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5850으로 채굴을 하려고 했는데 중고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사파이어, 잘만 이렇게 하나씩 새걸로 두개 샀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으로 2개 사도 됐는데 그냥 호기심 차원에서 골라 봤어요.ㅋ
일단 사파이어는 제품명 뒤에 붙은 Dual-X가 뜻하는 것처럼 팬이 2개 달려 있고, 메모리 1GB, GPU 클럭 900MHz, 메모리 클럭 1200MHz입니다. cgminer 옵션을 줄 때 intensity는 19까지 잘 되고, thread-concurrency는 최대 8192까지 됩니다. 그렇지만 기본 상태에서 돌리면 300Kh/s밖에 안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터에서 1050/1450으로 오버클럭해놓고 씁니다. 오버클럭 상태에서는 360KH/s가 꾸준히 잘 나옵니다.
잘만 제품도 사파이어랑 팬 수, 메모리 크기 등은 같은데 팩토리 오버라고 출하때부터 살짝 오버클럭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것도 카탈리스트에서 사파이어랑 똑같이 1050/1450으로 오버해서 쓰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모든 사양이 사파이어와 같기 때문에 속도도 똑같이 360KH/s를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잘만은...
좀 단점이 있습니다. 팬 지지하는 플라스틱 테두리를 허접하게 만들어서 팬이 방열판에 닿아요. ㅡ..ㅜ;; 새로 산 제품인데 처음에 돌렸더니 팬 한개가 아예 돌지를 않더라구요. 한참 시간이 지나니까 느린 속도로 돌긴 하는데 기릭기릭 긁히는 소리가 납니다. 다나와 의견란에 보니까 저랑 같은 증상을 겪은 사람들이 꽤 되더군요. 그리고 팬 높이가 높아서 슬롯을 2.2개 정도 차지하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 되겠습니다. 사파이어는 정확히 2개 정도 높이에요.
잘만 제품은 현재 정상제품으로 교환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쿨러 이름값 믿고 몇천원 더 주고 샀는데 그냥 사파이어 두개 살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ㅜㅠ
7850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전력 소모가 낮아서(130W) 열이 적게 나고 그 결과 팬이 상당히 조용한 편이라는 겁니다. 자는 방에서 채굴하는 분들은 R9 280X같은 거 돌리면 밤에 잘 때 팬 소리가 굉장히 거슬린다고 하던데 이건 참을만한 수준입니다. 물론 속도도 280X의 절반이라 전문 채굴은 역시 280X이 답이에요. 이건 채굴 입문용으로 적합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장점은 300W 짜리 저용량 싸구려 파워를 써도 풀로드에서 거뜬히 버텨낸다는 겁니다. 채굴한다고 괜히 비싼 새 컴터 사지 말고 중고컴을 적극 활용합시다. ㅋ
이상 간단한 사용기였습니다. 참고로 요새 11번가에서 연말이라고 쿠폰, 포인트, 티멤버쉽을 엄청 뿌리는 중이라 거기서 샀더니 시가보다 약간 더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7850으로 소소하게 캐는것도 무리안하고,좋다고 생각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