트코인의 런칭 순서입니다.
1) 쌈빡한 디자인의 코인 런칭 소개
2) 바람잡이들 들러붙기
3) 코인 런칭 후 마구 마구 채굴 & 트레이드
4) 가격이 괜찮다 싶을 때 비트코인으로 환전
5) 트레이드 폭풍이 지나간 후 새로운 코인으로 다시 반복
여기서 가장 큰 악순환의 문제는 4번에 쓴 비트코인으로 환전입니다.
결국 수요-공급에 따라 비트코인은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 알트코인은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이야 물량이 워낙 크다보니 알트코인의 환전 자체로 가격이 상승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알트코인의 경우 덤핑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A코인 -> 비트코인
B코인 -> 비트코인
C코인 -> 비트코인
...
모두 이런 식으로 A, B, C 코인을 징검다리 삼아 밟고 갈 뿐 결국엔 비트코인으로 환전하는 형태기 때문입니다.
이 악순환을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알트코인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OT 코인처럼 별도 수요처를 만든다거나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활성화되기 전에 알트코인계가 말라죽겠습니다 흐허허
4. 그래서 해결법은?
앞에 잠깐 쓴 멀티풀 + 자동환전이 어느 정도 좋은 패러다임과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요.
다른 코인을 캔 후 자동 환전하면 4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잭팟코인을 예로 들께요.
1) 잭팟코인 해시가 줄어들어 기존 잭팟코인 채굴자의 생산성이 상승
2) 멀티풀에서 캐기 좋은 코인을 캔 후 잭팟코인을 환전받으면 그냥 잭팟코인 캐는 것보다 잭팟코인을 더 많이 얻게 됨
3) 잭팟코인을 거래소에서 사기 떄문에 물량, 가격 동반 상승
4) 2번에서 선택된 일시적 펌프 코인들을 말라죽이기 때문에 알트코인 전체적으로 정화 효과
1번, 2번이야 그냥 단기적인 장점이고 사실상 3번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채굴은 기존 채굴자들간의 경쟁만 하던 것에서 트레이드 영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큰 차이점이 생깁니다.
이렇게 멀티풀 + 자동환전은 모든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하는 악순환을 끊는 시발점이 됩니다.
결국 기준이 될만한 통화로 키울 몇 몇 코인에 장기적인 목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채굴을 하면 할수록 원하는 코인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 이게 알트코인 마이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5. 알트코인의 미래
마이닝풀허브는 이미 자동 환전 기능은 오픈했고 멀티풀 기능도 하루 이틀 사이에 오픈합니다.
이게 당장 어떤 효과를 거둘지 확실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꽤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랙코인풀이 이미 좋은 선례를 남겨주었구요.
(사실상 기술적으로 별거 없는 코인 아직까지도 입에 오르내리는게 블랙코인 멀티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멀티풀 + 환전이 하나의 대세가 된다면 결국 커뮤니티 파워(해시)로 코인의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도지코인, 다크코인, 잭팟코인 등 열렬한 팬 층이 있는 코인들이 상승하게 되고
커뮤니티가 약한 코인들은 다른 코인들의 먹이감이 되어 밟혀서 자동 퇴출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사용처가 확대되기 전까지 알트코인이 그려나갈 미래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궁극적으로는 코인별 사용처가 나와야 그 코인이 살겠지만 이렇게나마 비트코인과 대등한 위치를 잡으면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코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cryptsy 만 봐도 DRK/USD 가 열렸습니다. 비트코인을 통하지 않고 다크코인을 달러로 곧장 살 수 있는 셈이죠.
6. 결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다만 이 멀티풀+자동환전 을 해주는 풀들도 여럿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coinking 도 멀티풀 운영하면서 여러코인으로 자동환전해줍니다.
nicehash 자동 알고리듬 전환도 꽤 잘돌아갑니다.
http://poolpicker.eu/ 에 가보면 각 알고리듬별로 누가 1등인지 잘 나옵니다.
결국 이런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은 멀티풀이 같은 해시량에 대해 얼마나 많은 btc를 뽑아주는가 입니다.
그리고 이 btc를 대상코인으로 얼마나 더 좋은가격에 환전해주느냐도 중요하구요.
요즘 워낙 채산성이 박하다보디 자그만한 차이에도 예민해집니다.
마풀허가 나이스해시를 능가하는 채산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