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을 하시겠다구요?
이미 채굴입문하시면서 제 글을 보신분도 있으시겠죠,
저는 파생접고 채굴하는 사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저는 트레이딩 권장하지 않습니다.
굳이 하실려면 지갑속 용돈으로 짤짤이로 하세요.
말리는 이유는 맨 끝에 있습니다.
제 옛날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주식이라는건 전혀 몰랐죠, 그런데 코스닥에 광풍이 불어옵니다.
그러고 IMF라는게 왔죠. 직원 하나가 관리종목 하나를 찍어줍니다.
지금이야 관리종목도 매매가 가능했지만 그때는 관리종목은 동시호가때만 거래 될 때입니다.
6시간만에 아침밥 사먹을 돈으로 근사한 저녁을 먹을만한 밥값을 벌었습니다.
이로서 주식에 빠져듭니다..
다른 직원 하나가 d땡건설 주식을 삽니다.
이제 갖 성년이 된 말단 사원입니다.
이틀후 보물섬을 발견했니 어쩌니 하면서 연일 상종가를 칩니다.
삼일만에 연봉을 법니다.
이로서 주식에 더 빠져듭니다.
이제 밤을 새서 내가 직접 종목을 골라봅니다. 안전빵으로 코스피종목 합니다.
들어가는 돈은 졸라게 큰데 버는건 코푸는 휴지값도 못법니다.
매매 수수료 무지하게 비쌉니다. 샀다 팔면 수수료도 못 챙깁니다.
갑자기 시내에 인터넷이 좋아집니다.
지점도 없는 온라인 증권사가 두개나 생깁니다.
얼른가서 k떙계좌랑 e땡 계좌 틉니다.
증권하다 눈치보여서 회사도 옮깁니다.
옮긴회사 적당히 하루에 네시간 트레이딩 할만하고 , 연봉 차비랑 밥값정도 받습니다.
코스닥 개잡주 손대기 시작합니다
연예인 a땡씨가 건들면 날라갑니다.
옆에 여직원이 화면보고 말을 겁니다.
종목 코드 서로 공유하고 친해집니다.
슬슬 소모임이 생깁니다.
땡땡온 켜고 종목번호 날라다닙니다.
어저다 미쓰땡에서 찌라시라도 받는 날엔 사장님이고 부장님이고 다 제끼고 밥도 같이 먹어야 합니다.
어느날 북에서 미사일 쏩니다.
대북관련 주식 사뒀는데 한방에 개작살 납니다.
월급은 커녕 카드값 메우기 바쁩니다.
한 세달 현금 서비스로 겨우 살아갑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어느달 보너스가 나옵니다.
갑자기 ELW시장이 커집니다. ELW 손을 댑니다.
지금같은 상황에 코스피 코스닥 쳐다도 안봅니다.
ELW가 초짜들 상품이라 그런지
아 시땡땡땡이들이 프리미엄 졸라 쳐 받습니다.
옵션 매수계좌 틉니다.
이제 하루에 1천도 벌고 회사는 여벌로 다닙니다.
회사도 지루하고 눈치보는것도 미안하고
회사 떄려치고 전업을 합니다.
퇴직금 다때려넣고 합성선물에 옵션매수매도 다 되는 계좌 틉니다..
사무실 비용 아까워서 집에서 하다 마누라한테 구박만 받습니다.
어느날 아침 낌새가 이상합니다.
야간시장에서 오버나이트 된 선물계약이 남아있던 상태입니다.
핸드폰 들고 밥먹다가 마누라가 한소리 합니다.
핸드폰이나 쳐 보고 애새끼 밥안먹이고 있다고
애기 후딱 코인지 입인지에 밀어넣고
마누라랑 대박 말다툼 하고 오니까
선물 4계약 마진콜 뜹니다.
처음으로 살인의 충동을 느낍니다..
원금으로 노인네가 되서 뭐가뭔지 모르는 엄마한테 전화합니다.
전세금 빼서 다시 투자 합니다.
요단강 건너갑니다.
60평 전세금이 날라갑니다.
자살각 나옵니다.
진짜 한강가서 울어봅니다.
한두번 온 한강도 아니지만 이번엔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기 직전에 정신 차립니다.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멘탈 가다듬고 살아납니다.
이후 주식이며 파생이며 다 접습니다.
이제 뭔 사업을 할 밑천도 없습니다.
전 이처럼 남들처럼 코스피-코스닥-개잡주-ELW 등을 거쳐
국선 20계약 정도 했었습니다. 물론 옵션 엮으면 두배로 늘어나지만요.
덕분에 간댕이만 커졌습니다. 1500만원짜리 햄버거도 먹어보고, 애기 2500만원짜리 이유식 먹여도 보고
7500만원짜리 해외여행도 가봤습니다. 1억 밑으로는 눈하나 깜짝 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FX를 여벌로 1000만원 이하로만 굴렸고, 손안댄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아 닫으면 미주가 열고 미주가 열면 유럽이 엽니다. 24시간 돌죠
이거 한번 물리면 견디실 수 있으신지요?
지금이야 상승장이니 견디실수 있으시죠, 2007~2008년 같은 상황오면 10분안에 마진콜 나고 자살각 나옵니다.
화면 안보고 식사 할 수 있을까요? 현업이 가능할까요?
올르면 올라서 핸드폰 보고 내리면 내려서 핸드폰 봅니다.
벌으면 벌어서 맛들리고
잃으면 본전에 맛들립니다.
맛들리면 빠져들지 죽기직전엔 못 나옵니다.
트레이딩 하면 빨리 죽거나 빨리 늙습니다.
그래서 말립니다.
그거 할려면 모가지 걸고 하시는 겁니다.
-------------------------------------
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시 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
물론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내려갈 가능성도 있고 두가지 상황 모두다 대비해야 되는게 투자철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