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까지 채산성이 올라가야 과거 이더리움 채굴 시대의 채산성까지 올라갈까요?
일단 지포스 3000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채굴장비인 3070을 기준으로 볼때
지금 현재 가장 채산성 최상위 코인의 채산성 ( Profit ) 값이 0.5달러 정도 나오죠?
네... 이게 2달러정도가 되면 그게 과거 이더리움 시대, 채굴전성시대의 채산성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것도 그 2달러 채산성이 크게 변동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야 그게 이더리움
채굴시대의 채산성입니다.
예전 이더 채굴 시대에 5G 해시정도 채굴장 돌리면 한달 500만원정도 수익 나왔는데
지금 동일 장비로 최상위 코인을 채굴하면 대략 전기요금 뺴고 120만원정도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채산성이 쭈욱 유지되고 그 코인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가정하
에서요. 근데 요즘 최상위 코인들은 대부분 신규코인들인 경우가 많고 신규 코인들의
대부분이 상장되고 나서 상장빔 가격에서 쭈욱 내려가는 곡선이 그려지죠? 칼센등등
다 그런 식이었죠. 물론 중간에 갑자기 폭등하는 놈들도 있지만, 그건 진짜 운의 문제고
내가 그때까지 안팔고 버티고 있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으니까요.
작년 빙하기와 비교하면 그나마 지금 채산성이 제법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도 이더리움 채굴 시대와 비교하면 얼마나 현격한 채산성 차이가 있는지 아시겠죠?
그정도 채산성이 되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폭발해서 없어서 못하게 되었고
수요에 맞춰 실거래가격이 정가 대비 5배 넘게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진거죠.
여담이지만, 지금의 경우 예를 들어 4090 같은 놈들은 개당 채산성이 2.5달러 정도 나오니까
꽤 채산성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4090의 가격이 300만원정도 하지만, 솔직히
예전에 3070 Non-LHR들도 보통 150~160 심하면 거의 200만원 가까운 가격까지 가기도 했으니까
딱히 엄청나게 비싸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당시 카드들은 정가보다 너무 폭리수준이었고
지금의 4090의 가격은 그래도 정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니까 오히려 나중에 중고 처분
시에도 더 유리하겠죠. 3070을 150~160에 샀다가 이더 POS 전환후에 20~30만원대에 처분하신
분들이 겪은 고통에 비하면 4090에서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겠죠.
문제는 4090들은 전력이 너무 후덜덜 하다는거죠. 개당 350W씩 드시니까 3070의 거의
3배를 잡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게 뭐냐면.... 동일한 규모의 채굴장에
넣을 수 있는 갯수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예전 이더리움 채굴 시대에 3070이 개당 2달러정도를 벌어줬고
지금의 4090이 개당 2.5달러를 벌어주는데, 3070 Non-LHR이 그당시 150만원정도 했으니까
3070 100대를 사는데 드는 돈은 1.5억정도 => 채산성은 하루 200달러
4090 80대를 사는데 드는 돈은 2.4억정도 => 채산성은 하루 200달러
정도로 4090의 투자비 대비 채산성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4090의 전력이 후덜덜하죠? 3070 100대를 집어넣는데에는
12~13KW 급 채굴장도 감당 가능합니다. 하지만 4090 80대를 집어넣는데에는
최소 30KW급 채굴장이 필요해집니다.
즉, 동일한 순익을 위해 채굴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야 한다는 의미죠.
그래서 4090은 3070보다 훨씬 빡센거죠. 특히나 전력이 높은 기계들일수록
당연히 개당 발열량이 높아서 여름에 관리가 어렵습니다. 과거 3070라인업에 비해
3080/3080Ti 급들은 여름에 발열관리가 헬게이트였죠. 4090들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그나마 요즘의 대세 코인들이 대부분 코어위주형 코인들이라서 메모리 발열이
심하지 않아 괜찮은거지, 과거 이더리움때에 3080/3080Ti들 여름에 메모리 온도 폭발했죠.
그거 온도 잡는다고 AS 포기하고 메모리 써멀패드 대신 구리판을 가져다 튜닝할 정도였으니....
아무튼 지금 4090으로 과거 3070 돌리듯이 한다고 할때 가장 큰 장애물은 일단 전력량
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