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ㅎㅎ
근래 땡글이 조심스러운 분위기라 전환겸 채굴러가 되기까지 입문부터 현재까지 채굴장 구축 사례를 후기 형태로 남겨봅니다. ^^
채굴 입문하기전엔 꼴에 pc방 사장이었더랬죠ㅋ; 장사가 안된것도 아닌데 컴퓨터도 잘 모르고
고객도 다룰줄 모르다보니 저랑은 안맞는거 같아 그나마 벌었을때 넘겼더랬죠... 지금 생각하면 과연 벌은게 맞는건지...에휴;
그렇게 한동안 백수로 놀고 먹다 건너 건너 지인 소개로 비트코인을 알게되었고 1년전즈음엔 이더리움을 접하며 채굴계에 입문하게 됐씁죠.
본격적으로 입문하기전 코인 공부도했고 코인에 대한 가능성도 높게보고 있었지만 막상 채굴을 시작할려니 간이 콩만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장비 3대로 채굴을 시작했더랬죠... 초짜가 어설프게 조립을 하여 몇일 밤낮을 지세우며 지인을 괴롭혀서
결국 채굴에 성공했었습니다. 그 기분을 말로 표현하자면 오지를 새로이 개척한듯한 느낌적인 느낌?
아마 컴초짜인분들은 저와 같은 기분이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4개월을 채굴하니 어느정도 모이더군요. 주변에서는 아직 환전하지말고
잘 모셔두라고 했으나 의심 많은 저는 환전을 해봅니다... 얼마 안되는 돈이었지만 환전이 되더군요..
신기했습니다...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가 현찰이되어 돌아온다는게... 이후 더욱 박차를 가해
규모를 더 늘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대형화를 주도하던 몇몇 유통업체들을 포함해 자금력이 있는
채굴러들의 조언 및 염탐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갔죠.
채굴장 대형화에도 성공하여 대략 3개월정도 운영해보니 코인 수익률을 떠나 운영에 힘든부분이 발생하더군요.. ㅠ;
첫번째로 장비 수급, 두번째로 채굴장 환경 구축, 세번째로 유지보수, 이 세가지 문제가
게으른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는데 장비야 어떻게든 구하면 되지만 채굴장 환경은
제가 구축할 당시 지금처럼 완성도가 높지 않아 전기설비 문제랑 열배출, 장비구성등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었더랬죠.;;
그런데 앞서 언급한 두 문제 보다 더 큰 문제는 세번째 언급한 유지보수였습니다.
장비 유지보수는 쉬운편이라 크게 신경안쓰였는데 이전에 pc방을 했었던지라 구축만 하면 pc방 처럼 버튼 하나로
자동화가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10년전 pc방처럼 하드카피? 와 채굴 프로그램 업데이트때 마다 원격으로
채굴pc 에 접속해 댓수 만큼 각각 업데이트를 해야되는 노동이 뒤따랐습니다.
3대로 채굴할때나 100대로 채굴할때나 똑같은 작업을 병행해야 된다는것이 최대의 단점이긴 했지만 그래도 수익률이 좋아 손을 놓지 못했죠.
이러한 문제로인해 채굴장 규모를 더 늘릴지 말지 고민하다 두달전부터 유지보수 문제를 해소시킬 방도를 찾아보기로 했는데
아시다시피 요즘 채굴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것이 자동화인데 저는 pc방을 하면서 노하드라는걸 이용해 보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시스템이었기에 이쪽을 접목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pc방 관련 업체들은 채굴장에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pc방에 비해 시장이 작아서겠죠.
구축을 해준다는 업체가 있었지만 비용이 넘사벽이었고 얼만지 기억은 안나는데 ssd 100대 구축하는
비용보다 비쌌습니다. 생각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아 관련 기술자를 구인하기까지에 이르렀죠..ㅜ
처음에 모신 기술자분은 기존 ssd 를 활용한 고스트 멀티케스터 라는걸 시연해주셨는데요.
세팅이 완료 된 채굴 pc 한대를 전체 채굴 pc 에 네트워크로 ssd 데이터를 클론 하는 기술이라 훌륭해 보였지만
얼마 안되는 용량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때 마다 전체 복사를 하는건 낭비라고 생각되어 일당주고 돌려 보냈었더랬죠.
그렇게 한달여간 몇명의 기술자들을 더 돌려보내고 환경 개선을 포기하려할때쯤 저를 채굴계에 불러들인
장본인이 제가 원하는것을 해결해줄 기술자를 찾았다고 연락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기술자는 돈 욕심이 없는건지 아니면 바쁜건지 채굴장 방문은 어렵다하여 제가 직접 찾아갔었더랬죠.
만나보니 관공서쪽에 고용되어있는 기술자였고 이야기를 몇마디 나누진 않았지만 기술자 말로는 제가 구축하려는
환경은 하드 방식이든 노하드 방식이든 상관없이 프로그램만으로도 구축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추가로 하드나 ssd 방식보다 노하드와 함께 운용하면 훨씬 효율이 좋다고도 시원시원하게 답해주었구요.
너무 간단하게 답을 내어주니 사기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관공서쪽에 있는 사람이니 일단 믿는걸로 하고
의뢰 내용과 비용을 제안하였는데 이게 왠일..?; 시~원하게 거절당했었습니다...;;
거절 이유를 물으니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권 가치를 그런식으로 책정 하는게 아니니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주는곳에다 견적을 먼저 내어보고 다시 오라더군요.
첨엔 얼마나 건방지게 들렸는지 참..ㅋ; 그렇게 시킨대로 발품을 팔아보았는데... 답이 없더군요..;
이쪽 계통은 부르는게 값이고 더 크게 부른곳은 말 안해도 뭐...;
엎친데 덮친격으로 프로그램이 완성 된 이후에 기능이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이
재청구된다는점과 제작사 마다 프로그램이 제가 원하는 결과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것이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더랬죠...그렇게 자포자기 하고 있던 찰나 지인에게 다시 연락와서는
그 기술자가 만든 프로그램을 채굴장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가동 되는 걸 볼 수 있으니 어디어디로 오라더군요.
그렇게 방문한곳은 강의실이었고 노하드 환경에 프로그램이 딱 제가 원하던 방식으로 작동되어
뽐뿌질이 마구마우 오더군요..;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긴했지만 지인과 공동투자로 해결보았고
기술자와도 조율 끝에 잘 협의되어 최근에 구축한 채굴장은 완전 자동화로 가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입되긴하였으나 이것 또한 투자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니 과감한 선택을 했더랬죠.
덕분에 현재는 장비 불량만 잡으면 할게 없네요... 채굴 프로그램 업데이트때 마다 원격 한번만 하면 되는 정도?
기술자는 이것 마저도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비용적인 부분이...ㅠ;
글을 쓰다보니 입문 후기라기보단 사용기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이것 또한 땡글회원들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부분이니 빠짐없이 남겨봅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저는 길게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땡글회원님들과 채굴러분들 모두 대박나길 기원하겠습니다.//