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페달을 경기한다는 느낌으로 미친듯이 밟아재끼면 300~400W씩 발전이 가능하지만, 그거 몇분밖에 못하죠.
자전거 페달을 마실 모드 수준으로 슬슬 돌리는 수준이라면 100~150W정도 될텐데, 그럼 3070 한개정도 돌릴만한 전력이죠.
네... 3070 물려놓고 마실모드수준이라지만 하루 24시간 내내 자전거 바퀴 돌리셔야 5000~6000원 정도 버실수 있겠네요. 물론 중간에 조금이라도 속도 늦어져서 전력량 줄어들면 채굴기가 다운되어버리겠죠? 꼭 UPS 달아서 하셔야겠습니다. 중간에 실수로 또는 힘들어서 페달 속도 느려진다고 채굴기 다운되면 안되니까요...
결론적으로 원래 다이어트 하려고 했던 사람이 살도 빼고 돈도 벌자고 하는거면 몰라도 그럴 계획 없는 사람이 단순히 채굴 전기요금 아껴보자고 하는 짓이면 사람 할 짓이 아닌거죠... 하루동안 내내 24시간 자전거 타서 5~6000원... 좋게 12시간동안 그냥 알바를 뛰시면 더 적게 힘들면서 20배는 많이 벌겠죠.
좀 현실적으로 이야기해본다면, 태양광 패널은 실상 내가 20년분 전기요금을 선납해 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당장 태양광 패널 설치하면서 설치비를 들이고나서 나중에 쓸때는 태양광으로 충전된 전기를 쓸때 돈을 안내니까 마치 공짜 전기를 쓰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아니죠. 주택에 설치하는 태양광패널의 수명을 통상 20년정도로 볼때 초기 설치비 ÷ 240개월로 계산한 돈이 바로 내가 태양광설치하면서 매달 전기사용료로 선납한 금액이나 다름없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400만원이 들었다면, 나는 매달 10만원의 전기요금을 선납해놓고 쓰는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태양광 패널로 한달 10만원어치의 전기가 생산되었다면 본전이고, 10만원 이상어치가 생산되었다면, 넘어간 분량이 수익이 되는거죠. 태양광 패널이 초기 설치비를 감안하면 대부분 본전치기를 조금 넘는 수준밖에 안되는 이유입니다.
4만불 정도 들었고 25년짜리 론으로 했습니다 매달 120불 나가는데 원래도 전기세로 매달 200불 넘게 내던거 전기회사에 내는 돈은 없어지고 파이낸스 120불만 지불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4만불에 30%나 돼서 달달하구요. 전기 남는 달은 누적돼서 매년 4월달에 전기회사에서 리베이트 받습니다.
이미 전기세를 매달 파이낸스로 내는 금액보다 10만원도 더 넘게 내고 있던지라 일단 전 무조건 이득이라고 봅니다. 변동금리라 1-2년 사이 금리 떨어지면 리파이낸스도 되고 목돈 생기면 그냥 완납해도 패널티 없는 조건입니다.
가정집 전기요금은 비싸니까 전기사용량이 많은 집일수록 태양광 패널 설치해서 보는 이익의 비율이 올라가기는 하죠. 뭐, 그래서 대부분 전기사용량이 많은 집들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도 하고요.
참고로 이미 아시겠지만,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가급적 최대한 모두 소모하는게 오히려 이익입니다.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과 전기회사에서 전기를 매입해 가는 가격의 격차가 크니까요. 가정집 전기요금으로 받아먹는 가격보다 전기회사가 매입해 가격 가격이 훠~~~얼씬 싸죠. 그러므로 생산된 전기는 최대한 써서 거의다 소모시키는게 오히려 이익이죠.
지금이 9월이니까 지난달인 8월기준으로 적용된 한전의 매입단가중 SMP 단가가 197.7원이고 REC 단가가 62.77원인가 해서 합계 가격 1KWh당 260.47원인데 제가 잘못 계산했나요?
우리나라 3인이상 가정집 대부분에서 적용되는 누진 3단계 구간의 1KWh당 가격이 332.9136원 (( 전력량요금 280.5원/KWh + 기후환경요금 7.3원/KWh + 연료비조정액 5원/KWh ) * 1.137(부가가치세+전력산업기반기금) )입니다. 분명히 한전 매입가격이 가정집 전기요금 보다 낮은데요? ( 그나마 이것도 작년대비 SMP 단가가 거의 2배 오르면서 이정도가 된거지, 예전에는 SMP 단가가 100원도 안되어서 한전 매입가가 가정집 전기요금 누진 3단계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을 겁니다. ) 제가 잘못 계산한 거라면 제대로된 데이터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확실히 제가 제작년까지 알고 있었던 태양광 매입단가보다는 진짜 엄청나게 올라가기는 했네요. 제 아버지가 집에 태양광 패널을 좀 크게 설치해서 ( 설치비기준 6000천만원정도.. ) 전기를 팔고 계신데 제작년까지 제가 인증서나 매입과정을 도와드려서 제작년 기준으로 생각했는데, 그동안 엄청 올라가기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