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계시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만, 어제 몇몇 개인 채굴장 사장님들과 통화를 하다보니 조금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어 공유합니다. 간단히 두가지 예 첨부 드립니다. 투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판단으로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빌딩부자가 탄생한 빙하기, 초창기 채굴
1. 제일 간단한 예로 얼마전 NEOXA 네오사 라는 신생 코인이 있었습니다. 국내에도 지갑당 약 1.5~2백만개씩, 천만개 조금 넘게 모으신 분이 있습니다. 초창기 황당할 정도로 채굴량이 좋았었고, 모험적인 결정으로 네오사 시세가 0.02에서 0.007 까지 내래온 지금 시세로도 세달만에 약 9천 정도 수익 올리셨죠. 2. 비트코인 역시 초창기 개인 PC 로 채굴한 8x 년생 미국 유학생 몇 분이 최소 수백억대 수익을 올린 경우도 있습니다. 3. 우리가 모두 가장 좋아했던 이더리움 역시 최 초창기 진입자 또는 직전 빙하기에 꾸준히 채굴하셨던 분들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채굴 수량이 좋았다, 코인 시세가 저렴했다, 채굴시 전성비도 안나왔다" 이 세가지 조건이 정확이 일치했었습니다. 이 분들을 부자로 만들어준건 '시세의 폭발적인 우상향' 이였습니다. 당연히 쩐 코인을 백만개, 천만개씩 들고 있는데 어느날 이게 폭등하기 시작하면 부자가 됩니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타이밍이 매우 좋았던거죠.
- 현 시점의 채굴
안타깝게도 현 시점의 채굴은 "채굴 수량이 최악이다, 코인 시세가 우하양중이다, 채굴시 전성비도 안나온다" 인 상황입니다. 코인 시세가 폭발적으로 우상향한다고 해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말 그대로 '결이 다른 빙하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채굴량이 많으며 (난이도가 낮으며), 코인 시세가 낮고, 개발자 또는 내부자가 해당 코인을 열심히 홍보/토론 하는 코인을 찾아 채굴에 참여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현 상황에서는 워낙 해시파워가 전 코인에 걸쳐 영향력이 미치고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분간은 해시가 무섭게 몰려 다니며 옥석 가리기를 할 것 같습니다.
- 채굴기 처리
곧 초대작 게임 오버워치 2, 가까운 미래에 GTA6 등이 출시 됩니다. 콘솔 영향력이 워낙 커지다보니 PC 그래픽카드 시장 위축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이미 바닥을 치고있는 PC 수요가 지금 현 상황에서 더 격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당 3천번대, 암당 6천번대의 경우 투매 보다는 잘 정비 하셔서 다음을 준비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신형 카드 중고 시세가 3070 기준 40만원대에 형성되는 것 같은데.. 실 수요도 있으니 아마도 30만원 중후반 언저리가 마지노선 아닐까 싶습니다. 저 부터도 3070 35만원 정도 하면 살 의향이 있으니까요.
안타깝지만 3천번대 이전 카드는 그나마 시세 나올때 빠른 정리 또는 끝까지 노예로 투입, 1천번대 또는 P 시리즈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네이버 쇼핑 기준 벽돌 한장이 1.680원 정도 하는군요.
글카는 습도가 높지 않은 맑은 날, 먼지 제거 후 비닐백에 밀봉후 박스에 차곡차곡 넣어 보관하시면 됩니다. 카드당 김봉투에 들어있는 것 같은 실리카겔 흡습제 한두개 넣어 주시면 가장 좋고요. 개당 100원 정도 밖에 안합니다.
제 경우 작년말 ~ 올해 4월 모든 채굴기 정리 후 이더 1.6기가 정도 취미삼아 돌리던 플랑크톤 채굴러라..
현 채산성 기준 채굴 예상되는 12개월치에 해당하는 이클, 레이븐, 네오사 현물을 추가 구매 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4.8기가 1년치에 해당하는 채굴량에 투자를 한것과 마찬가지네요.
채굴기는 50% 이클, 50% 네오사로 여전히 돌리고 있습니다. 아쉬움을 남기기는 싫어서요.
길고 험난한 여정의 시작,
모두 내년 이맘때는 웃고 계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