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질문글에 댓글만 달다가 처음 글을 쓰네요
작년 여름즈음 아주 소량으로 채굴을 처음 시작했고, 인근 채굴장에 한 대, 두 대 임대 맡겨서 본격적으로는 1년 정도 채굴했습니다.
10대가 채 안되지만, 엔당 암당 여러 종류 gpu 구성으로 6way부터 12way까지, 참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네요
제가 임대 맡긴 채굴장이 며칠 후면 전원을 내린다고 하더군요. 이번 달 부터는 제일 효율 좋은 세 대만 돌리고 있고, 곧 다 팔고 접어야지 맘 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는데 막상 타의로 접게 되니 뭔가 아쉽고,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작년 여름즈음 처음 블록체인, 암호화화폐를 접하고 나서 머릿속을 꽉 채운 생각은
"아 왜 좀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였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를 좋아해서 구글 검색질을 하다가 땡글에도 몇 번 연결이 되었음에도 무심히 브라우저를 닫아버린 제가 스스로 원망스러웠더랬습니다
그러다가 땡글에서 어떤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지금의 라이저 카드도 없는 시절) 채굴을 시작했고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폭락 장 (제 기억으로는 마곡사태)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처분했고 결국은 적자였다는내용이었습니다 (뒷 내용은 이렇게 다시 채굴에 호황이 오니 감회가 새롭고 건승하라는 마무리)
그 때 당시에는 그 글을 읽고 무심히 넘겼었는데 요즘에는 가끔 그 글이 생각납니다. 그 분이랑 오버랩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난 본전치기는 했잖아' 자위를 해보기도 합니다.
저는 채굴은 그만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여러분은 부디 다시 부흥하는 그 날 까지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이더리움의 개발 소식을 열심히 눈팅하며, 이더리움과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를 상상하며 가슴 두근거리던 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릴 수 있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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